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입는 사람들, ‘요일’ 브랜드가 전하는 그들의 라이프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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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수목금토일...일상의 리듬과 감성 속으로

2025-05-21 오후 1:39:21



우리의 삶은 7개의 조각으로 나뉜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각 요일은 저마다의 색과 향, 그리고 감정을 품고 있다.


월요일의 긴장감, 수요일의 중간점, 금요일의 기대, 일요일의 여운까지 이 모든 감정들은 우리 삶의 리듬을 만들어낸다.


일부 패션 브랜드들은 이러한 요일의 정서를 자신들만의 정체성으로 삼았다.


그들은 요일의 감성을 우리 몸에 자연스럽게 물들여가고 있다.


어쩌면 그들은 시간이라는 추상적 개념을 가장 가시적인 형태로 표현하는 방법을 찾은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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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스데이 아일랜드’ 25 여름 컬렉션



◇ 자유와 여행을 품은 목요일의 섬, 써스데이 아일랜드


호주 퀸즐랜드 북동부 토레스 해협에는 실제로 ‘써스데이 아일랜드(Thursday Island)’라는 작은 섬이 존재한다. 이 지리적 사실에서 영감을 받은 브랜드 ‘써스데이 아일랜드’는 목요일이라는 요일의 특별한 위치에 주목했다. 목요일은 한 주의 긴장과 분주함이 절정에 이르면서도, 주말의 여유가 서서히 다가오는 미묘한 경계에 있는 날이다.


써스데이 아일랜드의 컬렉션은 이러한 미묘한 감정을 옷으로 표현한다. 내추럴한 소재의 블라우스, 섬세한 플라워 프린트와 레이스 디테일은 마치 낯선 해변가를 거닐며 바람을 맞는 듯한 자유로움을 선사한다. 보헤미안 무드와 로맨틱한 스타일이 어우러진 이 브랜드의 옷을 입으면, 분주한 도시 한복판에서도 어딘가 여행 중인 듯한 설렘을 느낄 수 있다.


도시의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자신만의 여행을 꿈꾸는 2030여성들에게 써스데이 아일랜드는 옷이 아니다. 그것은 일상에 작은 모험을 더하는 방법이며, 목요일의 설렘을 매일 느낄 수 있는 비상구가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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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러데이 레저 클럽’ X ‘파렌’



◇ 완벽한 해방의 시간, 토요일


금요일 저녁, 퇴근길 지하철에서 느껴지는 해방감은 토요일 아침까지 이어진다. 한 주의 모든 긴장이 풀리고, 온전히 자신만을 위한 시간이 시작되는 날. 토요일을 이름에 담은 브랜드들은 이 특별한 하루의 다양한 모습을 옷으로 풀어낸다.


◇ 세러데이 레저 클럽 : 영국식 주말의 여유


브리티시 레이싱 그린이라는 영국을 상징하는 컬러를 시그니처로 삼은 ‘세러데이 레저 클럽(Saturday Leisure Club)’은 런던 교외의 넓은 잔디밭과 영국인들이 사랑하는 주말 피크닉의 정서를 담고 있다.


후디, 스웨트셔츠부터 버킷햇, 에코백까지 모든 제품에는 토요일의 낮과 밤을 모두 빛내겠다는 브랜드의 철학을 담았다. 햇살 가득한 오후의 피크닉부터 별이 빛나는 밤의 모닥불 파티까지, 세러데이 레저 클럽의 제품들은 주말 레저 활동의 완벽한 동반자가 된다.


런던의 빈티지 상점들처럼 이 브랜드의 제품들에는 어딘가 클래식하면서도 현대적인 매력이 공존한다. 마치 오래된 LP 레코드를 찾아 헤매다 발견한 보물 같은 기쁨, 그것이 세러데이 레저 클럽이 선사하는 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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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터’ 25 여름 박규영 화보



◇ 세터 : 토요일의 감성을 담은 캐주얼


‘세터(SATUR)’라는 이름은 Saturday의 앞부분만을 따온 것으로, 이 간결함은 브랜드의 미니멀한 감성을 대변한다.


