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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인이 된 패션 아이콘 라거펠트의파리 근교에 위치한 은밀한 빌라가 경매에 부쳐진다 |
고인이 된 패션 아이콘 칼 라거펠트의 은밀한 저택은 파리 서쪽의 한적한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그의 럭셔리함과 사생활 보호를 중시한 취향을 반영한 이 저택은 7월 1일(현지시각), 드문 촛불 경매를 통해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2019년에 세상을 떠난 칼 라거펠트가 2010년에 구입한 이 빌라는 파리에서 서쪽으로 약 15km 떨어진 일브르네 지역의 루브시엔에 위치해 있으며, 공증 경매를 통해 초기 가격 460만 유로(약 73억 원)로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아리아스 공증 사무소의 제롬 카우로(Jerome Cauro)는 2헥타르 규모의 공원에는 세 개의 별채, 수영장, 테니스 코트가 있으며, 나무나 벽으로 둘러싸여 “사생활 보호와 익명성”을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주 건물은 외부에는 고전적인 디자인이지만 내부는 소박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디자이너의 스튜디오는 집의 1층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아리아스 공증 사무소의 공증인 아르노 펠버( Arno Felber)도 “이 주택은 그의 가구를 전시하는 쇼케이스 역할을 했다.”라고 말했다.
그의 뮤즈이자 오른팔이었던 아만다 할렉(Amanda Harlech)은 2021년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이 마지막 주택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그는 이 집을 정말 사랑했다. 그는 이 집을 '자신만의 진정한 모습'이라고 불렀다.”라고 말했다.
전설적인 샤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였던 칼 라거펠트는 어린 시절 방을 작은 방에 재현했으며, 벽에는 레오파드 무늬가 장식되어 있다.
전설에 따르면 칼 라거펠트는 그곳에서 단 한 밤만 머물렀으며, 모나코의 카롤린 공주를 위해 화려한 연회를 열었고, 친구들에게 별장을 기꺼이 빌려주었다.
공증인 제롬 카우로는 “그는 낮에 이곳에 와서 창작하는 것을 좋아했고, 손님을 접대하는 것도 좋아했다,”라고 말했다. 세 개의 거실과 주방(네 개의 오븐, 다섯 개의 싱크대, 두 개의 냉장고, 두 개의 프라이어)은 100명 규모의 저녁 식사를 수용할 수 있다.
아리아스 공증 사무소에 따르면, 패션 레전드는 19세기 시인 르콩드 드 릴(Leconte de Lisle)과 19세기 전반에 로스차일드(Rothschild) 가문이 소유했던 이 부동산에 '거대한 공사'를 진행했다.
공증인 아르노 펠버는 “현재 우리는 청구서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공사 비용은 460만 유로라는 매각 가격에 가까운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했다.
칼 러거펠트의 사망 이후 버려진 이 저택은 2023년에 부동산 회사에 매입되어 유지 보수가 진행되고 다시 매물로 나왔다.
한편 고인이 된 디자이너도 찬성했을 법한 스타일로, 이번 경매는 “촛불 경매”로 알려진 전통적인 공증 경매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프랑스에서 여전히 흔히 볼 수 있는 촛불 경매에서는 두 개의 작은 촛불이 각각 약 15초 동안 타는 시간으로 경매 시간이 정해진다.
2024년 3월, 칼 라거펠트의 미래지향적인 3개의 방으로 구성된 파리 아파트는 공증 회사 알테미스(Althemis)에 의해 매각 가격의 2배인 1,000만 유로(약 159억 원)에 판매되었다.
흰 가루를 뿌린 포니테일, 검은 색 선글라스, 빳빳한 하이 칼라의 화이트 셔츠를 입은 칼 라거펠트는 8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유명 고객들만큼이나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인물이었다.
펜디를 빅 리그로 끌어올린 그는 1983년, 유명한 향수 제품군만이 수익을 올리고 있던 샤넬을 구하기 위해 영입되었다.
세계 패션계의 중심에서 활약하며 예술품, 가구, 주택에 수 백만 달러를 투자했지만, 결국 칼 라거펠트는 외로운 인물로 남아 있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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