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자산 관리 회사 줄리어스 베어 그룹(Julius Baer Group Ltd.)의 연례 보고서 '2025 글로벌 부와 라이프 스타일'에 따르면 싱가포르가 3년 연속으로 고액 자산가(HNWI)가 살기에 가장 비싼 도시로 선정되었다. 런던은 홍콩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높은 비용에도 불구하고 싱가포르는 여전히 전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보고서는 "현재 예측할 수 없는 세계의 특성으로 인해 싱가포르는 안정성, 안보, 아시아 및 그 밖의 지역과의 연결성으로 인해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나코와 취리히가 4~5위를 차지했으며, 2022년 1위를 차지했던 상하이는 지난 해 4위에서 두 계단 하락해 6위로 내려갔다.
2020년에 설문조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럭셔리 상품 바구니로 추적한 가격이 2% 하락했는데, 줄리어스 베어는 역사적으로 고급 소비재 가격이 평균 소비자 가격보다 두 배 빠르게 상승해 왔기 때문에 이번 하락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스위스 은행의 연구 담당 책임자 크리스티안 가티커(Christian Gattiker)는 “지속적인 불확실성, 무역 긴장, 관세 등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우리의 조사 결과는 ‘현재 상황 이전'의 마지막 순간을 반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보고서는 “흥미로운 '이후’ 관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세계의 “예측 불가능한 상황”으로 인해 싱가포르는 안정성과 보안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홍콩에서는 최근의 투자 이민 프로그램이 부유한 개인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고 줄리어스 베어는 밝혔다. 호텔 스위트룸 가격은 싱가포르에서 10.3% 상승한 반면, 홍콩에서는 26.1% 하락했다.
스위스 은행에 따르면, 영국 수도인 런던는 법 개정 이후 사립 교육의 가격이 26.6% 상승하고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편이 29.7% 증가함에 따라 상승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런던은 비거주자 신분 폐지 등으로 인해 지난 1년간 부의 중심지로서의 매력이 다소 흔들렸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이로 인해 영국에서 이주를 고려하는 글로벌 엘리트를 유치한 두바이, 밀라노, 취리히와 같은 도시들이 혜택을 보았다.
줄리어스 베어에 따르면 두바이는 5계단 상승한 7위를 차지했으며, 이제 런던, 모나코, 취리히와 같은 전통적인 부의 요새에 대한 “강력한 도전자”로 부상했다.
“코로나 19 펜더믹 기간에 시작된 두바이로 이주하는 백만장자들의 기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뉴욕은 8위를 차지했으며, 미주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10위권에 진입했다. 상파울루와 멕시코 시티는 이번 조사에서 가장 큰 폭의 하락을 보였으며, 상파울루는 7계단 하락한 16위, 멕시코 시티는 5계단 하락한 21위를 기록했다.
특히 2025 순위에서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두드러졌다. 1위를 차지한 싱가포르와 함께 홍콩이 3위, 상하이가 6위에 오르며 강세를 유지했다. 또한 이 지역은 미국 달러 기준으로 1%의 가장 낮은 평균 가격 하락률을 기록하여 조사 대상 지역 중 가장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회복력은 부분적으로 꾸준한 경제 펀더멘털과 진화하는 소비자 수요에 기인한다.
줄리어스 베어의 아시아 리서치 애널리스트 추아 젠아(Chua Jen-A)는 "견고한 펀더멘털이 이 지역의 부의 급속한 상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럭셔리 부문은 금리 상승, 경제 성장 둔화, 무역 전쟁의 위협 속에서 “끝없는 구매 열풍”에 이은 “침체”에 직면해 있다. 가격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은 기술이었다. 이러한 추세에 역행한 것은 18.2% 상승한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편이었다.
줄리어스 베어의 라이프스타일 지수는 주거용 부동산, 자동차,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편, 학교, 시식 디너 및 기타 럭셔리 요소를 분석하여 25개 도시를 순위별로 평가했다. 이 은행은 2025년 2월부터 3월까지 은행에 예치된 가계 자산이 100만 달러(약 14억 원) 이상인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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