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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T 2024’ 개막식에서 VIP 테이프 커팅 모습 |
한국섬유수출입협회(회장 방주득, 이하 섬수협)가 글로벌 패션소재 수주상담회 ‘서울 프리미엄 텍스타일(Seoul Premium Textile 2025, 이하 SPT 2025)’을 오는 24~25일 양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더 플라츠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서울을 아시아 대표 프리미엄 섬유소재 소싱 허브로 도약시키기 위한 전략적 전시회로, 국내외 섬유기업과 글로벌 브랜드가 한자리에 모여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을 지향한다. 특히 산업통상자원부의 ‘고부가가치 섬유소재 제작 및 수출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국내를 대표하는 섬유기업이 최근 개발한 신소재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소재의 기준을 제시할 예정이다.
◇ 유럽 제치고 새로운 소싱 허브로 떠오른 ‘서울’
그 동안 글로벌 프리미엄 소재 소싱은 프랑스 파리 프레미에르비죵, 이탈리아 밀라노 우니카 등 유럽 중심의 대형 전시회가 주도해왔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글로벌 공급망 재편, ESG 규제 강화, 온라인 소비 증가에 따른 디지털 전환 확대가 맞물리면서 기존 플랫폼만으로는 한계가 드러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섬수협은 “이제 소싱 플랫폼의 중심은 아시아로 이동해야 하며, 그 중심에 서울이 자리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서울은 트렌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소재 기획 단계부터 생산까지 바이어의 요구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도시다. 또한, 변화에 적응하며 혁신을 만들어내는 한국 섬유산업 특유의 DNA를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소싱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할 충분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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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주득 회장이 지난해 ‘SPT 2024’ 개막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
◇ SPT, 지난해 첫 걸음부터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다
2024년 처음 개최된 ‘SPT 2024’는 해외 바이어와 국내 섬유기업 간 수주형 상담을 뛰어넘어, 국내 패션브랜드와 섬유기업이 만나 새로운 협업 기회를 탐색하는 실질적인 비즈니스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전시회에는 총 81개사가 참가하고 약 1000여명의 진성 바이어가 방문한 가운데, 900건 이상의 상담이 성사되는 등 기대이상의 수출 상담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알파섬유, 신진텍스, 두림 등은 해외 유명브랜드와 협업을 이끌어내며 글로벌 시장 진출의 의미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더욱 주목할 점은 국내 시장에서 오랫동안 협업이 쉽지 않았던 ‘국내 패션브랜드와 섬유기업 간 접점’이 SPT를 통해 마련됐다는 사실이다. 기존 한국 시장은 △복잡한 소싱구조 △바잉 오피스 중심의 유통 시스템 △정보 비대칭성 등의 문제로 패션 브랜드와 섬유소재 기업 간 비즈니스 연계가 원활하지 않았다.
그러나 SPT는 이러한 구조적 장벽을 허물고, 국내 브랜드와 섬유기업이 직접 만나 기술과 제품을 공유하며 협업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실질적 교류의 장으로 기능했다. 특히, 국내에서 비즈니스 추진이 원활하지 않았던 해외 수출 중심의 프리미엄 소재 기업과 패션 기업이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논의하거나 소량 다품종 납품 기회를 발굴하는 성과를 얻었다.
한 마디로 SPT는 해외 수출 확대라는 전통적인 목표뿐 아니라, 한국 섬유산업의 내수 생태계 혁신과 협업 촉진에도 중요한 의미를 남긴 첫 걸음이었다는 평가다.

◇ SPT 2025, 한 단계 더 도약한 라인업과 트렌드
올해는 일본, 미국 등 해외기업 포함, 선도기업 총 93개사가 참여하고, 국내외 진성 바이어 2000 여명을 중심으로 집중도 있는 네트워킹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 전시회는 다음 세 가지 트렌드 테마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Urban & Fancy : 도시 감성의 트렌디한 감각소재
·Tech & Active : 애슬레저·스포츠·아웃도어용 고기능성 소재
·Natural & Cozy : 친환경 및 웰니스 라이프스타일 소재
이번 전시에서는 파리 프리미에르비죵(PV), 밀라노 우니카(UNICA) 등의 해외 프리미엄 소재 전시회에서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는 소재기업들이 대거 참가하여, 다양한 고부가가치 신소재를 선보인다. 특히 눈여겨 볼 소재는 감성적인 터치와 외관을 가지면서 보온, 경량 등의 기능을 지닌 감성기능성 원단과 고품질의 린넨?아세테이트?캐시미어 등의 천연소재를 활용한 프리미어급 원단, 코듀라(나일론66)?리플렉트사를 활용한 고기능성 소재 등이 있다.
