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니트 외길...세왕섬유, K섬유의 자존심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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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희의 K패션, 세계를 입히다 52

2026-03-06 오전 10:2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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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왕섬유



패션의 완성은 디자인 이전에 '소재'에서 시작된다. 나는 섬유산업연합회 이사로서, 그리고 한 사람의 패션인으로서 지난 10여 년간 최재락 회장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한 가지 확신을 갖게 되었다. 세왕섬유는 단순히 원단을 짜는 곳이 아니라, 대한민국 섬유의 자존심을 짜는 기업이라는 사실이다.


편직기 한 대에서 시작된 50년


1978년 '대화섬유'라는 이름으로 편직기 한 대에서 출발한 세왕섬유는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바닥부터 실력을 쌓아 올리며 성장해 왔다. 1994년 법인 설립 이후 약 5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다이마루 니트라는 한 길만을 걸어왔고, 그 선택은 결국 세계가 인정하는 경쟁력이 되었다.


한 분야를 끝까지 파고드는 집념. 그것이 오늘의 세왕섬유를 만든 원동력이다. 현장에서 묵묵히 쌓아온 기술과 철학, 그리고 한 치의 타협도 허락하지 않는 품질에 대한 집념이 지금의 세왕섬유를 만들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버티컬 시스템이 만든 글로벌 신뢰


세왕섬유의 진정한 강점은 편직부터 염색, 가공까지 이어지는 버티컬 시스템에 있다. 모든 공정을 직접 관리함으로써 품질의 균일성과 안정성을 확보했고, 이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세왕을 신뢰하는 핵심 근거가 되었다.


안산 반월공단과 포천의 국내 거점, 그리고 베트남 빈증성 바우방 산업단지의 대규모 공장은 이 시스템을 완성하는 핵심 축이다. 이러한 생산 체계를 바탕으로 세왕섬유는 연간 8천만~1억 야드에 달하는 니트를 전 세계로 공급하고 있다.


갭(GAP), 타깃(TARGET), 올드 네이비(OLD NAVY), 바나나 리퍼브릭(BANANA REPUBLIC), 유니클로(UNIQLO), 파타고니아(Patagonia) 등 세계적인 브랜드들이 세왕의 원단을 선택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품질에 대한 신뢰, 납기에 대한 책임, 그리고 약속을 지키는 기업 정신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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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왕섬유 주요 거래처



불황 속 3,000억, 숫자가 증명하는 저력


2025년,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약 3,000억 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한 것은 세왕섬유의 저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성과였다. 이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반세기 동안 쌓아온 기술력과 신뢰의 결과이자, 대한민국 섬유 산업의 경쟁력을 증명하는 지표다.


"기본이 바로 서야 결과가 빛난다"


25년간 몬테밀라노를 운영해 온 경영인으로서, 그리고 섬유산업연합회 최초 여성 이사로서 바라본 최재락 회장의 현장 경영은 늘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기본이 바로 서야 결과가 빛난다."


공장을 학생들의 체험장으로 내어주고, 청년 인재 양성에 힘을 쏟는 모습은 우리 섬유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분명히 가리킨다. 기술은 누구나 흉내 낼 수 있을지 몰라도, 반세기 동안 쌓아온 숙련된 손길과 정직한 땀방울은 결코 대체할 수 없다.


대한민국 니트 산업의 심장, 세왕섬유가 앞으로도 더 큰 존경과 찬사를 받으며 성장해 나가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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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희(Sylvia Oh)는 미국 오클라호마시티대학교와 홍익대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프랑스 브랜드 레오나드(LEONARD PARIS) 바잉팀장을 거쳐 2001년 몬테밀라노를 창업했다.




오서희 대표
montemilan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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