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추, 몽블랑, 라코스테 등 브랜드를 통해 성공을 거둔 프랑스의 향수 라이선스 전문 기업 인터퍼퓸(Interparfums)이 첫 번째 자체 고급 향수 브랜드 '솔페리노 파리(Solferino Paris)'를 출시했다. 이번 출시는 글로벌 향수 시장이 고급화 추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틈새 시장으로의 진출을 노린 전략적인 움직임이다.
프랑스 사회당의 본거지였던 소페리노 10번가에 위치한 파리 본사의 상징적인 거점에서 영감을 받은 브랜드 이름은 파리의 역사를 반영한다.
2022년에 인터퍼퓸의 본사로 개관한 오스만 양식 건물은 그룹 CEO인 빌립 베나성(Philippe Benacin)이 주도하는 프로젝트의 창의적인 거점이다. 그는 2024년 11월에 모든 사람들이 “파리의 일부를 집으로 가져갈 수 있게 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첫 번째 솔페리노 파리 컬렉션은 01부터 10까지 번호가 매겨진 10종의 젠더-뉴트럴 오 드 퍼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파리의 장소나 순간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 중에는 나탈리 로르송(DSM Firmenich)이 창작한 우디 네롤리 향수 ‘Reverie sur Seine 01’, 시아말라 메종디유(Givaudan)가 만든 아이리스 샌달우드 향수 ‘Un Baiser Place Vendome 08’, 안느 플리포(IFF)가 조향한 아메버 우디 향수 'Coup de Foudre Quai Voltaire 09'가 포함된다.
파리의 드럭스토어 퍼블리시스(Drugstore Publicis)에서 일주일 동안 판매된 이 컬렉션은 오는 9월 생토로레 310번가에 첫 번째 직영 부티크를 오픈하며 단계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 부티크는 고급 향수 부티크가 점점 더 많이 등장하고 있는 주요 도로에 위치해 있다. 동시에, 이 브랜드는 9월에 독점적인 전자상거래 사이트도 오픈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세그먼트에 포지셔닝된 솔페리노 파리는 75ml 160유로, 125ml 260유로의 두 가지 용량으로 출시된다. 이로써 인터퍼퓸은 이 분야의 다른 주요 그룹들이 주도하는 트렌드에 동참하게 되었다. 2024년 초, 코티는 파리에 부티크를 오픈하며 자사의 명품 향수 브랜드인 인피니먼트 코티 파리(Infiniment Coty Paris)를 론칭했다.
2025년 1분기, 인터퍼퓸은 전년도의 2억 1,270만 유로에서 2억 3,550만 유로(약 3,809억원)로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지미 추(+40%)와 라코스떼(+34%)의 실적이 성장을 이끌었다. 3월에는 1981년에 아닉 구딸(Annick Goutal)이 설립한구딸 하우스를 인수한다고 발표하여 프리미엄 부문에서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했다. 솔페라노 파리를 통해 인터퍼퓸은 파리의 뿌리와 향기 전문 지식을 활용하면서 초고급 시장으로의 전환을 시작한다. 이러한 입지는 중국을 비롯한 국제 시장에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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