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 자라와 쉬인의 가격 인상에도 미국 가격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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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기업이 가격을 더 인상해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그로 인해 발생하는 기회 파악 중

2025-06-27 오전 6:3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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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인 자라와 쉬인은 관세 인상에 대응하여 가격을 인상하고 있는 가운데, H&M은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여 미국 쇼핑객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중국, 베트남 및 기타 아시아 시장에서 저가 수입품에 크게 의존하는 패스트 패션 부문은 무역 혼란으로 소싱 전략이 재편되면서 압박을 받고 있다.


H&M의 CEO인 다니엘 에버(Daniel Erver)는 지난 26일(현지시각), 끊임없이 변화하는 관세가 혼란을 야기했다고 밝히면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상장 패스트 패션 소매업체는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터뷰에서 “앞으로 몇 달간의 과제는 미국에서 모든 혼란으로 인해 하락한 소비자 심리를 파악하는 것”이라며, “일부 기업이 가격을 더 인상해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그로 인해 발생하는 기회를 파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경쟁사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일부는 더 공격적으로, 일부는 더 신중하게 대응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H&M은 미국에 약 500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은 독일 다음으로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2024년에는 매출의 13%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관세로 인해 소매업체의 비용이 상승함에 따라 가격 전략은 경영진의 최우선 과제가 되었다. 가격 인상 시점은 매우 중요하며,  각 기업들은 경쟁사들이 먼저 가격을 조정할지 여부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수익성 개선을 추진 중인 H&M의 경우, 현재 가격을 더 오래 유지하면 비용 상승이 마진을 잠식할 위험이 있다. 하지만, 이는 경쟁사들의 시장 점유율을 빼앗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파레토 증권(Pareto Securities)의 애널리스트 알렉산더 실예스트롬(Alexander Siljestrom)은 “아마도 H&M이 미국에서 가격을 인상할 것이다... 하지만  경쟁사에 비해 그 정도는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H&M은 미국으로 수출되는 의류 생산을 관세율이 가장 높은 중국에서 방글라데시 등으로 이전함으로써 관세 영향을 완화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가격 추적 업체 에디티드(Edited)의 데이터에 따르면, H&M의 주요 경쟁사인 자라의 미국 평균 가격은 드레스, 진, 셔츠 등 모든 카테고리에서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했다. 반면 H&M의 미국 평균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3% 하락했다.


에디티드에 따르면 자라의 가격은 올해 1월에 비해 6월에 전반적으로 상승한 반면, H&M은 3월에 최고 재무 책임자(CFO)인 아담 칼슨(Adam Karlsson)이 관세 인상이 가격 인상을 상쇄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다소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중국 공장에서 미국 쇼핑객에게 직접 의류를 배송하는 쉬인도 가격을 인상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저가 소포에 대한 ‘소액면세제도(de minimis)’ 를 폐지한 이후 고객 증가세가 둔화되었다.


H&M은 공급망을 개선하고 새로운 스타일을 더 빨리 매장에 공급하기 위해 지난 18개월 동안 공급업체 기반을 통합했다고 다니엘 에버 CEO는 밝혔다. 여러 국가에tj 공장을 운영하는 소수의 대형 공급업체에 더 많은 주문을 하는 것이 목표다.


그는 <로이터 통신>에 “우리는 각 개별 주문을 검토하여 장인 정신, 기술, 가격 상황, 그리고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무역 장벽과 같은 지정학적 상황을 고려하여 최상의 소싱 시장을 결정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로 인해 특정 경우에는 다른 시장으로 물건을 옮기기로 결정한 경우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H&M은 모든 공급업체의 생산 능력을 최대 용량 이하로 유지하여, 상품이 잘 팔릴 경우 필요에 따라 쉽게 생산량을 늘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다니엘 에버 CEO는 밝혔다.


H&M은 주요 소비 시장 근처의 공급업체로부터 제품을 조달하는 ‘니어쇼어링(Nearshoring)’ 전략의 일환으로, 유럽 시장용 공급업체 기반을 튀르키예, 이집트, 요르단, 모로코 등에서 확대할 계획이라고 다니엘 에버 CEO는 설명했다.


H&M은 올해 하반기 첫 매장을 오픈하는 브라질에서도 공급업체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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