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 인터텍스타일 2025, 섬유산업의 미래를 만나다
가+
가-
지속 가능성과 기술력 앞세운 최신 소재와 제품이 한자리에

2025-09-18 오전 10:43:56

아시아 최대 섬유 박람회에서 본 글로벌 섬유업계의 혁신과 도전


Image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열린 인터텍스타일 상해 추계 전시회에는 전 세계 30여개국에서 약 5,000여 개 기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지난 2일 오전 9시, 중국 상하이 국립전시컨벤션센터(NECC, National Exhibition & Convention Center). 아침 일찍부터 전 세계 섬유·패션업계 관계자들이 몰려드는 가운데 인터텍스타일 상해2025 추계 전시회가 성대한 막을 올렸다.


전시회는 전시장 입구부터 압도적이었다. 한국어, 일본어, 영어, 중국어가 뒤섞인 대화 소리가 웅웅거리는 가운데, 명함을 주고받는 비즈니스맨들의 모습이 끝없이 이어졌다. 지난해 30회를 맞은 인터텍스타일 상해 전시회는 명실상부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대 규모의 B2B 섬유 박람회임을 첫 발걸음부터 실감할 수 있었다.


◇ 10만 명이 몰린 글로벌 섬유의 메카


인터텍스타일 상해 추계 전시회(Intertexti le Shanghai Apparel Fabrics?Autumn Edition 2025)는 9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개최되었으며, 30여개국에서 약 5,000여 개 기업이 참가했다.


9개 국가 및 지역관, 8개의 그룹관, 그리고 8개의 해외 바이어 대표단이 참여하면서 약 10만 명에 달하는 방문객들로 ‘섬유 비즈니스의 올림픽’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았다.


Image
국내기업들이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으며 한국 섬유소재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 키워드는 지속가능성


전시장을 돌아다니며 가장 눈에 띈 것은 ‘지속가능성’이라는 키워드였다. 거의 모든 부스에서 친환경 소재, 재활용 원단, 바이오 기반 섬유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었다.


한 중국 대형 섬유업체 부스에서 만난 마케팅 담당자는 “올 전시회의 핵심은 지속가능성”이라며 “더 이상 지속가능성은 트렌드가 아닌 생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 업체가 선보인 재활용 폴리에스터 원단은 기존 제품 대비 탄소 배출량을 40% 줄였다고 한다.


◇ 기술이 만드는 스마트 섬유의 세계


전체 참가업체의 25%를 차지한 섬유 기술 및 스마트 섬유 섹션은 그야말로 미래를 엿보는 공간이었다. 체온에 따라 색이 변하는 원단,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발열 재킷, 자외선 차단과 항균 기능을 동시에 갖춘 기능성 소재까지, 상상 속에서나 가능했던 기술들이 현실이 되어 있었다.


전통적인 원단·직물이 60%를 차지하는 가운데, 기술 중심의 스마트 섬유 분야가 25%를 차지한다는 것은 섬유업계가 얼마나 기술 혁신에 집중하고 있는지를 확실히 보여준 것이었다. 즉, 참가 기업 4개 중 1개가 첨단 기술이나 스마트 섬유 관련 업체라는 뜻으로 이는 업계의 디지털 전환과 기술 혁신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였다.


Image
한국관을 찾는 해외 바이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 한국관, 해외 바이어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다


올해 주목할 점은 한국관에 쏠린 뜨거운 관심이었다. 한국패션소재협회가 구성한 한국관 내 국내기업들이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으며 한국 섬유소재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한국관 내부에는 기능성 니트, 친환경 직물, 프리미엄 우븐 소재 등이 각 부스별로 전시되었다. 중견·중소기업들이 함께 자리해 기능성과 지속가능성의 조화를 주제로 제품을 선보였다. 전시장 부스는 심플하면서도 명료한 메시지를 담도록 설계되어, 한국 섬유가 가진 ‘기술력+친환경’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한눈에 보여주었다.


한국관을 찾는 해외 바이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한국 소재는 기술적 안정성과 친환경 이미지가 결합된 점이 돋보인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바이어들이 많았다. 특히 스포츠·언더웨어·애슬레저 브랜드들이 한국 기업의 기능성 직물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활발한 상담이 이어졌다.


Image
효성은 이번 전시에서 재활용 원사와 친환경 인증을 갖춘 제품군을 중심에 세우며, 미래 섬유 시장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 효성티앤씨, 기능성·지속가능성의 쌍두마차


한국 대표 기업인 효성티앤씨는 이번 전시에서도 단연 눈길을 끌었다. 부스를 찾은 글로벌 바이어들의 관심은 ‘지속가능성’과 ‘기능성’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에 모였다.


