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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스페이스 ‘올란 다운 재킷’을 착용한 모델 박보검 |
올 겨울 패딩 시장은 방한 기능을 넘어 환경적 책임과 첨단 기술의 융합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앞다퉈 선보이는 신제품들은 ‘경량성’ ‘고기능성’ ‘지속가능성’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압축된다.
특히 이번 겨울 패딩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기후 위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가 구매 패턴에 직접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저 따뜻하고 예쁜 패딩이 아닌, 어떤 소재로 만들어졌는지, 생산 과정에서 환경에 미친 영향은 무엇인지를 따지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브랜드들도 이에 부응하는 제품을 앞다퉈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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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2 ‘K95 베이글’ & ‘K95 베이글 폭스’ |
◇ 경량화 경쟁, 구스다운의 재발견
무겁고 부피가 큰 패딩은 가라. 2025년 겨울 패딩의 핵심 트렌드는 ‘경량성’이다.
K2의 ‘K95 베이글’은 구스다운의 솜털과 깃털 비율을 95:5로 적용해 극한의 경량성을 추구했다. 섬유 조직 사이에 공기를 풍부하게 머금은 솜털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뛰어난 보온성과 경량성을 동시에 제공한다.
‘베이글’이라는 깜찍한 네이밍처럼 팔과 어깨에 라글랑 디자인을 적용해 둥근 어깨선을 살리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세련된 실루엣을 완성했다. 이는 단순히 가볍기만 한 것이 아니라, 착용 시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제공하는 인체공학적 설계의 결과다.
대표 제품인 ‘K95 베이글 폭스’는 허리 라인을 강조하는 벨트 디테일이 돋보이는 여성 퍼 다운이다. 90호 기준 약 740g으로 일반 여성 퍼 다운(약 1.1kg)보다 30% 이상 가볍다는 점이 놀랍다. 그럼에도 탁월한 보온성을 자랑하는 것은 고품질 구스다운의 솜털 비율을 극대화했기 때문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의 ‘에이라’ 역시 NASA가 개발한 축열 소재인 트라이자 코팅 기술을 적용해 가벼우면서도 따뜻하다.
‘LIGHT & WARM’이라는 키워드로 제안되는 이 제품은 폴리 경량 립스탑 소재를 사용해 가볍고 내구성이 높으며, 구스다운 80:20 비율로 뛰어난 보온성과 볼륨감을 확보했다. 볼륨감 있는 입체 디자인으로 보온 효과를 강화하고, 지퍼, 포켓, 소매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디자인 포인트를 적용해 심미성과 실용성을 모두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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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에이라 패딩’ 나나 화보 |
◇ 기술 혁신, 차세대 소재 경쟁
2025년 겨울 패딩 시장은 그야말로 소재 기술의 각축장이 되었다. 각 브랜드는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히트코어 테크’를 적용한 반슬리 다운 숏패딩으로 기술력을 입증했다. 탄소 원자 구조의 그라핀 원사를 활용한 축열 안감은 보온성과 경량성은 물론 정전기 방지 기능까지 갖춘 고기능성 소재다. 입자마자 즉각적인 온기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반슬리 다운 숏패딩은 디스커버리의 시그니처 다운 스타일로, 아웃도어 무드의 립스탑 믹스타입, 유광 소재 타입, 내추럴 와샤 소재 타입 등 다양한 소재로 출시되어 소비자들의 취향과 스타일에 맞는 선택이 가능하다. 세련된 무드로 액티브한 일상을 즐기는 데 최적화된 디자인이다.
여성 라인인 ‘우먼스 크롭다운 시리즈’ 역시 주목할 만하다. 모든 제품에 그라핀 축열 안감을 사용해 보온성과 경량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특히 ‘여성 헤이니 글로우 다운 숏패딩’은 슈퍼 크롭 기장으로 디스커버리에서 가장 짧은 기장의 숏패딩이다. 3D 입체패턴을 적용해 착장 시 곡선적인 실루엣과 이상적인 비율을 연출한다.
