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 전환, 골든타임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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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정의 웰니스 인사이트 포커스 05

2026-02-19 오전 8:43:19

자본ㆍ시장ㆍ플랫폼이 동시에 움직인 51일간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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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이 런칭한 웰니스 전문 플랫폼 ‘올리브베러’



2026년 1월 2일, 베인캐피탈이 안다르 인수를 위해 5,000억 원을 제시했고, 1월 30일 안다르와 모기업 에코마케팅의 인수를 공식 발표했다. 같은 날인 1월 30일, CJ올리브영이 ‘올리브 베러’를 런칭했다. 웰니스 매출이 전년 대비 864% 폭증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결정이었다. 그리고 2026년, 무신사가 ‘넥스트 뷰티’를 선언하며 웰니스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공식화했다.


이 모든 움직임의 시작은 1월 30일로부터 51일 전인 2025년 12월 10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국제웰니스협회가 ‘대한민국 웰니스 브랜드 대상’ 행사를 열고 ‘회복, 연결, 지속’이라는 한국형 웰니스 가치를 기준으로 14개 브랜드를 대한민국 대표 웰니스 브랜드로 선정한 날이다. 14개 수상 브랜드 중 패션 분야는 단 하나, 바로 안다르였다. 우연이 아니었다. 지난 51일 간 자본과 시장과 플랫폼이 동시에 ‘웰니스’를 선택한 것이다.


웰니스 대전환은 지속적으로 준비되어 왔다


“산업혁명 이후 지난 200년 동안 우리는 기술의 발전을 중심으로 산업을 설계해 왔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AI 트랜스포메이션이 기술을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시대를 여는 지금, 기술 중심의 산업혁명은 길을 잃었습니다.”


2025년 12월 10일 ‘웰니스 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필자가 한 축사 내용이다. 기술은 더 이상 유일한 솔루션이 아니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도 몸과 마음, 그리고 정신을 가진 온전한 인간의 가치를 대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웰니스 경제는 2024년 기준 6.8조 달러 규모에 이른다. 2013년 대비 두 배 성장했다. 그 뿐만이 아니다. 글로벌 경제가 침체 중인 현재 상황에서도 CAGR 7.6%의 성장을 지속해 3년 후인 2029년에는 9.8조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웰니스는 새로운 산업군이 아니다. 식품, 패션, 금융, 보험, 공간에 이르기까지 기존 산업들이 기술 효율 중심에서 삶의 가치 중심으로 재설계되는 구조적 대전환이다.


웰니스 전환은 오랫동안 준비되어 왔다. 기업들과 함께 실험하고, 기준을 정립하고, 교육으로 확산시키는 과정을 거쳐, 2025년 12월 10일 ‘대한민국 웰니스 브랜드 대상’을 통해 웰니스 전환에 대한 공식 선언이 나왔다.


이날 국제웰니스협회가 시상식에서 제시한 한국형 웰니스의 세 가지 가치는 △회복(Recovery) △연결(Connection) △지속(Sustainability)이다. 이것은 4회차 칼럼에서 다룬 글로벌 자본의 움직임과 정확히 일치한다. 리포메이션, 올버즈 브랜드가 증명 했듯 웰니스 철학은 바로 투자 가치와 연결된다.


자본의 증거: 왜 베인캐피탈은 안다르에 5,000억 원을 투자했나


베인캐피탈은 안다르의 모회사 에코마케팅을 5,000억 원에 인수하면서 주당 1만6,000원, 직전 종가 대비 50%의 프리미엄을 제시했다. 100% 지분 확보 후 비상장 전환을 통해 단기 실적 압박 없이 글로벌 투자를 단행하겠다는 계획을 천명한 것이다.


베인캐피탈은 과거 휴젤, 클래시스 같은 K뷰티 기업을 인수해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냈다. 이제 그 성공 방정식을 K-웰니스 브랜드에 적용하려는 것이다.


안다르를 선택한 이유는 명확하다. 안다르는 특정한 공간과 시간을 위한 운동복을 만들지 않는다. 일상 속 움직임 전체를 디자인한다. 요가복이지만 카페에서 입고, 레깅스지만 출근길에 입는다. 단순히 운동과 일상의 경계를 허문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 전체의 움직임을 관통하고 있다.


