‘7년 전 이슈’ 재소환에도 거듭 사과…진정성 있는 행보에 무신사 ‘동정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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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SNS 저격에 무신사 '당혹'…2019년 발빠른 대처로 ‘사과의 정석’ 긍정적 평가

2026-05-21 오후 2:46:39

조만호 대표, 현재까지 7년째 기념사업회 개인적 활동…해명 없이 재차 공식 사과로 ‘정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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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의 SNS를 통해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과거 잘못된 마케팅 광고 사진을 게재하면서 유통·패션 등을 포함한 산업계 전반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최근 스타벅스가 촉발한 ‘역사왜곡 마케팅’ 논란에 이어서 또 다시 대통령이 특정 기업의 과거 이슈를 저격하면서 기업들이 대외 활동 과정에서 몸을 사릴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이 대통령이 지목한 무신사의 경우 해당 사건이 알고 보니 7년 전인 2019년 발생한 것인데 마치 2026년 현재 일어난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뒤늦게 청와대가 공식 입장을 내며 무리한 해석을 차단하고 수습에 나섰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이미 수차례 진심어린 사죄와 재발 방지 대책을 통해 종결된 수년 전의 악재가 난데없이 재소환된 셈이 됐다. 일각에서는 당시 상처를 입은 유가족 측에서도 사과를 받아들여서 당사자와 마무리된 사안으로 또 한번 비난받는 것이 지나치다는 동정 여론도 제기되는 가운데, 무신사는 재차 발빠른 사과로 진정성 있는 조치에 나섰다는 평가다.


과거 오래전 기념사업회 측과 해결된 사안을 놓고 또다시 강도높은 비난을 받는 것을 두고 지나치다는 동정 여론도 거세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이 대통령의 SNS 메시지에서 언급된 무신사와 스타벅스 사태는 본질적으로 완전히 다른 결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핵심은 스타벅스는 최근에 문제가 불거진 반면, 무신사는 7년 전인 2019년에 발생한 일이라는 점이다.


무신사는 2019년 7월 당시 고(故) 박종철 열사 관련한 광고 논란이 불거졌을 때 즉각 게시물을 삭제했고 그해 7월 3일에 두번, 7월 12일에 한번씩 총 3차례에 걸쳐서 사과문을 발표했다. 또 조만호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유가족 및 (사)박종철기념사업회를 직접 찾아 깊은 용서를 구했다. 유족 측 역시 무신사의 진심 어린 사과를 수용하며 사안이 원만히 마무리된 바 있다.


특히 눈여겨볼 대목은 무신사의 지속적인 책임 의지다. 조만호 무신사 대표는 사고 이후 지금까지 7년째 박종철열사기념사업회의 회원으로 가입해 개인적으로 조용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기적인 여론 무마용 사과에 그치지 않고, 진정성을 바탕으로 오랜 기간 책임을 다해왔다는 점은 재계에서도 리스크 관리의 모범 사례로 꼽힐 만하다는 분석이다.


무신사는 과거 논란 직후 단순히 고개만 숙인 것이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내부 체질 개선에 나섰다. 대표적인 조치로 유명 한국사 강사인 최태성 강사를 무신사 스튜디오로 초빙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올바른 역사 인식과 기업 윤리에 대한 교육을 대대적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이러한 선제적이고 모범적인 사후 대처는 최근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최근 최태성 강사는 자신의 SNS에 스타벅스 사태를 언급하며 "관련된 방송을 진행할 테니 무신사처럼 꼭 기억하고 잘 봐달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는 당시 무신사가 보여준 신속한 사과와 진심 어린 후속 조치가 역사 전문가의 시각에서도 깊은 인상을 남겼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무신사 입장에서는 이미 7년 전에 유족과의 화해로 종결된 사안이 대통령의 한마디로 다시 도마 위에 오른 상황이 당혹스럽지만 변명 대신 또 한 번의 '정공법'을 택한 것도 눈길을 끈다.


무신사는 사태가 불거진 직후 지난 20일 공식 뉴스룸을 통해 "2019년에 저지른 잘못에 대해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장문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과거의 과오를 회피하지 않고 언제든 다시 엄중하게 받아들이겠다는 자세를 보여줌으로써, 이번에도 역시 발 빠르고 성숙한 위기 대응 능력을 입증했다는 평이 나온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최근 무신사를 필두로 한 K-패션은 뷰티, 푸드의 뒤를 이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수출 품목으로 도약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중차대한 시기"라며, "자칫 이번 이슈가 정치적 논란이나 불필요한 오해로 번져 K-패션 성장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전략적 손실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우현 기자
whk5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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