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추위야’…아우터 판매 호조에 패션업계 숨통 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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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추위에 일교차 크자 소비자들 중의류 구매 시점 앞당겨

2025-11-19 오전 10:58:33

소비쿠폰 효과도 가세, 내수 경기 진작 청신호…실적 회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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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피크 어패럴’ 모델 방탄소년단 뷔 화보



최근 날씨가 패션업계 영업 상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 10월 말부터 이른 추위와 내수 회복에 따른 패션소비 수요 증가에 힘입어 아우터를 중심으로 뚜렷한 판매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패션업계에 따르면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찾아온 추위와 큰 일교차가 소비자들의 두꺼운 겨울 아우터 구매 시점을 앞당기면서 4분기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 앞서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내수 회복 온기가 퍼진 것도 아우터 구매 수요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채널 내 패션·의류 카테고리는 2023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으로 꺾인 이후 2025년 7월부터 1% 신장하며 가까스로 플러스 반등에 성공했다. 스포츠 카테고리도 2024년 4월 이후 15개월여 만에 마이너스 성장 추세에서 지난 7월 +2.8%로 성장 반전했다. 백화점에서도 7월 여성 정장, 캐주얼, 남성 의류, 아동/스포츠 카테고리 모두 플러스로 회복됐다.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아우터 수요 회복 분위기가 빠르게 감지됐다. 에이블리 내에서는 지난 10월 기준 겨울 상의 검색량이 전년동기대비 52% 늘었다. W컨셉에서는 10월 9일부터 11월 5일까지 패션 방한용품 매출이 50% 늘어났다. 지그재그에서는 10월 16일~29일 2주간 하프코트 거래액이 전년대비 3배 늘었다. 하프패딩과 하프 무스탕은 각각 2배 이상 증가했다.


수요가 늘면서 실제 구매도 함께 증가했고 자연스레 브랜드들의 실적 회복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먼저 그간 부진을 면치 못하던 아웃도어 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K2는 지난 10월 기준 ‘95시리즈 다운’이 출고율 70%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K2 95시리즈는 브랜드 최고가 다운 라인으로, 올겨울 프리미엄 수요를 리딩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코오롱스포츠의 ‘안타티카’와 ‘헤스티아’ 등 대표 다운 상품들도 예약 및 초도 물량이 완판되면서 겨울 다운 판매에 시동을 걸었다.


‘스노우피크 어패럴’은 본격 성수기 시즌 진입을 앞두고 연간 최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9월 메인 모델로 방탄소년단 ‘뷔’를 기용한 마케팅 효과와 계절적 요인이 맞물리면서 4분기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지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2%, 22.7% 증가한 스노우피크는 여세를 몰아 4분기에도 베스트셀러인 기능성 헤비 아우터가 매출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랙야크는 지난달 23일 기준 경량패딩 신제품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00% 상승했다. 그 중에서도 블랙야크 경량패딩 시리즈 ‘루클라 다운’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호조세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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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지오그래픽’ 모델 나나 화보



더네이처홀딩스의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은 최근 4~5주간 ‘에이라 패딩’ 판매 매출이 전주대비 180~200% 신장했다. 특히 이달 1일 TV CF 방영 이후에는 주간 판매량이 전주 대비 187% 오르며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성 캐주얼 부문에서는 프리미엄 아우터 라인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사 대표 여성복 브랜드 보브, 스튜디오 톰보이, 일라일, 델라라나의 주요 겨울 제품 판매가 10월 말부터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여성복 보브(10월 27일~11월 9일)는 아우터 매출이 230%, 스튜디오 톰보이(10월 20일~11월 9일)는 여성 다운 패딩 매출 89%, 일라일(10월 27일~11월 9일)은 194%가 올랐다.


이랜드월드 로엠은 지난 10월 20일 윈터 캠페인을 공개한 이후 11월 10일 기준 코트 상품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약 5배 급증했다. 로엠은 올해 겨울 시즌 고객 수요가 높은 하프 기장과 울 함유 핸드메이드 코트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하고하우스의 드파운드는 10월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5% 늘었다. 스웨이드, 울, 캐시미어 등 계절감이 돋보이는 고급 소재를 활용해 발마칸 코트부터 무스탕 재킷, 구스 다운 점퍼 등 다채로운 아우터 라인업이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10월 말부터 시작된 이른 추위는 소비자들의 구매 시점을 앞당겼고, 이는 연말 성수기까지 매출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긍정적인 초기 모멘텀이 되고 있다”며 “최근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져 초겨을 날씨를 보이는 것도 아우터 판매에는 호재여서 실적 개선에 목마른 패션기업들의 숨통을 일시적으로 트이게 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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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파운드 ,  보브, 로엠(왼쪽부터)  






서재필 기자
sjp@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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