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명품 브랜드 유통 및 운영 기업인 블루벨 그룹(Bluebell Group)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동남아시아, 일본에서 미래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감소하고 있다.
블루벨 그룹의 ‘아시아 라이프스타일 소비자 프로파일’ 5차 연례 보고서는 지역 내 럭셔리 소비자들의 가치관과 행동 양식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상세히 분석하며, 신뢰도 하락과 시장 재조정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블루벨 그룹의 사장 겸 CEO인 애슐리 믹클라이트(Ashley Micklewright)는 “올해 조사 결과는 아시아 전역의 럭셔리 소비자들이 더 까다로워지고 디지털로 연결되며 가치 중심적인 소비 패턴을 보이고 있음을 반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제 럭셔리 브랜드는 더 이상 헤리티지나 꿈에만 의존할 수 없게 되었다. 모든 접점에서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 품질, 관련성, 혁신, 서비스 중 어느 측면이든 새로운 럭셔리 방정식은 빠르게 변화하고 근본적으로 재조정되는 시장에서 신뢰와 충성심을 얻는 것에 달려있다.”라고 덧붙였다.
가장 중요한 조사 결과 중 하나는 형태보다 실질을 중시하는 수요의 증가다. 가격 상승과 접근성 확대에 따라 아시아 소비자들은 제품 품질과 성능, 투자 가치, 재판매 가능성을 통해 브랜드의 가치를 더욱 엄격히 평가하고 있다. 가치 추구 현상은 합리적인 대안에 대한 관심도 높이고 있으며, 한국 소비자의 75%, 중국과 동남아시아 소비자의 64%가 듑스(dupes) 현상에 개방적이다.
참고로 듑스는 특정 고가 브랜드 제품과 매우 유사?저렴한 대체품을 말하는 것으로 전세계 젠지 소비자에게 나타나는 구매 경향이며 고가 럭셔리 제품을 사용하지 않고도 비슷한 효과나 품질을 얻고자 할 때 찾는다. 최근 메가 브랜드들이 소비자에게 가성비 높은 선택지를 제시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유지하려는 전략을 취하는 것과 궤를 같이한다.
이러한 가치 중심의 변화는 아시아 현지 브랜드와 틈새 브랜드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중국, 동남아시아, 홍콩에서 혁신적이며 감정적으로 공감되고 문화적으로 관련성 있는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아시아 럭셔리 브랜드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강하며, 중국 소비자의 관심도는 86%, 동남아시아는 83%다. 동시에 한정판 및 틈새 컬렉션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제품 선호도의 변화와 함께 서비스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 응답자의 90% 이상이 쇼핑 시 보상이나 혜택을 기대하며, 특히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몰입형 또는 상담형 매장 경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보고서는 럭셔리 소비 패턴의 지리적 변화도 제시했다. 중국에서 해외 여행 계획이 크게 감소했으며(2025년 중국 응답자의 58%만이 해외 여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는 2024년의 78%에서 감소한 수치다), 반면 한국, 홍콩, 동남아시아 등 다른 시장에서는 해외 여행 선호도가 여전히 강하다. 두바이와 시드니 같은 새로운 여행 명소가 주목받으며,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의 관광 흐름과 소매 기회를 재편하고 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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