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 기후 목표에서 자라와 쉬인 제치고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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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B+ 등급으로 2년 연속 1위 차지... UN의 넷제로 기준 유일하게 충족

2025-06-05 오전 5:4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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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빌뉴스에 있는 H&M 매장.



패스트 패션은 전 세계 기후 오염과 폐기물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2000년에 설립된 비영리 환경단체 스탠드어스(Stand.earth)가 지난 3일(현지시각)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업계 선두 기업들 사이에서는 성과가 좋은 기업과 나쁜 기업 간의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H&M그룹으로 알려진 헤네스&모리츠(Hennes & Mauritz AB)는 화석 연료 사용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기 위한 노력을 평가한 42개 패션 기업 중 1위를 차지했으며,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쉬인 그룹(Shein Group Ltd.)는 F 등급을 받은 몇 안 되는 기업 중 하나였다.


스웨덴의 패스트 패션 브랜드 H&M은 전체 B+ 등급으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쉬인은 2023년 최하위에서 3계단 상승해 약간 개선되었다. 자라의 스페인 본사인 인디텍스(Inditex SA)는 2023년 20위에서 올해 9위로 상승했다.


스탠드어스의 집행이사 토드 파글리아(Todd Paglia)는 “패션 산업에서 보다 명확한 분열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라고 말하면서 "이 변화를 실현하기 위해 자금과 인력을 투입하는 소수의 기업들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대부분의 패션 기업들은 여전히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쉬인은 보고서에서 'F 클럽'으로 분류되었다. 분석에 따르면, 지난 평가 이후 해당 기업의 공급망(스코프 3) 배출량은 170% 이상 증가했다. 미국과 영국에서 상장이 어려워지자 현재 홍콩 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쉬인은 2024년 지속 가능성 보고서를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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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인의 대변인은 지난 몇 년 동안 여러 가지 탈탄소화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최근에는 업계 컨설턴트들과 협력하여 단기 및 장기적으로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업이 성장함에 따라 “감축 전략을 실행하고 확대함에 따라” 일부 사업 부문에서 배출량이 증가할 수도 있다고 대변인은 말했다.


쉬인은 지난 7월 영국과 EU에 2억 유로(약 3,114억  원) 규모의 '순환 기금'을 출시한다고 발표하고, 더 광범위한 ESG 노력에 5천만 유로(약 779억 원)를 투자할 것을 약속했다. 2023년 지속 가능성 보고서에서 쉬인은 2030년까지 배출량을 25% 감축하고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탠드어스(Stand.earth)는 공급망의 탈탄소화 진행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화석 연료 사용 없는 패션 스코어카드(Fossil-Free Fashion Scorecard)'를 만들었다. 이 스코어카드는 약속 및 투명성, 재생 가능 에너지, 저탄소 소재, 청정 운송, 옹호 활동 등 5가지 항목을 평가한다.


H&M의 2023년 스코프3(Scope 3) 배출량은 자라나 쉬인의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그러나 H&M은 세 기업 중 스코프1과 2 배출량이 가장 높지만, 이는 전체 배출량의 훨씬 작은 부분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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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의 기후 영향 담당자 헨릭 선드버그(Henrik Sundberg)는 회사가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 체계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배출량을 정확히 측정하고 목표 달성을 위한 명확한 로드맵을 수립하는 것이 우리에게 가장 효과적인 접근 방식이다.”라고 설명했다.


H&M은 스탠드어스가 검토한 3개 브랜드 중 "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량(-)을 같도록 하여 순(Net) 배출을 0(Zero)로 만드는" UN의 엄격한 넷제로(net zero) 목표 신뢰성 기준을 충족한 유일한 브랜드다. 보고서에 따르면, H&M은 공급업체의 청정 에너지 전환을 위해 직접 또는 은행 대출 형태로 자금을 지원한 6개 브랜드 중 하나다. 회사는 지난해 탈탄소화 조치에 1억 7,900만 달러(약 2,441억 원)를 지출했다고 보고했다.


자라의 모기업 인디텍스(Inditex)는 기후 및 에너지 약속과 투명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이전 보고서에 비해 스코프 3 배출 목표를 높인 8개 브랜드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러나 인디텍스와 쉬인은 기준 연도 이후 배출량이 크게 증가한 5개 기업 중 하나였다.


스탠드어스의 수석 기업 기후 운동가인 레이첼 키친(Rachel Kitchin)은 “인디텍스는 훨씬 더 야심찬 기후 목표를 설정했다. 동시에 우리는 해당 기업의 배출량이 운송 및 제조 분야에서 계속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인디텍스는 보고서를 검토하기 전까지 코멘트할 수 없다고 밝혔다. 회사 대변인은 2024년에 2018년 대비 스코프 3 배출량을 56만 톤 이상 감축했다고 밝히며, “이는 우리의 공급망과의 협력이 얼마나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탠드어스에 따르면, 이 평가 기준은 글로벌 환경 캠페인 단체 액션 스픽스 라우더(Action Speaks Louder)와 글로벌 환경감시단체 체인지마켓재단(Changing Markets Foundation) 등 독립적인 전문가와 이해관계자 단체에 의해 외부 검토를 받았다. 이 연구는 브랜드들이 자발적으로 배출량 데이터를 CDP(세계 최대 기업 배출량 데이터베이스 관리 비영리 단체)에 공개한 자료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스탠드어스의 집행이사 토드 파글리아는 패션 브랜드 간의 지속 가능성 격차가 더 나은 성과를 내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것은 복잡성과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뒤처진 기업들은 더 이상 핑계를 댈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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