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카히로 미야시타(Takahiro Miyashita)가 15년 동안 전개해온 자신이 실립한 브랜드를 떠난다. 일본 아방가르드 패션계에서 독특한 존재감을 자랑하는 저명한 일본 디자이너 타카히로 미야시타가 2010년에 런칭한 브랜드 타카히로 미야시타 더 솔로이스트(TAKAHIROMIYASHITATheSoloist., 이하 더솔로이스트)를 떠난다고 발표하여 팬들과 업계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타카히로 미야시타는 브랜드의 원래 의도를 “개인적이고 장인 정신이 담긴 솔로 브랜드”라고 설명하며, 잘 만들어진 옷을 만드는 단순한 비전을 바탕으로 설립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각 작품은 음악의 음표와 같았다. 단순하지만 복잡한 구조로, 최고의 재단과 소재로 만들어졌다.”라고 덧붙였다.
올해 50세가 된 디자이너는 약 15년 만에 “교향곡이 끝났다”고 밝혔다. “15년이 지난 지금, 교향곡 같았던 이 여정을 마무리 지을 때가 되었다. 회사와 나는 서로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라는 글을 SNS에 공개해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는 브랜드가 그 없이도 계속될지 여부는 확인해 주지 않았다.
브랜드를 위한 그의 마지막 컬렉션인 2025-26 가을/겨울 컬렉션은 “더블랙앤화이트리얼리즘(THE BLACK ?AND- WHITE REALISM)’이라는 제목으로 2월에 온라인으로 공개되었다. 이 컬렉션은 계획대로 브랜드의 소매 파트너들에게 배송될 예정이다.
타카히로 미야시타는 “이번 결정은 슬픔을 안겨주지만 (그것이 없으면 더솔로이스트가 아니겠지요), 창의적인 새로운 시작은 드물고 특별하다.”라고 말하며 이미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그는 자신의 메시지를 록의 감성이 묻어나는 시그니처 문구로 마무리했다. 그는 “록앤롤은 아무도 죽일 수 없다... 음악은 계속, 더 크게, 더 크게 울려 퍼질 것이다. 단지 무대가 바뀌었을 뿐이다. 새로운 밴드, 새로운 사운드, 함께 해 주길 바란다...”라며 추후 행보에 대해 암시했다. 이는 비틀즈와 너바나의 커트 코베인 등 자신이 동경해온 록 음악과 유스 컬쳐 관련한 컬렉션을 선보여온 타카히로 미야시타다운 인사였다.
1973년 도쿄에서 태어난 타카히로 미야시타는 자수성가한 디자이너로, 청소년 시절부터 의상을 재구성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영국과 미국의 록 음악-비틀즈부터 니르바나, 데이비드 보위부터 나인 인치 네일스까지-에 깊은 영향을 받은 그의 디자인은 어두운, 단색조, 도시적인 감성을 반영했다.
더솔로이스트를 런칭하기 전, 그는 1996년에 자신의 첫 브랜드인 넘버나인(Number (N)ine)을 설립하고 2003년에 파리에서 첫 컬렉션을 선보이며 승승장구했지만 2009년 넘버 나인을 떠났다. 브랜드로부터 독립 후 , 2010년 자신의 이름을 딴 타카히로 미야시타 더 솔로이스트를 설립해 개인적이면서도 장인정신이 깃든 컬렉션을 통해 실험적인 미학을 보다 기능적인 방향으로 발전시켰다. 넘버 나인 이후 더 솔로이스트를 설립했던 것처럼 더 솔로이스트를 떠나는 타카히로 미야시타의 새로운 브랜드가 런칭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 브랜드는 2017년 도쿄에서 런웨이 데뷔를 했으며, 2018년 1월 피티 워모에서 주목 받는 쇼를 개최했다. 이후 도쿄와 파리에서 컬렉션을 선보였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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