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준(왼쪽 다섯번째) 더네이쳐홀딩스 대표와 중국 관계자들이 지난 18일 장춘 유라시아 쇼핑몰 오픈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더네이쳐홀딩스가 중국 동북부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매장을 잇따라 오픈하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혹한의 날씨로 유명한 동북부 지역은 의류업계에서 ‘기회의 땅으로’ 불릴 만큼 겨울 아우터 수요가 높은 전략 시장으로 꼽힌다.

라이프스타일 전문 기업 더네이쳐홀딩스(대표 박영준)는 지난 18일 중국 장춘시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 쇼핑몰인 ‘장춘 유라시아 쇼핑몰’에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매장을 오픈했다. 유라시아몰은 약 60만㎡ 규모의 세계 최대급 복합 쇼핑몰로, 연간 1억 명 이상이 방문하는 중국 동북부 대표 소비 중심지로 꼽힌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장춘 유라시아몰점은 176㎡(약 53평) 규모의 대형 매장으 브랜드의 핵심 가치인 자연과의 공존, 탐험, 지속가능성 등을 공간에 구현해냈다. 혹한의 기후를 보이는 동북부 지역 특성에 맞춰 다운 패딩 중심의 겨울 메인 제품군을 집중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더네이쳐홀딩스는 지난달 26일 북한 신의주와 접경한 국경도시 중국 요녕성 단동시의 프리미엄 복합 쇼핑몰 ‘단동 후이챠오 인터내셔널 쇼핑 플라자’에도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매장을 열었다. 단동 매장은 171㎡(약 51평) 규모로 4층 프리미엄 스포츠·아웃도어존 중앙, 주요 이동 동선 인근에 위치해 소비자 접근성이 좋다.

더네이쳐홀딩스는 단동점에 이은 ‘장춘 유라시아몰’ 입점을 통해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의 글로벌 프리미엄 이미지를 한층 강화하는 한편, 중국 동북부 시장에서의 브랜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길림성(장춘시) 의류 판매량은 전년 대비 3.8% 증가하는 등 겨울 아우터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더네이쳐홀딩스는 중국 동북부를 핵심 전략 거점으로 설정, 계절성과 소비 패턴에 최적화된 매장 운영을 통해 수익성 강화에 나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박영준 대표는 이번 단동점과 유라시아몰 입점에 앞서 현지를 방문해 매장 입지와 상품 구성, 인테리어 콘셉트 등을 면밀히 검토하는 등 현지 소비 트렌드에 최적화된 프리미엄 매장 전략을 직접 지시했다는 후문이다.

회사 차원에서도 발빠르게 움직였다. 지난 7월 중국 법인 총경리 등 리더쉽 레벨을 전면 교체해 현지 운영 효율성을 높였으며, 하반기에는 중국 전용 제품 개발 디자이너를 신규 영입해 26SS 시즌부터 현지 맞춤형 제품군을 선보일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동북부는 기후적 특성과 소비 패턴 면에서 프리미엄 아우터 시장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이라며 “현지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상품 전략과 체험형 매장 운영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높여 안정적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현 기자
whk5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