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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최대 뷰티 브랜드 프로야 제품 |
프로야(Proya)와 에스영(S'Young) 등 중국 주요 뷰티 브랜드들이 자국내 성장 둔화 속에서 글로벌 리더인 로레알이나 에스티 로더의 성공을 재현하기 위해 해외 소규모 경쟁사 인수합병(M&A)을 탐색 중이다.
아직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중국 브랜드들은 중국 로컬 시장에서 상당한 성공을 거두며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시장 점유율을 빼앗아 왔다. 그러나 장기화된 부동산 위기, 임금 상승과 고용 안정성에 대한 우려로 중국 내 소비 지출이 위축되면서 이들의 지속적인 성장에 새로운 도전 과제가 제기되고 있다.
프로야 코스메틱스(Proya Cosmetics)의 창립자 후 준청(Hou Juncheng)은 지난달 회사는 10년 안에 글로벌 상위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연간 매출 500억 위안(약 9조 5,265억 원) 이상을 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항저우에 본사를 두고 있는 프로야는 주주 회의에서 창업자 후 주청이 10년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역사적 배경과 기술을 갖춘 유럽 브랜드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이언스 기반의 스킨케어 제품을 대중 시장 가격대로 판매하는 프로야는 2024년 연간 매출 100억 위안(약 1조 9,053억 원)을 돌파한 첫 중국 뷰티 기업이 되었다.
반면 일본의 시세이도는 현재 글로벌 10위에 올라 있으며, 지난해 69억 달러(약 9조 4,63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뷰티 시장 리더인 로레알은 450억 달러(약 61조 7,175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중국 뷰티 그룹인 에스영(S'Young)과 유쇼팔(Ushopal)은 이미 인터내셔널 인수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에스영은 프랑스 스킨케어 브랜드 에비던스 드 보떼(Evidens de Beaute)와 미국 브랜드 르비브(ReVive)를 소유하고 있으며, 유쇼팔은 프랑스 브랜드 빠이요(Payot)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했다. 이 포트폴리오에는 영국 스킨케어 브랜드 아르젠툼(ARgENTUM)과 프랑스 향수 브랜드 줄리엣해즈어건(Juliette has a gun)도 포함하고 있다.
유쇼팔의 파트너인 윌리엄 라우(William Lau)는 회사가 매년 1~2개의 신규 브랜드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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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영이 인수한 미국 뷰티 브랜드 르비브 |
애널리스트들은 외국 브랜드 인수가 중국 뷰티 기업들이 수익 다각화를 실현하고 로컬 시장 의존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지만, 과거 중국 패션 그룹의 유사한 시도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독일 데이터 제공업체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뷰티 및 퍼스널 케어 시장 규모는 6,771억 9천만 달러(약 928조 7,661억 원)로 예상되며, 중국 시장은 417억 8천만 달러(약 57조 2,971억 원)로 추정된다.
중국 기업들의 글로벌 거래 자문을 맡아온 넥스트 뷰티 차이나의 공동 창업자 그레고어 그량샹(Gregoire Grandchamp)은 "중국 브랜드들은 유럽의 프리미엄급 스킨케어, 향수 또는 헤어케어 브랜드 중 5억 달러(약 6,857억 원) 미만의 평가 가치를 가진 기업을 타겟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향후 몇 년 내 중국에서 로레알, 에스티로더, 시세이도, 또는 아모레퍼시픽과 같은 중국 기업이 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M&A는 뷰티 대기업들의 장기적인 성장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로레알은 2023년 호주 브랜드 에소프(Aesop)를 25억 달러(약 3조 4,285억 원)에 인수해 프리미엄 자연 화장품 브랜드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했으며, 에스티 로더는 2022년 톰 포드(Tom Ford)를 28억 달러(약 3조 8,399억 원)에 인수해 고급 향수 라인업을 강화했다.
중국 뷰티 브랜드들은 이러한 글로벌 뷰티 대기업들의 M&A 전략을 벤치마킹하려고 하지만, 해외 시장에서 인수 브랜드를 운영할 능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패션 분야에서는 국영 텍스타일 기업 루이(Ruyi)가 해외 브랜드를 인수하며 '중국판 LVMH'가 되겠다는 야심을 내세웠지만, 몇 년 만에 채권자들에 의해 해외 거래가 취소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유쇼팔의 파트너인 윌리엄 라우는 이러한 도전은 중국 기업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고 지적하며, 시세이도의 드렁크 엘리펀트(Drunk Elephant) 인수나 로레알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중국 브랜드 인수 사례를 예로 들었다.
그는 “글로벌 인수합병은 일반적으로 매우 어렵다”라고 말하면서, 중요한 문제는 기업들이 거래 후 브랜드를 너무 빨리 현지화하려 시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브랜드를 인수하는 이유 중 하나는 그 브랜드가 훌륭하기 때문인데, 브랜드의 DNA를 완전히 바꾸어 버리면 그 브랜드를 인수한 의미가 없어지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마케팅 & 리서치 컨설팅업체 차이나 스키니(China Skinny)의 설립자이자 전무 이사인 마크 태너(Mark Tanner)는 “중국 시장 진출과 자본 투입이 전체적인 경영권 인수보다 성공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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