효성은 이번 전시에서 재활용 원사와 친환경 인증을 갖춘 제품군을 중심에 세우며, 미래 섬유 시장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특히 단일 소재 차원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한 솔루션 패키지로 접근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스포츠웨어, 언더웨어, 라이프스타일 등 여러 시장에서 활용 가능성을 넓히며 기업의 경쟁력을 강조하는 전략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해외 바이어들은 효성이 제시한 비전과 기술력에 주목했다.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소비자의 요구가 다양해지는 상황에서, 효성이 선보인 친환경·고기능성 소재는 경쟁력을 입증하는 동시에 협력 가능성을 넓혔다.


이번 전시는 효성티앤씨가 글로벌 섬유업계에서 어떤 위상을 갖고 있는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였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핵심 메시지로 내세운 효성은 기술력과 시장 대응력을 동시에 보여주며, 글로벌 무대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Image
렌징(Lenzing) 그룹은 친환경 인증을 받은 다양한 지속가능 섬유 라인업을 소개하며,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동시에 고려한 섬유 솔루션을 강조했다.



◇ 렌징, 디지털과 지속가능성의 결합


렌징 파빌리온(Lenzing Pavilion)에서 관람객을 맞이한 오스트리아의 렌징(Lenzing) 그룹은 친환경 인증을 받은 TENCEL™, Modal, LENZING™ ECOVERO™ 등 다양한 지속가능 섬유 라인업을 소개하며,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동시에 고려한 섬유 솔루션을 강조했다.


각 소재는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과 수자원 사용을 줄이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인증된 공급망을 통해 투명성과 추적 가능성을 확보한 점이 부각되었다. 전시장에서 선보인 초미세 섬유는 울보다 10% 가늘고 캐시미어보다 부드러운 촉감을 지녔다는 설명과 함께, 실제 패션 샘플이 전시되어 바이어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Image
라이크라 컴퍼니는 788㎡ 규모의 개방형 부스를 마련해 18개 글로벌 파트너사와 함께 공동 전시를 진행하며 큰 주목을 끌었다.



◇ 라이크라, 기술과 파트너십의 전시장


라이크라 컴퍼니(LYCRA Company) 역시 화려하게 존재감을 드러냈다. 788㎡ 규모의 오픈형 부스는 18개 글로벌 파트너사와 공동 전시 형태로 운영되었다. 내부에는 Co-Creation Zone이 마련되어 바이어와 디자이너가 직접 기능성 원단을 체험하고 적용 아이디어를 논의할 수 있는 공간이 인기였다.


이번 전시회에서 라이크라는 새로운 브랜드 포지셔닝인 ‘ALL IN LYCRA®’를 공개하며, 지속가능성과 협업을 강조한 전시를 선보였다. 이 외에도 LYCRA® naturalFX™, LYCRA® T400® A, LYCRA® ADAPTI VE™ 등이 소개되었다. 특히 LYCRA® AD APTIVE™는 온도와 습도에 따라 착용감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스마트 기능으로, 스포츠웨어 바이어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무엇보다도 라이크라는 이번 전시에서 ‘탄소저감과 순환경제’를 강조했다. 재활용 섬유, 바이오 기반 원료, LCA 기반 탄소 절감 솔루션을 공개하며 ‘혁신=지속가능성’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라이크라의 전시 부스는 지속가능성과 기능성의 조화를 통해 글로벌 섬유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


Image


◇ 비즈니스 성과도 ‘대박’


인터텍스타일과 함께 열린 원사 박람회 얀 엑스포(Yarn Expo)와 의류 박람회 치크(CHIC)의 시너지 효과도 컸다. 원사부터 완제품까지 섬유 산업 전 과정을 한 곳에서 볼 수 있어 참관객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3일간의 전시회 기간 동안 계약서에 서명하는 모습을 곳곳에서 목격할 수 있었다. 전시회 주최 측에 따르면 참가 기업들의 실질적인 상담 건수와 계약 성사율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고 한다.


◇ 글로벌 섬유 산업의 나침반 역할


전시회 마지막 날인 4일 오후, 각국 참가업체들은 하나같이 내년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올해의 성과가 워낙 좋았던 만큼 2026년 전시회에 대한 관심도 벌써부터 뜨겁다.


상해 인터텍스타일 2025 가을 전시회는 단순한 전시회를 넘어 글로벌 섬유 산업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 역할을 했다. 지속가능성, 기술 혁신, 글로벌 협업이라는 세 개의 키워드가 앞으로 섬유 산업을 이끌어갈 것임을 확실하게 보여준 3일이었다.


전시장을 떠나며 돌아본 NECC의 웅장한 모습. 그곳에는 여전히 내년을 기약하며 명함을 주고받는 사람들이 있었다. 상해 인터텍스타일이 아시아 최대 섬유 박람회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고히 했음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Image











김희정 기자
heejung@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메이비원(주) | 대표:황상윤 | 개인정보보호책임자:신경식
사업자등록번호:206-81-18067  | 통신판매업신고:제2016-서울강서-0922호
TEL 02)3446-7188  |  Email : info@fi.co.kr
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1길 6 (마곡동 790-8) 메이비원빌딩
Copyright 2001 FashionInsight co,.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