밀레의 ‘콜드제로 시테 다운’도 특허기술이 돋보인다. 콜드블록 패딩 테이프와 윈드블록 사선 테이프를 이중으로 덧대는 2중 패딩 테이프 구조로 냉기는 차단하고 온기는 유지하는 혁신적인 설계를 완성했다. 캐주얼하면서도 트렌디한 디자인을 가미해 일상 속 다양한 스타일 연출이 가능하도록 기획한 점도 특징이다. 기능성과 패션성을 동시에 겸비한 차별화된 포지셔닝을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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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의 25FW 히어로 상품 ‘반슬리 다운 숏패딩’과 숏패딩 스타일의 ‘우먼스 크롭다운 시리즈’ |
◇ 지속가능성, 리사이클링 다운의 부상
노스페이스가 올 시즌 선보인 ‘리마스터 눕시 다운 재킷’은 지속가능한 패션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이 제품은 국제 재활용 인증 GRS(Global Recycled Standard)를 획득한 리사이클링 다운 충전재를 적용했다. GRS는 단순히 재활용 원료 포함을 인증하는 RCS보다 높은 등급으로, 제품 생산 및 관리 구조의 일관성과 투명성까지 검증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30년 넘게 ‘교복 패딩’ ‘국민 패딩’으로 불리며 사랑받아온 눕시 다운 재킷이 환경적 가치까지 더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착한 소비의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리마스터 눕시는 일반 소재 대비 3배 이상의 인열강도를 지닌 폴리에틸렌 원사를 어깨 부분에 적용해 내구성을 강화했고, 무봉제 공법으로 봉제선을 통한 열기 및 다운 털 빠짐을 방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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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파 ‘벤투스 3IN1 후디 다운자켓’을 착용한 모델 이준호와 ‘아르테 윈드스토퍼 숏 다운 자켓’을 착용한 모델 안유진 |
◇ 스타일의 다양화, TPO를 아우르다
최근 기후 변화로 계절의 경계가 흐려지면서 아웃도어 웨어는 특정 활동을 넘어 다양한 TPO에서 활용되는 추세다.
네파는 메커니컬 스트레치와 고어텍스 등 고기능성 소재를 적용해 보온성, 경량성, 활동성, 방투습 등 핵심 기능을 강화하고, 실루엣, 기장, 컬러를 세분화해 다양한 라이프씬에 어울리는 스타일을 제안한다. 특히 여성 라인뿐 아니라 남성 라인업까지 확장해 세대를 아우르는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네파의 ‘스타일테크 다운’ 라인업은 본연의 기술력을 고도화하면서도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속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제품군이다. 총 28가지 스타일로 구성되며 아르테(ARTE), 프리미아(PRIMIA), 벤투스(VENTUS) 세 시리즈로 전개된다.
스노우피크 어패럴은 ‘포근함으로 완성된 계절’을 테마로 다양한 헤비 다운 라인업을 선보인다. ‘카라 부클넥 헤비 다운’은 카라 부분을 부클넥 탈부착 또는 하이넥으로 변형할 수 있어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며 ‘에어노바 퍼텍스 리버시블 헤비 다운’, ‘티타닉 후드 헤비 다운’ 등 기능성과 디자인을 모두 갖춘 스타일로 일상부터 아웃도어까지 폭넓은 활용도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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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노우피크 어패럴이 글로벌 아티스트 ‘뷔’와 함께한 ‘카라 부클넥 헤비 다운’ 화보 |
◇ 셀럽 마케팅,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패딩
패딩이 단순한 방한복에서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브랜드들의 마케팅 전략도 진화하고 있다. 즉, 셀럽 앰버서더를 통한 이미지 메이킹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노스페이스는 박보검, 전소미에 이어 감각적이고 유니크한 스타일링과 따뜻하고 진솔한 이미지로 사랑받는 ‘워너비 패셔니스타’ 김나영을 새로운 홍보대사로 발탁했다. 자신만의 감각적인 스타일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트렌드를 선보이는 김나영의 행보가 노스페이스의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는 판단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역시 이번 시즌 당당하면서도 세련된 존재감을 드러내는 나나와 함께 브랜드만의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감성을 직관적으로 표현했다.
밀레는 아이브 멤버 레이를 새 캠페인 모델로 발탁하며 젊고 세련된 무드를 강조했다. ‘Cite on REI, 콜드제로’라는 콘셉트로 전개된 이번 캠페인은 감각적이면서도 몽환적인 무드를 담아냈다. 아웃도어의 기능성을 넘어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다운을 부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 이번 캠페인은 MZ세대의 감성을 정조준한다. 메인 아이템인 콜드제로 시테 다운은 레이의 스타일리시한 매력과 어우러져 젊은 층에게 강력하게 어필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겨울 패딩 시장은 단순한 방한복의 시대를 넘어 기술력, 환경적 책임, 그리고 스타일이라는 세 가지 축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가볍고 지속가능하며 일상과 아웃도어를 자유롭게 오가는 다목적 패딩을 원하는 니즈에 맞춰 주요 브랜드들은 혁신적인 소재 기술과 셀럽 마케팅의 결합을 통해 패딩을 ‘보온템’에서 ‘패션템’으로 완전히 전환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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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마스터 눕시 다운 재킷’을 착장한 노스페이스 홍보대사 김나영 |
김희정 기자
heejung@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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