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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5월 코모 호수에서 열린 샤넬의 크루즈 컬렉션 |
경제 침체, 무역 전쟁, 지정학적 긴장, 시장 변동성 등의 다양한 글로벌 경제적 요인들은 전 세계 럭셔리 상품 소비자의 소비 심리를 약화시키고 있으며, 럭셔리 브랜드의 매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각) 밀라노에서 이탈리아 명품제조기업연합회(Altagamma)와 함께 발표된 글로벌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Bain & Co.)의 최신 럭셔리 부문 보고서에 따르면, 럭셔리 상품 시장은 2008~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처음으로 겪고 있는 불확실성과 혼란의 영향으로 15년 만에 첫 큰 침체를 겪고 있다.
럭셔리 호스피탈리티, 자동차 및 기타 모든 부문을 포함한 럭셔리 상품 시장 전체의 연간 매출은 1조 5천억 유로(약 2,030조 원)에 달한다. 알타감마(Altagamma)의 마테오 루넬리(Matteo Lunelli) 사장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이 부문 매출은 약 28% 증가하여,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패션, 가죽 제품, 보석, 시계 및 미용 제품을 포함하는 럭셔리 상품 부문만으로도 2024년 시장 규모는 3,640억 유로(약 576조 원)에 달했다. 2023년에는 팬데믹 이후의 회복세에 힘입어 3,690억 유로(약 584조 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1996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6%,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5%의 성장률을 기록한 이 부문은 2024년에 현재 환율로 1%의 위축을 보였으며, 이러한 추세는 2025년 1분기에도 계속되어 1%에서 3%의 위축이 예상된다.
사실, 상승세를 기대하게 한 2024년 4분기 호황 이후, 럭셔리 시장은 하락하기 시작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2일을 '해방의 날(Liberation Day)'로 선언하고 광범위한 관세 인상이 발표된 이후에는 더욱 악화되었다.
베인앤컴퍼니의 파트너이자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클라우디아 다르피지(Claudia D'Arpizio)는 "작년에는 많은 사람들이 임박한 회복을 말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약세를 보였고, 브랜드에 따라 실적이 좋은 곳과 나쁜 곳이 뚜렷하게 나뉘었다. 럭셔리 상품의 광범위한 가격 인상은 매진과 고객 감소로 이어졌다. 그리고 가장 부유한 고객들조차도 그 손실을 보충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럭셔리 브랜드는 소비자의 소비 심리 위축 뿐만 아니라, 특히 Z 세대를 중심으로 젊은 세대의 제품에 대한 환멸이 커지고 있는 문제에도 직면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이러한 추세가 럭셔리 브랜드들이 수년에 걸쳐 구축한 가격과 브랜드 가치의 균형을 위협하고 있으며, 점점 더 많은 젊은 고객들이 럭셔리와의 관계를 재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클라우디아 다르피지는 "동시에, 강력한 외부적 혼란이 이미 매우 불안정한 환경에 더해졌다. 특히 관세 문제는 여러 국가의 성장, 주식 시장, 소비자 심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럭셔리 시장은 이러한 혼란과 그에 따른 경제 동향의 영향을 절대적으로 받고 있다. 그 결과, 현재 상황은 2024년에 이미 보였던 약세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럭셔리 상품 시장은 2년 동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베인앤컴퍼니는 올해에 대한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침체가 계속되어 매출이 2~ 5% 까지 감소하는 것이다.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는 반등을 기대하며 럭셔리 시장이 2%의 감소에서 2%의 증가로 변동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가장 비관적인 시나리오는 수요의 붕괴를 고려하여 매출이 5~9%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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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1분기 수요에 영향을 미친 거시경제적 압박과 가격 피로도 |
양대 럭셔리 그룹 LVMH와 케어링을 시작으로 모든 주요 럭셔리 시장이 큰 타격을 받았다. 중국 본토의 소비가 위축되고 미국이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에 머물러 있으며, 유럽과 일본도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두 기업 모두 성장이 정체되어 있다. 올해 초부터 미국에서 럭셔리 상품의 판매가 감소한 반면, 중국은 6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클라우디아 다르피지는“관세 문제는 이미 둔화되고 있는 중국 경제에 큰 타격을 입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젊은이들이 처음으로 실업에 직면한 상황에서, 정부는 더 이상 럭셔리 상품을 구매하지 않는 부유한 소비자들의 과시적인 행동을 비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완전히 암울한 것은 아니다. 중산층의 성장에 힘입어 일부 시장은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여기에는 중동, 멕시코를 선두로 한 라틴 아메리카, 인도,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가 포함되지만, 이들 국가는 특히 관광객 수가 여전히 저조한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에서 잃은 수익을 보충할 수 없다. 또한, 새로운 소비자층을 확보하기 위해 럭셔리 브랜드는 더 저렴하고 특화된 제품을 출시하여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
클라우디아 다르피지는 “긍정적인 점은 소비자들이 비록 엄청난 금액은 아니지만, 다시 매장을 방문하여 럭셔리 제품을 구매하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일부 럭셔리 브랜드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에 대한 기대가 매우 높다. 소비자들은 럭셔리 브랜드에 의해 다시 한 번 보호받고 동기를 부여받기를 원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중산층의 확장에 따른 럭셔리 상품 소비자 기반의 잠재적 성장에 기반을 둔 장기적인 성장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고하다. 물론, 시장은 2024년까지 5천만 명의 고객을 잃게 될 것이다. 그러나 베인앤컴퍼니의 추정에 따르면, 5년 이내에 3억 명 이상의 추가 소비자를 유치할 것으로 보이며, 그 중 절반 이상은 Z세대와 알파세대의 젊은이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전망을 감안할 때, 럭셔리 산업은 우선 순위를 재고하고, 단기적인 전략에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관련성 있는 브랜드를 구축하는 것으로 전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주로 콘텐츠와 창의성에 중점을 둔 새롭고 혁신적이며 지속 가능하고 고품질의 제품에 다시 초점을 맞춰야 한다.
클라우디아 다르피지는 “브랜드들도 젊은이들을 다시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 고객층은 현재 구매력이 제한적일지 모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럭셔리 상품의 주요 고객층을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럭셔리 브랜드들이 크리에이티브 팀을 개편했으며, 혁명은 진행 중이다. 이는 새로운 최고 경영진과 직원의 영입과 함께 심층적인 경영진 개편과 함께 진행되고 있다. 2025년은 크리에이티브의 재충전, 수익성 보호, 보다 저렴한 제품의 출시, 새로운 제품군 및 가격 구조의 구축 등 여러 면에서 전환의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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