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클린테크 스타트업 서크(Circ)는 소비자 사용 후 및 산업용 폴리코튼 텍스타일을 재활용하는 세계 최초의 산업용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폴리에스터와 면의 혼합 소재로 제작된 원단은 패스트 패션의 주요 소재이지만 분해가 어려워 전 세계 폐기물 위기를 악화시키고 있다.
5억1,000만 달러(약 7,054억 원) 규모의 이 공장은 프랑스 생아볼드(Saint-Avold)에 건설될 예정이며, 2026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시설은 연간 7만 톤의 폴리코튼 소재를 처리할 수 있으며, 2028년까지 100% 가동될 예정이다. 이 공장은 200개의 직간접적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버지니아주 댄빌에 본사를 두고 있는 미국 패션 재활용 스타트업 서크는 트럼프 행정부의 청정 기술 자금 지원 축소 속에서도 프랑스, 북미, 아시아 등 수십 개 지역을 조사한 끝에 공장을 들어설 장소로 프랑스를 최종 결정했다.
서크의 최고 운영 책임자(COO)인 코너 하트만(Conor Hartman)은 “EU 내에서 녹색 산업 솔루션에 대한 엄청난 수요와 이러한 대규모 산업 솔루션을 지원하는 금융 생태계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서크는 프랑스 정부를 통해 국가 및 지역 보조금과 금융 지원을 신청했으며, 무상환 조건 프랑스 기금인Bpifrance Assurance Export를 통해 운영되는 전략적 프로젝트 보증 프로그램도 포함된다. 또한 이 회사는 EU 혁신 기금과 공정 전환 기금에 보조금을 신청했다.
코너 하트만은 “인센티브, 규제 환경, 저렴한 청정 에너지, 제조 경험, 노동력 내 인재 등 모든 요소들이 서크가 프랑스에 공장을 설립하기로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프랑스는 환경 및 텍스타일 폐기물 관련 야심찬 법안을 보유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폐기물 감축, 책임 있는 관리, 국내 재활용 인프라 구축에 초점을 맞춘 '반폐기물 및 순환 경제법'이 포함된다. 서크의 공장은 텍스타일 제조업체들이 제품의 전체 수명 주기를 관리하는 '확장된 생산자 책임(Extended Producer Responsibility) 의무'를 이행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크의 화학 공정은 혼합된 의류 소재에서 폴리에스터와 면 섬유를 두 개의 리사이클링 스트림으로 분리한다. 이는 기계적으로 매우 어려운 과정이다. 이어 파이버는 재사용을 위해 정제된다.
자금 조달은 신규 및 기존 투자자, 주식과 채권의 조합을 통해 이루어질 예정이며, 논의는 “진행 중”이라고 코너 하트만은 밝혔다. 회사는 민간 자본 시장과 은행과도 논의 중이다.
서크는 이전에 파타고니아(Patagonia), 자라의 모회사인 인디텍스(Inditex) 및 유럽 패션 플랫폼 잘란도(Zalando SE)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이 프로젝트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행정부가 주관한 외국인 투자 유치 행사인 2025년 추즈 프랑스(Choose France) 정상회의에서 발표되었다. 이 행사는 프랑스의 연간 경제 발전 행사 중 하나다.
코너 하트만은 “프랑스는 글로벌 패션의 리더이기 때문에 패션 산업의 미래를 선보이기에는 최고의 장소"라고 말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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