세터의 옷을 입으면 왠지 모르게 발걸음이 가벼워지고, 일상의 작은 행복에 더 민감해지는 기분이 든다. 마치 토요일 아침, 알람 없이 자연스럽게 눈을 뜨고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을 느끼는 그 순간의 기쁨처럼.


티셔츠, 스웨트셔츠, 팬츠, 스커트 등 기본적인 아이템부터 시즌별 아우터와 액세서리까지 세터의 컬렉션은 다양하면서도 일관된 감성을 유지한다. 그것은 바로 복잡한 것들을 잠시 내려놓고, 자신만의 여유와 즐거움을 찾는 토요일의 정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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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찬 일요일의 느낌을 담아낸 ‘선데이후르츠마켓’



◇ 일곱 가지 표정의 일요일


일요일만큼 다양한 표정을 가진 요일이 또 있을까? 늦잠을 자며 완벽한 휴식을 취하는 날이기도 하고, 다가올 한 주를 준비하는 분주한 날이기도 하다.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아쉬운 날이기도 하며, 새로운 모험을 시작하기 전 마지막 준비를 하는 설레는 날이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일요일을 이름에 담은 브랜드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일요일다움’을 표현한다.


◇ 선데이후르츠마켓 : 키치한 일요일의 활기


‘선데이후르츠마켓(SUNDAY FRUIT MA RKET)’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아마도 햇살이 내리쬐는 오픈 마켓에서 컬러풀한 과일들이 가득 진열된 모습, 그리고 그 사이를 오가며 장을 보는 사람들의 활기찬 모습일 것이다.


이 브랜드는 그 이름처럼 유니크한 컬러감과 위트 있는 요소를 통해 힙하고 키치한 감성의 스트릿 웨어를 선보인다. 이 모든 것은 마치 일요일 아침의 프리마켓처럼 다채롭고 생기 넘친다.


일요일 아침, 늦잠 대신 일찍 일어나 동네 마켓을 둘러보는 활기찬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선데이후르츠마켓의 옷은 그 자체로 하나의 선언이다. “나는 일요일을 온전히 즐길 준비가 되어있다”라고 말하는 듯한 기쁨에 찬 결의와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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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집=최고의 조합 ‘선데이라운지’



◇ 선데이라운지 : 집의 편안함


집에서 느끼는 편안함을 일상 속 어디서든 느낄 수 있게 하는 것, 그것이 ‘선데이라운지(Sunday Lounge)’의 목표다.


선데이라운지는 파자마와 라운지웨어를 통해 일요일의 여유로움을 가장 순수한 형태로 표현한다. 브릭 체크, 플란넬, 레이스 트리밍 등 다양한 소재와 패턴을 활용한 파자마 세트, 민소매 원피스, 코튼 플란넬 세트 등의 제품은 집에서 보내는 일요일의 완벽한 동반자가 된다.


하지만 선데이라운지의 철학은 더 깊다. 그들이 말하는 ‘집’은 단순한 물리적 공간이 아니라, 마음의 안정과 편안함을 의미한다. 그래서 그들의 옷은 집 밖에서도 그 감각을 잃지 않도록 디자인되었다. 카페에서, 친구의 집에서, 혹은 짧은 외출 시에도 선데이라운지의 옷을 입으면 마치 집에 있는 듯한 포근함을 느낄 수 있다.


현대인들에게 ‘집’과 ‘편안함’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이 브랜드는, 일요일의 정서를 가장 본질적인 방식으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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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없는 일요일 ‘노플라스틱선데이’



◇ 노플라스틱선데이 : 지속 가능한 미래


‘노플라스틱선데이(No Plastic Sunday)’ 즉 ‘플라스틱 없는 일요일’은 브랜드명이 곧 삶의 방식에 대한 제안이다.


