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왕실재단(Royal Collection Trust)은 내년 런던 버킹엄 궁전에서 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입었던 의상을 전시하는 대규모 전시회를 런던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영국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재위한 군주인 엘리자베스 2세는 큰 영향력을 지닌 여왕이다. 1952년 즉위해 지난 2022년 세상을 떠나기까지 70년이라는 세월 동안 현대적 입헌군주제의 상징적 역할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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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즉위식 드레스 |
영국 왕실의 공식 거주지인 버킹엄 궁전에서 열리는 새로운 전시회는 그녀의 어린 시절부터 수십 년에 걸친 삶을 담은 약 200점의 전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그녀의 의상 전시회로는 역대 최대 규모라고 전해지고 있다.
특히 내년 2026년은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탄생 100주년으로, 여와의 드레스 200여벌과 액세서리 등 역대 최대 규모의 컬렉션이 선보이는 <엘리자베스 2세: 그녀의 스타일로 살아간 삶(Queen Elizabeth II: Her Life in Style)> 전시회는 내년 4월부터 버킹검 궁전 키스 갤러리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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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1년 파키스탄 국빈 방문에서 입었던 드레스 |
전시품에는 한 번도 공개된 적 없는 드레스부터 여왕이 70년간의 재위 기간에 입었던 드레스들을 볼 수 있으며, 수십 년 동안 여왕과 함께한 왕실 꾸뛰리에 노먼 하트넬(Norman Hartnell)이 1947년에 제작한 복잡한 디자인의 웨딩 드레스와 그녀의 즉위식 드레스가 포함된다. 두 드레스 모두 상징적인 자수로 장식되어 있다. 또 다른 웨딩 드레스인 1934년에 입은 실버 라메와 튤 소재의 브라이드메이드 드레스도 전시된다. 이 드레스는 그녀가 여왕이 될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지기 전에 제작된 작품이다.
헤드스카프와 승마 재킷과 같은 일상적인 의상들과 1970년대의 좀 더 편안한 프린트 이브닝 드레스도 전시될 예정이다. 하지만 가장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템은 국빈 만찬과 특별 행사에 입었던 의상들이다.
생전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고요하고 절제된 태도로 로얄 패션의 품위를 지켰다. 특히 그녀의 의상 스타일은 왕실의 시각적 상징이기도 하다. 그녀의 스타일은 시대에 따라 변화했지만, 전반적으로 밝고 선명한 색감을 중요하게 여겼다. 단순한 개인 취향이 아닌, 멀리서도 국민들이 여왕을 잘 알아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일종의 전략이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정장부터 캐주얼, 핸드백, 액세서리까지 독보적인 의상 아카이브를 축적했다. 이는 그녀의 100년 생애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컬렉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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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0년대 드레스 |
전시회 큐레이터 캐롤라인 드 기토(Caroline de Guitaut)는 보도자료를 통해 “전시품들은 그녀의 옷에 담긴 소프트 파워와 각 의상 뒤에 숨은 뛰어난 장인 정신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소프트 파워에는 1961년 파키스탄 국빈 방문을 위해 제작된 파키스탄의 국가 색상인 녹색과 흰색 드레스도 포함된다.
이어 그녀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놀라울 정도로 긴 재위 기간 동안 보여준 독특한 스타일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고, 영국 패션 산업을 강화했으며, 여러 세대의 디자이너와 꾸뛰리에에게 영향을 미쳤다”라고 덧붙였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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