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뷰티 기업, 인도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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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럭셔리 뷰티 시장, 2023년 8억 달러에서 2035년까지 40억 달러로 5배 성장 예상

2025-08-25 오전 9: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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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이도의 나스 코스메틱스는 인도 시장 확대를 위해 인도 뷰티 유통업체 나이카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글로벌 뷰티 기업들이 인도를 '성장을 위한 마지막 보루'로 삼아 공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일본의 시세이도와 프랑스의 로레알을 비롯한 여러 글로벌 화장품 대기업들은 선진국 경제의 둔화 속에서도 세계 최대 인구를 자랑하는 인도를 프리미엄 제품의 핵심 성장 시장으로 보고,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인도 시장의 잠재력은 매우 크다. 컨설팅 업체 케어니와 럭셔리 뷰티 유통업체 럭시아시아에 따르면, 인도의 럭셔리 뷰티 시장은 2023년 8억 달러(약 1조 1,215억)에서 2035년까지 40억 달러(약 5조 6,080억 원)로 5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젊은 층과 고소득층의 증가, 그리고 소셜 미디어에 익숙한 소비자들의 가처분 소득 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럭셔리 뷰티는 210억 달러 규모(약 29조 4,420억원)의 뷰티 및 퍼스널 케어 시장 중 4%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의 8%~24%, 중국과 미국을 포함한 선진 시장의 25%~48%와 비교할 때 여전히 낮은 수치다. 이는 인도 시장이 성장 잠재력이 풍부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투자은행 훌리안 로키(Houlihan Lokey)의 인도 법인 기업 금융 사업 대표인 사미르 진달(Sameer Jindal)은 “인도는 프리미엄 뷰티의 마지막 성장 요새다.”라고  강조하며, “인도 소비자는 새로움을 시도하고 실험하는 데 열려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뷰티 대기업 에스티 로더는 아메리카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판매 부진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도에서의 확장과 장기 성장에 대한 강력한 기대를 가지고 있다. 인도 지사장 로한 바지랄리(Rohan Vaziralli)는 “현재 에스티 로더 네트워크 내에서 인도는 우선순위 신흥 시장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라고 전하며, 14억 명 이상의 인구를 가진 인도에서 초기 목표 고객으로 6천만 명의 여성층을 타겟팅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남부 도시 첸나이에 거주하는 주부 R. 프리야카(R. Priyanka)는 에스티 로더의 조 말론 런던(Jo Malone London) 향수를 인도에서 더 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된 점을 기업들의 노력의 결과로 환영했다. 그녀는 “매번 해외에 있는 사람에게 부탁하는 것보다 훨씬 편리하다”라고 말했다.


글로벌 뷰티 브랜드들은 여름철 무더운 기온과 다른 계절의 습한 기후를 고려해 일부 제품을 수정해야 할 수 있지만, 인도의 로컬 브랜드와의 경쟁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케어니(Kearney)와 럭스아시아(LuxAsia)는 주요 경쟁사로 포레스트 에센셜스(Forest Essentials)와 카마 아유르베다(Kama Ayurveda)를 지목하며, 로컬 브랜드가 럭셔리 뷰티 판매의 10% 미만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 일본, 한국 등 보다 성숙한 시장에서는 로컬브랜드가 40%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인도에서는 글로벌 브랜드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를 소매 컨설팅 업체 서드 아이사이트(Third Eyesight)의 창립자 데반슈 두타(Devangshu Dutta)는“글로벌 브랜드와 인도 브랜드 사이에는 프리미엄 인식 격차가 존재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글로벌 뷰티 대기업들의 대규모 마케팅 예산이 로컬 브랜드보다 우위를 점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에스티 로더는 온라인 판매 패턴을 분석해 타겟팅할 소도시를 파악하고 있으며, 웨스트 벵골 주 시리구리 등을 대상으로 디자이너 사비아사치 무케르지(Sabyasachi Mukherjee)와 협력하해, 인도인들이 선호하는 아이라인 제품인 콜(kohl)을 출시했다. 또한 허브 성분을 사용한 브랜드 포레스트 에센셜스에 투자했으며, 로컬 뷰티 스타트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있다.


올해 프랑스의 로레알은 인도에 보다 많은 투자를 하고, 젊은 층의 디지털에 익숙하고 자신감 있는 여성 소비자들의 '고급화된 뷰티 수요'를 활용해 성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한국의 아모레퍼시픽은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등 브랜드로 유명한 기업으로, 인도 시장에서 한국 뷰티 열풍을 활용하기 위해 현지 시장에 맞는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 제품들에는 인기 있는 '클렌저, 세럼, 모이스처라이저, 선크림'으로 구성된 뷰티 루틴에 필요한 아이템들이 포함된다고 폴 리(Paul Lee) 인도법인장은 밝혔다.


15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의 시세이도는 올해 나스(Nars) 브랜드를 인도 뷰티 리테일러 나이카(Nykaa)의 웹사이트에 출시했으며, 인도 서남아시아 지역에서 브랜드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나이카 공동 창업자 아드와이타 나야르(Adwaita Nayar)는 글로벌 브랜드들은 인도 소비자들이 '체리 메이크업'과 같은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 보다 많은 지출을 하고 있다는 점에 매우 흥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체리 메이크업'은 붉게 물든 볼, 광택 있는 입술, 부드러운 핑크색 눈매를 특징으로 하는 메이크업 스타일이다. 아마존은 인도에서 뷰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트렌드를 파악하고 보다 많은 브랜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인도 아마존의 뷰티 및 패션 부문 디렉터 시드하르트 바가트(Siddharth Bhagat)가 밝혔다.


외국 브랜드 도입을 선도해온 소매업체 쇼퍼스 스탑(Shoppers Stop)은 향후 3년간 매년 15~20개의 뷰티 매장을 오픈해 해당 부문 매출을 현재 5분의 1 미만에서 4분의 1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뷰티 사업 부문 CEO 비주 카심(Biju Kassim)이 밝혔다.


이처럼 글로벌 뷰티 기업들은 인도 시장에서의 기회를 포착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인도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트렌드와 선호를 반영한 제품 개발과 마케팅 전략이 이들의 성공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인도 뷰티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도는 이제 글로벌 뷰티 브랜드들에게 필수적인 시장이 되었다. 앞으로의 성장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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