노플라스틱선데이는 일요일을 ‘성찰’과 '새로운 시작'의 날로 해석한다. 한 주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주를 준비하는 일요일은, 우리의 소비 습관과 생활 방식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적절한 때다. 작은 실천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든다는 믿음, 그것이 이 브랜드가 전하는 일요일의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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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면서도 특별하게 ‘마르디 메크르디’



◇ 일상 속 프렌치 감성 : 화요일과 수요일


주중의 한복판, 화요일과 수요일은 종종 ‘가장 평범한 날들’로 여겨진다. 월요일의 분주함도, 금요일의 설렘도 없는 그저 일상의 연속. 하지만 ‘마르디 메크르디(MARDI MERC REDI)’는 이 평범한 날들의 아름다움을 포착해냈다.


프랑스어로 화요일과 수요일을 뜻하는 이 브랜드명은 일상 속 여유로운 순간을 표현한다. 2011년 설립된 이래, 마르디 메크르디는 프렌치 감성을 담은 세련된 데일리룩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누구나 입고 싶은 옷’이라는 모토처럼, 마르디 메크르디의 제품들은 과시적이거나 복잡하지 않다. 심플하면서도 감각적인 티셔츠와 스웨트셔츠, 편안한 착용감의 팬츠와 스커트, 다양한 아우터와 액세서리, 모든 제품은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프랑스 파리의 거리를 걷는 사람들의 패션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이 브랜드의 스타일은 ‘꾸미지 않은 듯 꾸민’ 자연스러운 세련미가 특징이다. 마치 화요일 오후, 파리의 작은 카페에서 에스프레소 한 잔을 마시며 책을 읽는 사람처럼 소박하지만 특별한 일상의 순간을 포착한 듯한 느낌.


마르디 메크르디는 화요일과 수요일이, 비록 주말의 여유나 특별한 이벤트가 없더라도, 그 자체로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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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0% 공감 ‘아이헤이트먼데이’



◇ 솔직한 반항, 아이헤이트먼데이


“I HATE MONDAY” 이보다 더 솔직한 브랜드명이 있을까? 양말 전문 브랜드 ‘아이헤이트먼데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유하는 ‘월요병’을 전면에 내세웠다.


‘누구나 싫어하는 월요일을 즐겁게 하자’는 슬로건을 통해 월요일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컬러풀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의 양말은 회색빛 월요일 아침에 작은 활력을 불어넣는다.


아이헤이트먼데이의 제품은 마치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그래, 월요일은 싫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월요일을 망칠 필요는 없잖아?” 양말이라는 작은 아이템을 통해 하루의 기분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 이 브랜드가 전하는 메시지다.


특히 직장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이 브랜드는, 정장이나 유니폼 아래 숨겨진 컬러풀한 양말이 주는 소소한 반항의 즐거움을 알려준다. 겉으로는 월요일의 룰을 따르면서도, 내면에는 자신만의 색을 유지하는 방법, 아이헤이트먼데이는 그런 작은 저항의 아이템을 제공한다.


◇ 시간의 의미를 되묻다


일주일의 각 요일을 이름으로 삼은 패션 브랜드들은 시간에 대한 우리의 인식, 각 요일에 부여한 감정과 의미, 그리고 그에 따른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패션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표현한다.


써스데이 아일랜드의 보헤미안 여행자, 세러데이 레저 클럽의 여유로운 주말 선데이라운지의 아늑한 휴식, 마르디 메크르디의 프렌치 일상, 아이헤이트먼데이의 솔직한 반항까지 이들 브랜드는 옷을 통해 시간의 다양한 얼굴을 보여준다.


요일 이름 브랜드의 옷을 입는 것은 마치 자신이 원하는 시간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듯한 경험이다. 월요일의 분주함 속에서도 토요일의 여유를 품고 싶을 때, 화요일의 단조로움에 여행의 설렘을 더하고 싶을 때, 우리는 옷을 통해 시간을 재해석하고 일상에 새로운 리듬을 부여한다.


오늘은 무슨 요일인가? 그리고 당신은 어떤 요일을 입고 싶은가? 달력이 정한 요일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만의 시간 감각으로 하루를 채색하는 것, 패션이 우리에게 선사하는 소소한 마법 중 하나일 것이다. 일주일을 입는 사람들, 그들은 시간의 주인이 된다.





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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