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전역에서 노동조합과 산업 단체들은 미국이 부과한 관세 인상으로 인해 의류 노동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관세 인상은 기업들이 인건비가 낮은 인접 국가로 이전하거나 폐쇄를 압박받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대규모 일자리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그들은 경고한다.
캄보디아 의류 노동자 민주 연합(40개 공장의 8만 명 노동자 대표)의 아스 톤(Ath Thorn) 부위원장은 “일자리 손실은 노동자들의 소득과 생계 유지 능력을 심각하게 저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의 여러 국가들은 90일간의 관세 유예 기간이 끝난 후 8월 1일부터 미국이 부과하는 새로운 관세율에 대한 통지를 받았다.
방글라데시와 캄보디아와 같은 제조업 허브는 각각 35%와 36%의 관세에 직면할 것이며, 주변 국가들은 여전히 미국 정부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월 8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공식 서한을 게시하여 새로운 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현재 미국은 방글라데시의 의류 제품 최대 수출국으로 남아 있다. 지난해 방글라데시의 대미 수출액은 총 84억 달러(약 11조 5,878억 원)로, 그 중 73억 4천만 달러(약 10조 1,255억 원)가 의류 제품이었다.
캄보디아 정부 관세 통계에 따르면, 2024년에 캄보디아는 약 100억 달러(액 13조 7,950억 원) 상당의 상품을 미국으로 수출했으며, 이는 캄보디아 전체 수출의 약 40%를 차지한다.
미국이 캄보디아에서 수입한 제품의 절반 이상은 의류, 신발, 여행용 가방 및 핸드백과 같은 여행용품으로, 이 부문은 캄보디아 수출 수입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90만 명 이상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
노동조합과 산업 단체들은 관세 인상이 기업들의 사업장 이전이나 폐쇄로 이어질 경우 근로자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캄보디아는 4월에 부과된 49%의 관세 인하를 앞두고 있지만, 개발 경제의 주요 축인 의류 산업에 대한 불안은 계속되고 있다.
한편, 미국과 베트남은 베트남산 제품에 20%의 관세를 부과하는 무역 협정을 체결했다.
가족의 생계를 지원하는 수천 명의 여성 의류 노동자를 대표하는 캄보디아 노동조합 연합의 양 소프른(Yang Sophorn) 위원장은 “인접 국가가 훨씬 낮은 관세를 적용받게 되면 많은 기업들이 캄보디아를 떠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우려는 35%의 관세가 적용될 예정인 방글라데시의 전문가들도 마찬가지다.
다카 대학의 경제학 교수인 셀림 라이한(Selim Raihan)은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과 같은 국가들이 보다 유리한 무역 조건을 얻게 되면 방글라데시는 경쟁력을 잃을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불균형은 공급망의 의사 결정을 복잡하게 하고 투자자의 소비 심리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셀림 라이한 교수는 “관세로 인해 생산 비용이 상승하고 이익이 줄어들면 많은 의류 공장이 운영을 축소하거나 완전히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글라데시 제품에 새로 부과되는 35%의 관세는 현재 15%의 두 배 이상이다.
방글라데시 의류 제조업자 및 수출업자 협회(BGMEA)의 전 이사이며 현재 섬유 회사 데님 엑스퍼트(Denim Expert Ltd.)의 부사장인 모하우딘 루벨(Mohiuddun Rubel)은 “관세율이 두 배 이상으로 인상되면 제품 가격이 얼마나 상승할지 상상할 수 있나요?”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주요 경쟁국인 인도와 파키스탄의 관세율이 어떻게 될지가 문제다,”라고 추가로 언급했다.
미국은 인도와 무역 협상을 진행 중이며, 파키스탄에 대한 상호 관세율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여성에게 미치는 과도한 영향
의류 산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해고는 여성 근로자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며, 양 소프른은 이로 인해 가족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노동조합 연합의 양 소프른 위원장은 “높은 관세로 인해 공장이 문을 닫게 되어여성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면, 캄보디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아이들은 학교에 갈 수 없게 되고, 고령의 부모들은 약을 살 수 없게 될 것이다. 여성 의류 노동자들의 상황은 이미 나쁘지만, 이번 관세가 시행되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녀가 대표하는 노동 단체의 여성들 중 다수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은행 대출을 받았으며, 의류 산업에 종사하며 빚을 갚고 있다.
양 소프론은 “그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면 모든 것을 잃게 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관세는 방글라데시의 400만 의류 노동자 중 상당 부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이들 대부분은 저소득층과 농촌 출신의 여성들이다.
캄보디아 의류 노동자 민주 연합의 아스 톤 부위원장은 캄보디아가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협상을 계속하거나 수출을 확대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으라고 제안했다. 그는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문제에 직면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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