국내 기업 가운데서는 디케이앤디가 대표적이다. 디케이앤디는 40년 이상 축적된 코팅가공 노하우와 친환경 코팅 원료에 대한 연구로 친환경 비불소발수제를 활용한 비건레더, 합성피혁 등을 알렉산더 왕, 마쥬, 발렌티노 같은 하이엔드 브랜드에 납품하고 있다.
수피마 코튼과 나이아 아세테이트 등 최고급 원단을 취급하는 알파섬유의 경우, 양질의 퀄리티와 독창적이고 고감성의 프리미엄 원단 개발로 아르마니, 토리버치, 산드로 등 글로벌 브랜드에게 인정받아 그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또 Nature & Cozy관에 참가하는 세왕섬유는 져지, 립브, 플리스 등 천연·재생·합성섬유 원단을 타겟, 월마트, 파타고니아 같은 글로벌 유통·패션 기업에 공급하며, 경쟁력 있는 단가를 찾는 국내 브랜드들에게 매력적인 파트너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정우비나는 최근 경방, 삼일방과 활발히 개발한 친환경 환편 및 멜란지 소재를 중심으로 빅토리아 시크릿, 갭, 월마트 등과 차기 시즌 추진 예정인 신소재를 선보일 계획이다.
Tech & Active관에는 바이오 기반 신소재 기업 셀바이오휴먼텍社도 참가한다. 이 기업은 박테리아 셀룰로오스 기반의 비건 피혁 ‘셀비아’를 선보이며, 동물성 가죽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혁신적인 소재 기술력을 국내외 바이어들에게 적극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는 해외 프리미엄 소재 기업들의 신규 참가도 주목된다. 특히, 일본의 바이오 기반 섬유소재 전문기업 스파이버와 미국의 글로벌 화학소재기업 이스트만을 포함 해외 참가업체 6개사가 SPT에 처음 참가한다. 이들은 지속가능성, 기능성, 바이오 신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로, 국내 참가업체들과의 협력 가능성도 기대된다.
특히 일본의 스파이버社는 바이오 기반 단백질 섬유 ‘Brewed Protein™’을 개발·생산하는 기업으로 노스페이스, 사카이, 유나이티드 애로우 등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 사례가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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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T 2024’ 바이어 상담 현장 |
◇ 세계가 서울로 온다, 국내외 유력 바이어 총집결
SPT 2025는 전년도 대비 바이어 초청 규모를 대폭 확대한 것이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다. 다양한 해외 시장에서 K-섬유의 수출 가능성을 넓히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올해는 총 45명의 글로벌 바이어를 초청하며 바이어 유치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이는 섬수협이 기존의 패러다임을 넘어서 서울을 아시아 중심의 프리미엄 텍스타일 소싱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이번에 초청된 해??바이어는 △온러닝 △CP컴퍼니 △스톤아일랜드 △쉐르보 △디젤 △랄프로렌 등 세계적 패션 기업과 함께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인 △에드 △무레르 △덕워스 △엘엘빈 등이 새롭게 초청된다. 이들은 기능성 아웃도어 소재부터 하이엔드 럭셔리 원단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의 프리미엄 소재 수요를 지닌 기업들로, 국내 참가기업들과의 협업 가능성을 높이는 등 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해외 바이어 유치 확대와 더불어, 국내 주요 패션기업의 참여 역시 이번 전시회의 중요한 성과다. 삼성물산, LF, 코오롱, 한섬, 무신사, 블랙야크, 안다르 등 국내를 대표하는 패션 브랜드와 리테일 기업들이 방문을 확정했다. 국내 바이어 참여는 내수 거래를 넘어, 국내 패션브랜드와 섬유기업이 상호 협업할 수 있는 접점을 넓히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존의 국내 시장은 대형 브랜드와 소재 기업 간의 연결이 원활하지 않았고, 글로벌 바이어 위주의 거래 구조가 형성되어 왔다. 그러나 SPT는 이러한 구조적 장벽을 허물고, 국내 기업간에도 공동 개발, 소량 맞춤형 납품, 기능성 신소재 테스트 등 다양한 협업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국내외 바이어 확대는 참가기업 입장에서 ‘수출과 내수의 균형 잡힌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가치를 지닌다. 해외 수출 계약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면서도, 동시에 국내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안정적인 내수 기반을 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복합적인 기회 제공은 서울 프리미엄 텍스타일만이 갖는 차별적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SPT 2025는 해외 바이어와 국내 바이어 모두를 아우르는 “양방향 소싱 허브”로 도약하고 있다. 이는 서울이 유럽 중심의 전시회를 대체?보완하는 동시에, 한국 섬유 산업 생태계 내 협력 구조를 혁신하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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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T 2024’ 전시장 전경 |
◇ 전시를 넘어 인사이트까지…배움과 영감의 장으로 승화
SPT 2025의 가치는 전시관 내부의 상담부스에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 전시와 더불어 기획된 부대행사와 인사이트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에게 새로운 지식과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며, 전시회의 전문성과 차별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다.
