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에프도 ‘동전주’ 전락…부진 장기화에 지주사 곳간 마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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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기업 ‘동전주’ 시리즈 (2)

2026-02-19 오전 10:07:25

이 달 반짝 올랐지만 여전히 동전주…700원대 하락 가능성도


“지속적인 턴어라운드 모멘텀 부족해”…향후 전망은 더 비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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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실적 공시 이후 인디에프 주가가 반짝 반등했으나 동전주의 오명을 벗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사진: 네이버페이증권)



지난 호에 다룬 한세엠케이(각자 대표 김지원, 임동환, 069640)에 이어 인디에프(대표 김한수, 014990) 주식도 ‘동전주’로 전락했다.


인디에프는 작년 흑자전환으로 주가 반등을 맞았다. 그럼에도 ‘동전주’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작년 흑자를 넘어 올해 성장 모멘텀을 마련하지 못하면 지주사 글로벌세아의 자금부담만 가중시킬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인디에프의 주가는 2월 접어들어 주당 800~900원대로 상승했다. 하지만 작년 8월 고점인 1639원에 비해 반토막인 상태다. 지난달 흑자전환에도 불구하고 주주들이 지속적인 턴어라운드에 의구심을 가지면서 거래량도 줄어들고 있다. 통상 주주들 사이에서는 주가가 1000원대 밑으로 떨어지면 동전주라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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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에프 실적 부진 배경으로 주력 여성복 브랜드인 조이너스, 꼼빠니아와 남성복 트루젠의 경쟁력 저하가 꼽힌다.(사진 인디에프)



인디에프는 지난 수년간 적자를 이어오던 와중 반가운 턴어라운드를 맞았다.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1046억원으로 전년대비 8.8%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0억원 늘어난 12억원으로 흑자전환 했다. 회사 측은 “비효율 매장 철수 및 할인율 관리를 통한 매출원가 감소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그간 고물가 장기화로 의류 소비가 감소한 데다 대기업과 SPA 브랜드의 강세로 인디에프의 주력 여성복 브랜드인 조이너스, 꼼빠니아와 남성복 트루젠이 경쟁력을 잃었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브랜드 경쟁력 약화는 곧 오프라인 매장 중심 전략의 패착으로 이어졌다. 임대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이 가중되면서 수익성이 더 악화된 것이다.


코로나 이전 야심차게 준비한 골프웨어 톨비스트도 초기 마케팅과 오프라인 확장, 재고 부담 등으로 고정비용만 늘어나자 결국 브랜드를 접었다.


한때 700원대까지 곤두박질 쳤던 주가가 이번 실적 반등으로 미미한 오름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언제든 하락할 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인디에프 주가는 850~910원 부근에서 강한 저항을 받고 있다”며 “거래량이 터지며 이 구간을 뚫지 못하면, 실망 매물이 나올 수 밖에 없어 다시 700원대 후반으로 밀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인디에프는 시가총액이 작고 거래량이 적은 편이라, 소수의 매도 물량에도 주가가 크게 출렁이는 경향이 있다”며 “거래량 없는 상승은 기초 체력이 약해 언제든 반락할 위험이 크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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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세아는 인디에프 지분 63.5%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사진 글로벌세아)



인디에프의 턴어라운드 모멘텀의 부재는 지주사인 글로벌세아의 자금 부담으로도 번질 위험이 크다.


글로벌세아는 인디에프 지분 63.5%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최근 몇 년간 인디에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현금을 지원해왔다. 작년 모기업 세아상역으로부터 빌린 자금 중 일부를 인디에프에 투입한 것으로 알려진다.


또 2024년에는 글로벌세아가 보유한 인디에프 67% 중 3.5%를 세아상역에 매각하면서 세아상역이 인디에프에 직접 자금을 조달하는 구조를 만들기도 했다. 2025년 기준 글로벌세아는 인디에프에 대해 약 1조원대의 채무 보증도 떠안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인디에프의 오랜 기간 이어져온 실적 부진은 단순히 한 계열사의 위기를 넘어 지주사인 글로벌세아와 핵심 자금줄인 세아상역에 실질적인 재무적·전략적 부담을 안겨왔다”며 “작년 흑자전환은 성공했으나 올해도 업황과 내수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은 부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우현 기자
whk5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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