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시계 제조업체, 미국발 관세 마감 앞두고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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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웹사이트의 주문을 중단하고 가격 인상 고려... 당분간 미국 수출보다는 내수에 집중

2025-08-18 오전 11: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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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부아 에 필스의 시계



미국 관세 마감 기한이 다가오면서 스위스에서 가장 오래된 시계 제조업체인  뒤부아 에 필스(DuBois et fils)는 각각 수천 달러에 달하는 고급 시계 5개를 미국으로 급히 배송했다. 지난 주 수요일에는 미국 웹사이트에서 주문을 중단했다. 현재 CEO인 토마스 슈타인만(Thomas Steinemann)은 가격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 국가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39%의 관세를 부과하는 깜짝 조치를 취하면서 스위스 시계 제조업체는 격동의 한 주를 보냈다. 이는 크고 작은 기업들이 압박에 시달리며 사업 운영을 조정하고 재편해야 하는 상황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1785년에 설립된 뒤부아 에 필스는 스위스에서 미국으로의 수입품에 대한 관세가 발효되기 전에 통관을 마칠 수 있도록 지난 주 월요일에 바젤 근처의 무텐츠(Muttenz)에 있는 공장에서 출하를 서둘렀다.


39% 관세율은 4월부터 적용되던 기본 관세율 10%에서 인상된 것으로, 스위스 대통령이 워싱턴 긴급 방문에서 합의 없이 돌아온 후 지난 주 목요일 오전 4시(GMT)에 발효되었다.


뒤부아 에 필스의 토마스 슈타인만 CEO는 “시계 산업에 있어 이는 큰 재앙이다.”라고 말하면서, 관세를 반영하기 위해 가격을 재계산해야 하기 때문에 미국 주문을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사가 관세로 인한 타격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지난 2년 동안 큰 원동력이었다. 이제 고율 관세로 인해 많은 사업이 무너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 가격도 인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뒤부아 DBF008 시계는 10,800달러에서 14,500달러로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뒤부아는 미국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며, 미국은 뒤부아의 전 세계 매출의 약 15%를 차지하고 있다.


스위스 시계 산업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가격 인상을 계획하고, 미국 주문을 중단하고, 고가의 수제 시계에 대한 대체 시장을 찾고 있다. 스위스는 롤렉스, 파텍 필립, LVMH 소유의 태그 호이어, 스와치 소유의 오메가, 리치몬트 소유의 IWC 샤프하우젠 등 유명 브랜드의 본고장이다.


스위스시계산업협회(Federation of the Swiss Watch Industry)에 따르면 지난해 스위스 시계 수출 총액 260억 스위스 프랑(약 44조 5천억 원) 중 미국이 17%를 차지했다. 4월에는 관세 첫 적용 시한을 앞두고 시계 제조사들이 출하를 앞당기며 미국 수출이 급증했다.


스위스 프랑에 대한 달러 약세와 함께 관세 인상은 미국 소비자에게 스위스 시계의 평균 가격을 약 65% 더 비싸게 만들 것이라고 필로앤코(Pilo & Co) 시계 제조업체 소유주인 아마릴도 필로(Amarildo Pilo)는 추정했다.


그는 많은 브랜드들이 이미 일부 제품을 미국에 미리 출하했지만, 이것이 장기적인 해결책은 아니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의 경우 최근 모든 사람들이 주목하고 발전시키고자 하는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28개의 독립 브랜드를 대표하는 스위스 독립 시계 제조사 연맹(Swiss Independent Watchmakers Pavilion)의 창립자이기도 한 필로(Pilo)는 “개인적으로는 미국인들이 더 이상 미국에서 시계를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시계를 원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른 곳에서 구매할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이는 미국에게는 손해다"라고 덧붙였다.


관세 부과 조치는 결국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스위스에 대한 더 광범위한 공격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왜곡을 해소하고 제조업을 미국으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관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씨티 게슈티온 프라이빗 뱅크(Cite Gestion Private Bank)의 파트너이자 투자 전략 책임자인 존 플라사르드(John Plassard)는 “스위스 경제에 매우 큰 영향이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관세가 내년 스위스 GDP 성장률을 0.3%에서 0.6%까지 떨어뜨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어 그는 “잠재적 성장률이 절반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따라서 간접적인 영향으로 스위스 경제에 실업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제네바에 있는 사샤 다비도프(Sacha Davidoff)의 빈티지 시계 부티크에서는 충격이 감돌고 있었다. 스위스 국민들은 대부분 유럽연합에서 수입되는 대부분의 제품에 15%의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스위스는 유럽연합에 속하지 않는다.


사샤 다비도프는 "지금 우리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랐던 악몽을 살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아니, 이게 진짜가 아니었어'라고 생각하게 된다,“라고 말하며 39%가 수출에 대한 '타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숫자는 우리에게 '게임 오버'와 같은 것이다. 클래식 시계 수출의 미국 시장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현재 상황이 결국 원만하게 해결될 것이라고 희망했다. 그는 “이것은 단순히 어려운 시기일 뿐이며, 우리는 미국 시장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국내 판매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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