우선 ‘K-텍스타일 어워즈’가 올해도 이어진다. 이 시상식은 국내 프리미엄 혁신 소재를 발굴하고 세계 시장에 알리는 대표적인 무대다. 그랜드, 이노베이션 부문의 장관 표창을 비롯 크리에이션 부문까지 총 6개 부문의 우수 기업이 선정되며, 수상 기업은 차년도 지원 사업과 글로벌 홍보에서 혜택을 누리게 된다. 이는 기업들에게 실질적 인센티브가 되며, 업계 전반의 기술 혁신을 장려하는 동력으로 작용한다.
또한, 업계의 최신 이슈와 미래 방향성을 논의하는 세미나 프로그램도 강화됐다. 총 6개의 세션으로 구성된 세미나는 글로벌 브랜드와 소재기업, 연구기관의 전문가들이 직접 연사로 나선다. △이스트만의 ‘지속가능 소재 제안’ △파타고니아의 환경 경영 사례 △트렌드랩506의 AI 기반 패션산업 변화 △위디엑스의 생성형 AI 활용 디자인 전략 △트렌드인코리아의 2026 소비자 환경과 소재 전망 △PFIN의 26/27 FW 트렌드 제안 등이 준비돼 있다.
특히 ESG, AI, 글로벌 바잉 전략 등은 현업 관계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주제들로, 이번 세미나는 일반적인 강연이 아니라 실질적 인사이트와 실행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전시회 현장에는 네트워킹 라운지와 ‘해피 아워’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는 참가기업, 바이어, 브랜드 관계자들이 격식 없는 분위기에서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도록 마련된 장으로, 실제로 전년도 행사에서도 다수의 협력 논의가 이 자리에서 시작되었다. 더불어 해외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한 산업시찰과 서울 시티투어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어, 비즈니스 상담의 기존 틀을 넘어 서울이라는 도시와 한국 섬유산업 생태계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결국 SPT의 부대행사와 인사이트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에게 ‘전시 그 이상의 가치’를 선사할 전망이다. 비즈니스 상담에서 직접적인 수주 기회를 얻는 동시에 글로벌 트렌드를 이해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확장하며, 서울이라는 도시의 산업적?문화적 매력을 체험하는 복합적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것. 이는 SPT가 보편의 전시회를 넘어 산업?지식?문화가 결합된 종합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 서울은 글로벌 소싱 허브로 가는 여정의 시작
방주득 섬수협 회장은 “SPT는 국내 섬유기업들의 혁신 역량을 세계 시장과 연결하는 대표 소싱 허브로 발전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유럽의 프리미엄 선진 소재기업까지 참여를 확대해 서울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프리미엄 소싱의 확고한 허브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기업들이 보유한 기술력과 지속가능한 혁신이 글로벌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SPT를 세계 최고 수준의 수주형 전시회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PT 2025’는 오는 9월 24~25일 코엑스 더 플라츠에서 개최되며, 섬유 및 패션 업계 관계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관할 수 있다. 사전등록 및 상세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www.ktextile.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우현 기자
whk5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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