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사안에 정통한 3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쉬인(Shein)은 중국 규제 당국의 승인 지연으로 인해 런던 IPO 계획이 지연되자 홍콩 상장 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중국의 패스트 패션 기업 쉬인이 몇 주 내로 홍콩 증권거래소에 투자설명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 소식통은 쉬인이 올해 내로 아시아 금융 허브인 홍콩에서 상장 데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 소식통은 상장 장소 변경 결정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의 승인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쉬인은 3월에 영국 금융감독청(FCA)으로부터 승인을 받았으며, 이후 CSRC에 통보하고 신속한 후속 조치를 기대했으나, 다른 소식통은 중국 규제 당국의 소통이 이후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움직임, 특히 홍콩 IPO 계획은 이전에 보도된 바 없다. 모든 소식통은 쉬인의 민감성과 언론 인터뷰 권한이 없음을 이유로 익명을 요구했다.
런던 IPO를 추진하기 전에 쉬인은 글로벌 이미지를 강화하고 거대 서구 투자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뉴욕 상장을 검토한 적이 있다. 그러나 홍콩으로의 전환은 이러한 전략에서 벗어난 것으로, 쉬인의 국제적인 브랜드로서의 매력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런던 상장 계획은 규제 지연 외에도 추가적인 도전 과제에 직면했다. 별도의 소식통은 쉬인이 중국 신장 지역에서 생산된 면화를 사용했다는 의혹과 강제 노동에 반대하는 비정부기구(NGO)의 법적 대응 계획이 우려를 키웠다고 밝혔다. 이러한 요인들은 중국 정부에 대한 대중의 반발과 망신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
소식통은 중국과 미국의 무역 정책 갈등이 중국 정부의 신중함을 더욱 강화시켰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와 여러 NGO들은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위구르인들이 강제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하며 중국을 인권 침해로 비난해 왔다. 중국 정부는 이러한 주장을 반복적으로 부인해 왔다.
이에 대해 쉬인은 공급망 전반에 걸쳐 강제 노동과 아동 노동에 대한 엄격한 제로 용인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CSRC의 규제 승인이 불확실한 가운데, 쉬인은 이전에 런던 IPO 캠페인을 지원하기 위해 고용된 PR 업체 브루클린과 FGS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쉬인이 홍콩 상장을 위해 CSRC로부터 공식 승인을 요청하거나 받았는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해당 기업은 이전에 뉴욕과 런던 상장을 위해 중국 정부에 규제 승인을 요청한 바가 있다.
두 소식통은 쉬인이 중국 기업이 해외에서 상장할 때 적용되는 중국 정부의 상장 요건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이 규정은 '실질 우선(實質優先) 원칙'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CSRC가 이를 적용하는 방식과 시기에 대해 광범위한 재량권을 부여한다.
쉬인은 직접 공장을 소유하거나 운영하지 않는다. 대신 중국 내 약 7,000개의 제3자 공급업체로부터 제품을 조달하며, 브라질과 터키 등 일부 국가의 제조업체와도 협력하고 있다.
쉬인은 원래 올해 상반기에 런던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공장에서 전 세계 고객에게 직접 상품을 배송하는 비즈니스 모델은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로 인해 혼란에 직면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전자상거래 배송에 대한 면세 혜택을 종료하고 높은 관세를 부과했다. 이전에는 '최소 면세(de minimis)' 제도에 따라 800달러 미만의 소포는 관세 없이 미국에 입국할 수 있었기 때문에 쉬인, 테무, 아마존 하울이 큰 혜택을 입었다.
이제 이러한 중국 소포는 30%부터 시작하는 관세가 부과된다. 이 면세 제도는 중국 및 홍콩 이외의 국가에서 수입되는 상품에는 여전히 적용되지만, 중국산 상품에 대한 면세 제도가 폐지됨에 따라 쉬인과 같은 기업들은 국제 전략을 재검토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유럽 연합(EU)도 150유로 미만 소포에 대한 관세 면제 기준을 변경하는 방안을 제안해 해당 기업의 비용 구조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2월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쉬인은 2023년 20억 달러(약 2조 7,518억 원) 규모의 사모 펀드 조달 라운드에서 달성한 66억 달러(약 9조 809억 원) 평가액에서 50억 달러(약 6조 8,795억 원)로 기업 가치를 대폭 축소해 런던 IPO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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