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MLB 의존도 줄이고 디스커버리 中 진출ㆍ신규 브랜드 육성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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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 대기업들이 실적 부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패션 상장사 중 F&F가 유일하게 우상향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
패션시장 전통 강자로 꼽히는 패션 상장사들이 실적 부침을 겪고 있다.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내수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의류 소비가 위축된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그런 가운데 패션 상장사 중 F&F가 유일하게 우상향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F&F는 연결 기준 2025년 매출 1조9340억원, 영업이익 4685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 4% 늘었다고 잠정 공시했다. 4분기 기준 매출액은 5753억원, 영업이익 132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5.3%, 10.3% 증가했다.
이는 여타 패션 상장사들과는 다른 행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2조200억원으로 전년대비 0.8% 소폭 올랐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230억원으로 전년대비 28% 줄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하반기 소비심리 개선 및 프로모션 호조로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며 “실적은 상저하고(上低下高) 흐름을 보이며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작년 매출액 1조1100억원으로 전년대비 3.4%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1150만원 적자로 돌아섰다. 사업 양도 및 해외 투자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한섬 역시 매출액은 1조4912억원으로 전년대비 0.4%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522억원으로 전년대비 18% 감소했다.
패션업계 전통 강자들의 이 같은 실적 부진은 국내 패션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와 더불어 소비 트렌드의 급격한 변화가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고물가 장기화로 패션 소비가 줄어들면서 중고가의 수입 브랜드와 대기업 브랜드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다. 고환율로 수입 및 라이선스 브랜드들의 로열티 부담이 높아진 점도 한 몫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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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의 ‘액티브 웰니스’ 컨셉 새 모델 에스파 ‘닝닝’ |
이런 가운데 F&F는 중국 시장 회복과 브랜드 경쟁력 강화로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아웃도어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이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거점 도시에 안착하면서 안정적인 기조 속에 매출 확대를 실현했다.
올해 중국 시장은 작년보다 분위기가 더 좋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역시 완만한 매출 성장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국내 또한 내수 회복이 점차 살아나면서 듀베티카 등 신규 브랜드의 약진세가 가시화되고 있다.
F&F 관계자는 “올해는 MLB의 단일 메가 브랜드 의존도를 낮추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중국 및 동남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최대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2025년 말부터 가시화된 중국 매장 출점이 올해 본격적으로 확대되며 하반기부터 실적 기여도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단순히 매장 수를 늘리는 단계를 넘어 평당 매출이 높은 핵심 거점 도시(베이징, 상하이 등) 위주로 매장 효율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신규 브랜드 육성에도 적극 나선다. 이탈리아 프리미엄 테니스 브랜드 세르지오 타키니와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 듀베티카를 통해 글로벌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질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시장의 외형 확대가 전사 매출에 기여하는 비중이 절대적인 가운데 내수 경기가 점진적인 회복국면에 진입한 만큼 전반적인 실적 흐름이 더욱 안정화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특히 중국 시장의 경우 MLB의 매장 효율화 전략에 힘입어 점당 매출이 상승 추이를 보이고 있는 점도 향후 전망을 밝게 해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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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듀베티카 모델 김지원 |
서재필 기자
sjp@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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