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 백팩 열전…‘백꾸’에 초경량·친환경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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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모델 기용·커스터마이징·친환경 소재 등 차별화 전략 ‘총출동’

2026-02-20 오후 1:33:01



2026년 신학기 백팩 시장이 ‘가방 꾸미기(백꾸)’ 열풍과 맞물리며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가방이 더 이상 교과서를 담는 단순한 수납 도구가 아니라, 개성을 드러내는 패션 아이템이자 일상의 취향을 보여주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면서다. 브랜드들은 500g대 초경량 설계, 30L 안팎의 대용량 구조, 친환경 소재, 아이돌 모델 기용 등 다양한 전략을 총동원하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과거 신학기 가방의 핵심 선택 기준이 ‘튼튼함’과 ‘수납력’이었다면, 최근에는 경량성·디자인·브랜드 스토리·환경 가치·안전성·SNS 확산성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소비 기준이 세분화되고 있다. 특히 Z세대 학생들은 가방을 착용하는 물건이 아닌 ‘꾸미는 오브제’로 인식한다. 키링, 와펜, 인형, 스트랩 등으로 가방을 장식하고 이를 SNS에 공유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백팩은 ‘기능템’에서 ‘콘텐츠 소비재’로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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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이 여자 아이돌 아이브 멤버 ‘이서’를 모델로 발탁하고 신학기 캠페인 화보를 공개했다.



아이돌 모델 전면 배치…‘팬덤 소비’ 연결 고리 강화


올해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아이돌 모델 기용 확대다. 더네이쳐홀딩스의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은 걸그룹 아이브 멤버 이서를,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피프티피프티 문샤넬을 전면에 내세우며 10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의 ‘SCHOOL IN STYLE’ 캠페인은 SNS 중심 확산을 염두에 둔 전략으로 평가된다. 이서가 교사·CEO·운동선수·크리에이터 등 4가지 미래 직업을 연기한 화보는 ‘꿈을 향한 도전’이라는 메시지를 담아 브랜드 스토리텔링을 강화했다. 단순 제품 광고를 넘어 ‘미래를 준비하는 학생’이라는 상징성을 부여한 셈이다.


제품 라인업 역시 세분화됐다. 스테디셀러 파치 백팩을 비롯해 유니티·버디·브레이브·타이니 등 다양한 용량과 디자인을 갖춘 모델을 선보였다. 특히 라코 백팩은 소비자가 직접 와펜을 부착해 디자인을 완성할 수 있도록 구성해 ‘백꾸’ 트렌드를 정조준했다. 일부 제품에는 미니 파우치를 기본 제공해 수납 활용성을 높였고, 키링을 달 수 있는 고리 디테일을 강화해 꾸미기 요소를 자연스럽게 반영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문샤넬과 함께한 ‘라이크 에어’ 컬렉션을 통해 ‘공기처럼 가벼운 착용감’을 전면에 내세웠다. 중·고등학생을 겨냥한 ‘라이크 에어 노바 백팩’과 ‘라이크 에어 원더 백팩’은 31L 대용량 수납력을 확보하면서도 무게를 낮춘 점이 특징이다.


NEW 로빅에어 기능성 원단과 AIR-100 몰드 등판을 적용해 통기성과 경량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스타 마케팅이 단순 인지도 확보를 넘어 ‘팬덤 소비’를 유도하는 전략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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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라이크 에어 백팩’ 컬렉션을 내놓고 걸그룹 피프티피프티 멤버 문샤넬과 함께한 화보를 공개했다.



친환경 소재 확대…‘가치 소비’가 차별화 포인트


환경을 고려한 소재 적용 역시 확대되는 추세다. 감성코퍼레이션의 스노우피크 어패럴은 2026 S/S 시즌 백팩 컬렉션에 리사이클 소재와 비불소계 발수 코팅을 적용했다. 미니멀 디자인과 내추럴 컬러를 유지하면서 환경 메시지를 강화해 20~30대는 물론 학생층까지 겨냥했다.


‘듀얼테크 멀티 포켓 백팩 25L’은 친환경 발수 가공 소재를 적용했고, 카드 지갑을 증정해 실용성을 높였다. ‘러프론 클래식 백팩 20L’은 에어 메쉬 등판을 적용해 여름철 통학 시 쾌적함을 제공하며, ‘윈젤 백팩 28L’과 ‘캠플 백팩 25L’은 학교와 캠핑·하이킹 등 아웃도어 활동을 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는 하나의 제품으로 여러 상황을 해결하려는 ‘멀티 유즈(Multi-use)’ 소비 패턴과도 맞닿아 있다. 불필요한 구매를 줄이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반영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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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피크 어패럴’ 백팩 컬렉션



30L 안팎 대용량 확대…‘보부상’ 라이프스타일 반영


중·고등학생을 중심으로 하루 종일 짐을 들고 다니는 ‘보부상’ 라이프스타일이 확산되면서 28~31L 대용량 백팩이 주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노트북, 체육복, 학원 교재, 텀블러, 보조 배터리 등 휴대 물품이 늘어난 것이 배경이다.


