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신사업 실패…크리스에프앤씨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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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 영업이익 16억원, 전년대비 80% 감소… 현금만 ‘줄줄’

2025-09-15 오후 12:19:52

골프장·아웃도어 등 신사업 성적 줄줄이 F학점…유동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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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에프앤씨가 주력 사업인 골프웨어 시장의 성장 둔화와 골프장ㆍ아웃도어 등 신사업 부진이 겹치면서 영업이익이 대폭 줄어드는 등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크리스에프앤씨(회장 우진석)의 수익성에 빨간 불이 켜졌다. 주력 사업인 골프웨어 시장의 성장 둔화와 골프장ㆍ아웃도어 등 신사업 부진이 겹치면서 영업이익이 대폭 줄었다.


크리스에프앤씨 올 2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63% 늘어난 2691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단 2억원으로 전년대비 97%가 줄었다. 반기 순이익은 2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몇 년간 가파르게 성장했던 골프웨어 시장이 코로나 이후 골프 인구 감소와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인해 성장세가 둔화된 것이 결정타다. 이는 골프웨어 주력 브랜드인 핑, 팬텀, 마스터바니, 세인트앤드류스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기에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야심차게 출시한 신규 아웃도어 브랜드의 부진도 실적 악화를 부채질했다.


크리스에프앤씨는 하이드로겐, 마무트, 앤드윈더 등 신규 아웃도어 브랜드를 잇따라 론칭했으나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지지부진 끌려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기존 아웃도어들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시장에 안착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신규 아웃도어 론칭 여파로 매출원가는 대폭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563억원이던 매출원가는 올 상반기 기준 1669억원으로 1년만에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재고자산만 1898억원에 달한다. 매출원가를 반영한 매출 총이익은 오히려 전년대비 6%가 줄어드는 기현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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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신규 아웃도어 앤드원더의 경우 팝업스토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는 등 론칭 초기 반짝 잠재력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전반적인 신규 아웃도어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며 “골프웨어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의류 시장의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고가의 프리미엄 아웃도어를 구매하려는 수요가 그닥 크지 않다는 점에서 사업 방향의 재설계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이런 가운데 크리스에프앤씨가 진행하는 골프장 신사업에 대한 우려도 잇따르고 있다. 크리스에프앤씨는 종속회사 크리스밸리에 작년 11월 11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대여하면서 현금 곳간이 비어가고 있다.


크리스밸리는 신규 사업인 골프장 개발을 위해 설립한 법인으로, 크리스에프앤씨가 지분 100%를 보유한 부동산 시행사다. 골프장 개발 사업을 위해 크리스에프앤씨는 크리스밸리에 2022년 442억원 자금을 대여했고 지난해 410억원을 추가로 빌려줬다.


그럼에도 크리스밸리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26억원에 달한다. 크리스에프앤씨는 자금난 해소를 위해 올해 70억원 규모의 추가 자금대여를 결정했다. 하지만 여전히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지 못하자 금전대여 기간을 1년 연장하기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골프 시장의 침체와 맞물려 골프장 사업의 수익성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가 제대로 먹힐지에 대한 의문이 크다고 말한다.


유동성 불안이 감지되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 크리스에프앤씨는 지난 7월 의류생산 계열사 온타이드 지분을 매각해 3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하지만 여전히 투자활동 현금흐름이 큰 폭의 순유출 상태를 보이고 있어 전반적인 재무적 부담은 지속될 것이라는게 지배적인 평가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회사가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을 대부분 신규 투자에 사용하고 있어 현금 유동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면서 “연결 기준 차입금 합계도 2780억원에 이를 정도로 부담으로 작용해 자칫 유동성 위기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우현 기자
whk5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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