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패션 ‘스몰 브랜드·스포츠·SPA’ 삼각편대 주목
가+
가-
민간 소비 완만한 회복 전망 속 패션업계 동반 상승 기대

2026-01-26 오전 8:52:19

경영효율화 작업 급급한 대기업은 소극적 행보 이어갈 듯




Image
지난해 11월 긴 연휴, 소비심리 개선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백화점 성장률이 전년대비 12.2% 상승했다.(사진 Freepik)



2026 새해는 지난해 부침을 겪었던 국내 패션기업들이 기지개를 켤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고물가와 경기 침체 장기화로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의 경영 효율화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온라인에서 강세를 보이는 스몰 브랜드들의 약진도 예상된다.


삼성패션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국내 패션시장 규모는 54조원 내외로 전년대비 2%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들도 지난해 3분기부터 소비 쿠폰 영향으로 소비가 회복세를 타면서 백화점과 가두점 모두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점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백화점 성장률은 최대 10%를 기록했다. 11월 접어들어서는 긴 연휴, 소비 심리 개선 등의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전년대비 12.2%까지 올랐다.


SK증권은 올해 내수 소비 회복세를 타고 패션업계에도 훈풍이 불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한국은행도 올해 경제전망으로 민간 소비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형권훈 SK증권 연구원은 “민간소비는 올 상반기에 2.2%, 하반기에 1.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소비재인 의류 소비도 민간 소비가 회복됨에 따라 동반 회복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 스몰 브랜드 뜨고 대기업은 경영 효율화에 묶여 성장에 한계


증권가는 내수 회복에도 불구하고 국내 브랜드들의 실적 회복 모멘텀이 강하게 드러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 이유로 상장 브랜드의 경쟁력이 하락 추세에 있다는 점을 꼽았다.


실제로 지난 한해 국내 대형 패션 상장사인 삼성물산 패션부문, 신세계인터내셔날, 한섬, F&F 등은 작년 실적 대비 보합세이거나 소폭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전년대비 소폭 성장한 2조원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F&F는 전년대비 1.71% 증가한 1조9284억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1.68% 증가한 1조3306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한섬은 1조4802억원으로 전년대비 0.3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지난 한해 성장 정체를 겪은 대기업들은 예외없이 군살빼기에 나선 모습이다. 내수 중심 중고가 브랜드를 다수 운영하는 대기업 비즈니스 모델 특성상 경기 불황에 민감할 수 밖에 없어 비효율 브랜드를 정리하거나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반면 스몰 브랜드들의 성장세는 올해도 가파를 것으로 보인다. 패션 버티컬 커머스의 성장과 소비의 파편화, SNS 발달 등에 힘입어 온라인에 기반을 둔 스몰 브랜드 중심으로 시장 재편이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형 연구원은 “패션유통 시장에서는 무신사와 지그재그, 에이블리, 29CM 같은 플랫폼들이 영향력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특히 무신사의 경우 타 플랫폼 대비 규모가 압도적인데, 기존에 온라인 위주로 사업을 했던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오프라인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어 국내 패션산업 내 장악력이 더 커질 여지가 많다”고 내다봤다.


이어 “플랫폼의 성장은 브랜드가 직접 매장을 운영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브랜드의 시장 진입장벽을 크게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기성 브랜드가 자본력을 바탕으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온 비교 우위 전략을 무력화 시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제 브랜드는 상품의 유통에 큰 자본을 투입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덧붙였다.


◇ ‘러닝 열풍’에 스포츠·애슬레저 성장세 지속… 불황에도 SPA는 승승장구


지난 한해 패션시장 부침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보인 스포츠·애슬레저 브랜드는 올해에도 상승가도를 달릴 전망이다. 또 고물가 장기화에 가성비 소비로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SPA 브랜드들의 약진도 올 한해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애슬레저 리딩 기업인 젝시믹스와 안다르는 나란히 최대 매출 성과를 냈다. 젝시믹스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99억원으로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안다르 역시 774억원의 매출로 역대 최대 3분기 실적을 올렸다.


이랜드월드의 뉴발란스는 지난 2024년 매출 1조원을 넘긴 데 이어 지난해에도 1조2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다. 러닝 붐에 맞춰 ‘런 허브(Run Hub)’ 같은 전문 매장을 확대하는 등 러닝 수요를 확실하게 잡았다는 평가다.


SPA 시장에서는 유니클로가 지난해 매출 1조200억원을 넘긴데 이어 토종 SPA 브랜드 탑텐이 9000억원대로 그 뒤를 쫒고 있다.


SPA 업계 관계자는 “SPA 브랜드가 트렌드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기획력과 유연한 MD 구성으로 올해에도 가성비와 실용성 중심의 소비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Image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 모습(사진 무신사)






김우현 기자
whk59@naver.com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메이비원(주) | 대표:황상윤 | 개인정보보호책임자:신경식
사업자등록번호:206-81-18067  | 통신판매업신고:제2016-서울강서-0922호
TEL 02)3446-7188  |  Email : info@fi.co.kr
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1길 6 (마곡동 790-8) 메이비원빌딩
Copyright 2001 FashionInsight co,.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