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빠진 독에 물붓기?…한세엠케이·형지I&C, 상폐 탈출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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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기업 ‘동전주’ 시리즈 (4)

2026-07-15 오전 8:15:37

주식병합·무상감자로 주가 상승 노렸지만 연일 하락세


주주 반응도 냉소적…“단순 수치만 맞추는 꼼수” 비판 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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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동전주’로 전락한 한세엠케이와 형지I&C가 상장폐지 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패션업계 대표적 ‘동전주(주가 1000원 미만 주식)’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한세엠케이와 형지I&C가 상장폐지 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부실기업 퇴출을 위한 동전주 상장폐지 요건 등이 담긴 상장규정 개정이 승인되면서 정부가 오는 7월 1일부터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자 한세엠케이와 형지I&C는 패션 업황 부진에 따른 수익성 악화라는 공통된 배경 속에서, 자본 시장 내에서의 신뢰 회복 및 재무 지표 정상화를 위해 다양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두 기업 모두 주식병합과 무상감자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카드를 꺼냈음에도 불구하고 마땅한 실적 턴어라운드 묘수를 내놓지 못하면서 연일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세엠케이(각자 대표 김지원, 임동환)는 지난달 주식병합을 단행하며 전환가액을 상향 조정했다. 기존 주당 1500 원대였던 주식은 병합을 거치며 전환가액이 3000 원대로 올라섰다.


주식병합으로 인해 발행주식 총수는 줄어들고 주당 가치가 높아짐에 따라 전환사채(CB) 보유자가 전환 시 받을 수 있는 주식 수를 비율에 맞춰 조정하기 위함이다. 주식병합을 통해 유통 주식 수를 조절하고 주가를 관리함으로써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동시에 시총 기준을 방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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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엠케이의 5월 14일 현재 주가



한세엠케이는 그동안 주가 하락과 낮은 시가총액으로 상장폐지 위험권에 노출돼 왔다. 정부 당국의 시행에 따라 오는 7월부터 주가 1000 원 미만 상태가 지속될 경우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식병합 이후 전환가액 조정을 위한 거래정지가 풀리고 3990 원으로 시작한 주가는 연일 하락세를 보이다 5월 14일 기준 1200 원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소액주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못해 얼음장이다. 주주들은 “어차피 동전주로 또 전락할 것”, “아무리 돈을 퍼부어도 흑자가 나지 않아 맥이 빠진다” 등 줄줄이 냉소적 반응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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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지I&C의 5월 14일 현재 주가



형지I&C(대표 최혜원) 상황도 녹록지 않다. 형지I&C의 경우 누적된 적자로 인한 자본잠식 해소가 우선적 과제였다. 이를 위해 지난달 무상감자를 단행했다. 감자를 통해 발생한 감자차익을 결손금으로 털어내 자본잠식률을 건전한 상태로 만들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정부의 상법개정안에 따르면 지속적인 자본잠식은 관리종목 지정 및 상장폐지 요인이 되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1주당 500 원 액면가액으로 유상증자를 통한 131억 원 규모의 자금 수혈도 받았다. 이 중 80억 원은 운영자금, 51억 원은 채무 상환 자금으로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주주들은 기대보다는 우려와 반발을 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기존 주식 가치를 희석시키고 주주들에게 추가적인 자금 부담을 지우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악재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 이미 90% 무상감자로 10주가 1주가 되면서 보유 주식이 줄어든 데 이어, 유상증자로 주가가 더 희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주가 상황도 처참하다. 무상감자 이후 주가는 6600 원대까지 올라갔지만, 연일 하락세를 보이며 5월 14일 기준 3105 원까지 추락했다.  


이에 형지I&C 주주들은 “회사의 부실 경영 책임을 주주에게 전가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실질적인 믿음을 주는 본업에서의 성과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단순히 수치만 맞추는 꼼수에 그칠 수 있다는 것이 시장의 냉정한 평가”라고 비꼬았다.







김우현 기자
whk5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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