르꼬끄의 ‘PACK TO SCHOOL’ 시리즈는 30L 대용량 설계를 강화하고, 15~17인치 노트북 수납이 가능하도록 내부 공간을 확대했다. 벤트라 백팩, 에어플로트 백팩, 엔듀릭스 백팩을 비롯해 에어플로트 메신저백, 데일리 백팩 등 5종으로 구성되며, 최대 30L 대용량부터 데일리 활용에 적합한 17L까지 크기 선택 폭을 넓혔다.


벤트라 백팩은 하단 처짐 방지 패드와 아코디언 형태의 파티션 구조를 적용해 무거운 짐에도 형태를 유지하도록 했다. 에어플로트 백팩은 로빅에어 리젠 원단을 사용해 경량성과 내구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엔듀릭스 백팩은 코듀라 원단을 적용하고 층별 수납 설계로 소지품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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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꼬끄 스포르티브에서 선보인 대용량 가방 시리즈 ‘PACK TO SCHOOL’



키즈 시장도 ‘안전+개성’ 투 트랙


어린이 백팩 시장에서는 학부모의 안전 요구와 아이들의 개성 표현 욕구가 동시에 반영되고 있다.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는 2026 신학기 키즈 가방에 비상용 호루라기, 야간 반사 원단 등 안전 기능을 대거 탑재했다. 리사이클 소재와 비불소계 발수코팅제 사용으로 학부모들의 가치소비 심리도 공략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키즈의 ‘라이크 에어’ 컬렉션은 경량화 경쟁에 불을 붙였다. 저학년용 500g대, 고학년용 600g대 무게를 실현하며 아이들 척추 건강을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고학년용 ‘라이크 에어 레이 백팩’은 메쉬 포켓, D링, 미니 백팩 파우치 등 커스터마이징 요소로 ‘가방 꾸미기’ 문화를 정조준했다.


보냉 기능이 있는 사이드 포켓과 카드 전용 포켓 등 실사용 디테일도 강화했다. 이외에도 저학년용으로 글리터 포인트를 더한 ‘라이크 에어 로엔 백팩’, 투 포켓 디자인의 ‘라이크 에어 빅버디 백팩’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췄다.


한세엠케이의 플레이키즈-프로는 조던 키즈 라인업으로 스트릿 감성을 강화했다. 7가지 스타일, 17가지 컬러로 선택의 폭을 넓혔으며, 레전드 스쿨 백팩 세트, 레이업 백팩, 에어 스쿨 백팩 등 주력 제품 3종에 무선 이어폰, 교통카드, 열쇠 등을 수납할 수 있는 키링 파우치가 기본으로 포함된다.


전 모델 어깨끈에는 재귀반사 소재를 적용해 저녁 시간대나 흐린 날씨에도 시인성을 높였다. 저학년 모델에는 바닥 보강과 오염·스크래치 방지 기능의 속고발을 적용해 내구성을 강화했다. 스포츠 브랜드의 키즈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면서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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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페이스’ 신학기 키즈 가방



기능은 기본값…이제는 ‘감성·경험’ 경쟁


2026년 신학기 백팩 시장은 기능 경쟁을 넘어 감성·콘텐츠·가치 소비가 결합된 복합 경쟁 구도로 전환되고 있다. 제품력은 기본 전제가 됐고, 여기에 커스터마이징 경험, 스타 마케팅, 친환경 메시지, 언박싱 경험까지 더해진다.


SNS에서는 ‘#백꾸’ ‘#신학기가방’ ‘#백팩추천’ 해시태그가 빠르게 확산되고, 언박싱 영상과 꾸미기 튜토리얼이 또래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브랜드들 역시 제품 성능 설명을 넘어 감성적 화보, 숏폼 콘텐츠, 셀럽 협업 등을 통해 접점을 넓히고 있다.


결국 올해 신학기 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가벼움’과 ‘개성’, 그리고 ‘경험’이다. 물리적 무게는 줄이고, 표현의 가능성과 감성적 만족도는 높이는 방향으로 시장이 움직이고 있다. 백팩은 더 이상 교과서를 담는 도구가 아니라, 학생들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담는 아이템으로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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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디스크 특유의 감성을 담은 학생 가방 시리즈




김희정 기자
heejung@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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