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소비자들이 매년 1,620억 파운드(약 203조 700억원)를 의류에 지출하고 있으며, 이는 개인별로 월 평균 250 파운드(약 47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신용 전문업체 아쿠아(Aqua)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000명의 영국 성인 중 35%가 지난 12개월 동안 패션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25세에서 34세 사이의 연령층이 패션에 가장 많은 돈을 지출하며, 이들은 월 평균 524 파운드(약 98만원)를 사용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35세에서 44세 사이의 연령층이 월 322파운드(약 60만원)를 지출하고 있다. 여성은 남성보다 높은 월 평균 459 파운드(약 86만원)를 의류에 지출하며, 남성은 150파운드(약 28만원)에 그쳤다. 특히 런던 거주자들은 영국의 다른 도시들보다 패션에 가장 많은 돈을 쓰며, 월 평균 555 파운드(약 104만원)를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영국인의 80%는 자신의 라이프스타일 지출이 개인적 가치나 정체성을 반영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패션과 뷰티 제품을 구매할 때, 단순한 물질적 소비를 넘어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보고서에 따르면, 외식이 라이프스타일 지출 항목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56%가 외식에 지출하고 있다. 뷰티 관련 지출도 39%로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편의성과 자기 관리에 대한 수요 증가를 반영하고 있다. 또한, 헤어살롱과 매니큐어 등 신체적 자기 관리 서비스에 대한 지출도 38%에 달하며, 이는 개인의 외모와 웰빙에 대한 중요성이 여전히 높다는 점을 보여준다.
아쿠아의 커머셜 담당 디렉터 샤르반 셀밤(Sharvan Selvam)은 “데이터는 2025년 실제 재정적 압박이 어디에 있는지 명확히 보여준다”며, “여행과 엔터테인먼트와 같은 카테고리는 여전히 인기 있지만, 패션, 테크, 개인 발전에 대한 라이프스타일 중심의 지출이 월 예산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예산을 관리하려는 가구에게는 지출의 가장 큰 부분이 어디로 가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지출을 통제하는 첫 번째 단계”라고 덧붙였다.
한편 소셜 미디어의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다. 조사에 따르면, 성인 중 70% 이상이 소셜 미디어가 생활 방식 지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하고 있다. 특히 페이스북이 가장 영향력 있는 플랫폼으로 부상했으며, 49%가 페이스북에서 본 콘텐츠가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 인스타그램은 47%, 틱톡은 42%로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시각적 콘텐츠와 트렌드 주도형 콘텐츠가 소비 습관을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유튜브는 제품 발견과 연구 분야에서 여전히 강력한 입지를 유지하고 있으며, 37%가 유튜브에서 본 콘텐츠가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반면, X(14%), 핀터레스트(12%), 스냅챗(9%) 등은 보다 특정 니치 시장층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은 35세 이상 연령층의 소비를 주도하고 있지만, 틱톡은 Z세대(16~24세)에서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연령층의 78%가 틱톡에서 본 콘텐츠에 영향을 받아 구매를 결정했다고 응답했다. 25세에서 34세 사이의 연령층인 밀레니얼 세대에서는 인스타그램이 61%의 영향을 미치며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소셜 미디어 영향력은 비용을 수반한다. 영국 성인 중 61%는 소셜 미디어, 트렌드, 또는 동료 압력으로 인해 구매를 후회했다고 인정했다. 이는 라이프스타일 소비의 감정적 및 재정적 영향을 강조하며, 온라인 트렌드를 따라가려는 욕구가 가치나 장기적 사용과 같은 실용적 고려사항을 넘어서는 경우가 많음을 보여준다.
결국, 영국 소비자들은 패션과 뷰티에 대한 지출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고 있으며, 이는 소셜 미디어의 영향력 아래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패션과 뷰티 제품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재정적 압박과 후회는 앞으로의 소비 패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한 소비자는 “소셜 미디어는 우리의 소비 습관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우리의 정체성과 가치관을 반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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