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3사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동반 성장…올해 턴어라운드 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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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사진 신세계백화점) |
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고가 시장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백화점 업계가 부활에 성공했다. 명품과 패션을 중심으로 소비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올해에도 백화점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확장적 재정 정책과 내수 활성화 대책과 외국인 매출 급증 등의 영향으로 작년 3분기부터 시작된 백화점 구매력 반등이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작년 4분기까지 백화점은 유통 채널 중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작년 11월 백화점 매출은 전년동월대비 12.3% 증가했다.
백화점 매출 호조에 힘입어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작년 4분기 매출은 3조595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대비 3.4% 늘어나면서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반전된 것이다. 영업이익은 2384억원으로 전년대비 6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백화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조9367억원으로 전년대비 6.4% 신장이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1644억원으로 59% 정도 상승이다. 무엇보다 신세계백화점의 매출을 견인하는 곳은 강남점(3조6720억원)으로 전국 백화점 점포 거래액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매출은 1조1339억원으로 전년대비 3.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252억원으로 전년대비 20%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중관계 개선에 따른 방한 외국인 증가도 백화점 실적 호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에 따르면 작년 3분기 기준 방한 중국인 수는 180만명으로 집계됐다. 내년은 210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김태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백화점은 유통 업종 내 모든 채널을 통틀어 매출 성장 추세가 가장 높은 채널”이라며 “고수익성 패션 포함 전 상품군이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명품이 외형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도 백화점 매출은 높은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작년 4분기 못지 않은 기존점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2월 중순 이후에는 한중관계 개선, 원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외국인 매출 증가세가 더해져 실적 개선 모멘텀을 증폭시킬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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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백화점 잠실점(사진 롯데백화점) |
◇ 리뉴얼 작업도 순조롭게 ‘착착’… 백화점, 올해 턴어라운드 낙관
백화점 상승세의 훈풍을 타고 3사 모두 올해를 실적 턴어라운드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목표다.
먼저 롯데쇼핑은 2028년까지 핵심 4개점 집중 투자 및 단계적 리뉴얼을 진행한다. 올해 리뉴얼 집중 점포는 인천점이다. 인천점은 지난해 12월 럭셔리 패션관을 새롭게 오픈했다. 9256.20㎡(약 2800평) 규모로 올해 인천점에서 단행한 리뉴얼 공사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인천점은 연내 그랜드 오픈을 목표로 추가 리뉴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상반기 중 1층에 럭셔리 부티크, 하이엔드 주얼리를 갖춘 럭셔리 전문관을 오픈할 예정이며, 젊은층 고객 확대를 위한 상품군 보강에도 나선다.
신세계백화점은 작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명품관 리뉴얼을 올해 마무리한다. 지난해 4월 헤리티지, 11월 더리저브(본관)를 오픈한데 이어 디에스테이트(신관)를 연내 7월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신세계백화점 본점 리뉴얼은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대구점 리뉴얼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대구점 오픈 10년 만에 대대적인 리뉴얼을 단행 중인 신세계는 2028년 오픈할 신세계사이먼 아울렛과 연계해 대구·경북 지역 쇼핑 수요를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공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총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올해도 이어간다.
앞서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는 작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더현대 서울, 판교점, 신촌점 등 주요 점포별 특색을 반영한 MD 개편 및 공간 리뉴얼에 약 19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40년 만에 압구정 본점을 리뉴얼하고 부천 중동·서울 신촌점에 ‘커넥트 현대’를 이식하는 프로젝트 등이 2026년 주요 사업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백화점은 다양한 상품은 물론 공간 콘텐츠 혁신으로 소비자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며 “여기에 K콘텐츠 열풍과 외국인 관광객 유입 확대는 리뉴얼된 체험형 매장에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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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백화점 판교점(사진 현대백화점) |
서재필 기자
sjp@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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