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패션 바이블'로 불리는 패션 잡지 <보그> 미국판 편집장 안나 윈투어가 37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다. 미국 미디어 그룹 콩데나스트(Conde Nast)는 지난 26일(현지시각), <보그> 미국판에서 새로운 편집장을 찾고 있다고 발표했다.
안나 윈투어(Anna Wintour)와 함께 회사 측은 <보그> 미국판의 일상적인 운영을 총괄할 새로운 편집 책임자를 찾고 있다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밝혔다.
새로 채용되는 편집 책임자는 <보그> 미국판의 편집장을 맡아 <보그>의 글로벌 편집 디렉터로 계속 활동할 예정이며, 콩데나스트의 콘텐츠 책임자로 <와이어드>, <베니티페어> <GQ> <AD> <콩데나스트 트래블러> <글래머> <본 아페티트> <태틀러> <월드 오브 인테리어스> <얼루어> 등 콩데나스트가 발행하는 다른 잡지들도 총괄할 예정이다.
<보그> 미국판의 새로운 편집 책임자는 일본, 중국, 인도, 대만, 영국, 프랑스,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중동 지역의 편집 책임자들과 함께 일하게 된다.
회사 측에서는 안나 윈투어는 완전히 떠나는 것은 아니며, 콩데나스트의 글로벌 최고 콘텐츠 책임자(CCO)와 <보그>의 글로벌 편집 디렉터로서의 역할은 계속할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CNN은 "안나 윈투어의 교체와 <보그> 미국판에서의 새로운 역할은 은퇴 발표가 아닌, 회사의 더 광범위한 글로벌 구조 조정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한편 '패션 매거진계의 대모'로 불리는 안나 윈투어는 는 <보구> 영국판에서 최고 직책을 역임한 후 1988년에 <보그> 미국판 편집장으로 임명되었다. 그녀는 <보그>가 패션 미디어계의 최강자로 자리매김하는데 기여한 인물이다. 청바지가 <보그> 표지에 처음 등장한 1988년 11월 그녀의 첫 번째 호를 비롯해 모험적인 표지 사진은 늘 논란과 관심의 중심에 섰다. 특히 다양한 이슈를 만들었고, 스튜디오 헤드샷이 통제되던 시절에서 벗어나, 캐주얼한 야외 촬영과 상체 촬영으로 변화를 주었다.
1992년, 그녀는 리차드 기어가 당시 그의 아내였던 신디 크로포드와 함께 등장한 표지에 최초로 남자를 등장시켜 100년 된 <보그> 전통을 깨뜨렸다. 그녀는 영화 <악마를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메릴 스트리프가 분한 패션 잡지 편집장 미란다 프리스틀리의 실제 모델로도 유명하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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