바디 포지티브, 체형에 상관없이 누구나 편안하게. 이것이 안다르의 웰니스 철학이다. 5,000억 원은 단순한 투자 금액이 아니다. 웰니스 철학이 곧 글로벌 경쟁력이라는 증거다. 자본이 웰니스를 선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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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르가 지난해 12월 열린 ‘2025 대한민국 웰니스 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웰니스 라이프스타일 패션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시장의 증거: ‘올리브베러’가 그린 6대 지도


안다르의 공식 인수가 결정된 2026년 1월 30일, CJ올리브영이 광화문에 ‘올리브베러’ 1호점을 열었다. 올리브베러의 런칭 결정 배경에는 명확한 데이터가 있었다. 올리브영의 2025년 웰니스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대비 864% 폭증했다. 구매고객 수는 507% 증가했다.


올리브영은 이 숫자를 읽었다. 사람들은 더 이상 겉을 가꾸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않는다. ‘Inside-out Beauty’, 안에서부터 건강해지길 원한다. 몸 안의 건강이 겉으로 드러난다는 철학이다.


올리브베러는 6대 카테고리로 웰니스를 구체화했다. 잘 먹기(Eat), 잘 채우기(Fill), 잘 움직이기(Move), 잘 가꾸기(Groom), 잘 쉬기(Rest), 잘 케어하기(Care). 뷰티는 더 이상 화장품만이 아니다. 먹는 것, 움직이는 것, 자는 것, 모든 것이 뷰티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이 선점한 영역이 지난 12월 10일 선정된 14개 웰니스 브랜드의 영역과 정확히 일치한다는 사실이다. 국제웰니스협회가 제시한 방향을 시장이 51일 만에 구현해낸 것이다.


K뷰티가 예방 중심, 장기적 건강, 자기 돌봄 등 웰니스 철학을 담고 있다는 것을 올리브영은 이미 알고 있었다. K뷰티의 글로벌 성공은 제품의 효능만이 아니라 웰니스 철학의 승리였다. 이제 그 철학이 뷰티를 넘어 삶 전체로 확장된다. 시장은 웰니스로 향하고 있다.


플랫폼의 증거: 무신사가 찾는 제2, 제3의 안다르


2026년 무신사가 ‘넥스트 뷰티’를 선언했다. 단순히 화장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패션과 뷰티, 그리고 건강한 삶이 결합된 형태다. 스킨케어를 넘어 이너뷰티, 바디케어, 헤어, 두피 케어까지. 웰니스가 무신사 뷰티의 중심에 자리잡았다.


무신사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무신사 어스(Earth)’를 통해 지속가능성을 실천하고 있다.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비건 뷰티,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패션 브랜드를 집중 노출한다. 친환경 소재 기업 효성티앤씨와 협업해 입점 브랜드들이 친환경 소재를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지원한다.


애슬레저 브랜드들의 변화도 두드러진다. 알로(ALO), 룰루레몬 같은 프리미엄 웰니스 브랜드들이 무신사로 몰리고 있다. 단순한 운동복이 아니라 ‘웰니스 라이프웨어’로 리포지셔닝하는 흐름을 무신사가 적극 지원한다.


무신사는 ‘리스크가 검증된 우량 브랜드’를 찾고 있다. 이미 시장성을 증명한 브랜드, 웰니스 철학을 가진 브랜드, 팬덤을 구축한 브랜드. 무신사는 그들을 선점하고 함께 키우려 한다. 이제 플랫폼도 웰니스로 향하고 있다.


골든타임, 당신의 브랜드는 준비됐는가


지난 두 달 동안 벌어진 일을 정리하면 명확하다. 자본은 준비돼 있다. 베인캐피탈의 5,000억 원이 증명한다. 웰니스 철학은 투자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시장은 확인됐다. 올리브영의 864%라는 데이터가 이를 증명한다. 소비자는 웰니스를 원하고 있다.


플랫폼도 준비돼 있다. 무신사의 넥스트 뷰티가 이를 증명한다. 플랫폼은 웰니스 브랜드를 찾고 있다. 그런데 웰니스 브랜드 대상 수상 기업 중 패션은 안다르 단 한 곳이었다.


K뷰티를 보라. 올리브영이라는 뷰티 플랫폼 안에 푸드러시, 바른생각, 아로마티카와 같은 웰니스 브랜드가 함께 공진화하며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K패션은? 무신사라는 강력한 플랫폼이 있다. 올리브영처럼 시장 데이터도 읽고 있다. 부족한 것은 단 하나, 웰니스 철학을 가진 제2, 제3의 안다르다.


이제 웰니스 생태계는 가시적으로 구축되고 있다. 자본과 시장과 플랫폼은 준비돼 있다. 바로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단순히 유행하는 핏과 컬러를 쫓는 시대는 끝났다. 고객의 몸을 회복시키고(Recovery), 사회와 연결하며(Connection), 지구와 공존하는(Sustainability) 철학을 당신의 브랜드에 심어야 한다.





정의정 회장
dorri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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