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경찰은 지난 20일(현지시각) 중국인 남성을 노동 착취 혐의로 체포하고 밀라노 지역에서 패션 산업용 제품을 생산하던 공방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공방에서 발견된 브랜드 의류 제품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으나, 관련 브랜드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 발표는 패션 브랜드 발렌티노의 한 부서가 패션 공급망 내 근로자 학대 혐의로 법원 관리 하에 놓인 지 불과 며칠 만에 나왔으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 일명 '메이드 인 이태리'로 통용되는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의 이미지를 훼손한 일련의 사건 중 하나다.
이번 사건에서 밀라노 노동 보호 부서의 카라비니에리(Carabinieri) 경찰은 5월 13일(현지시각) 밀라노 북서부 교외에 위치한 공방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착취 피해자로 확인된 중국인 노동자 10명을 파악했다. 이 중 6명은 정식 등록 없이 불법으로 고용되었으며, 5명은 불법 체류자였다.
카라비니에리 경찰은 보도자료를 통해 “노동자들은 주 7일, 최대 90시간까지 강제 노동을 강요받았으며, 시간당 4유로(약 6,276원)의 임금을 지급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노동자들은 공방 내 불법으로 설치된 방에서 잠을 잤으며, 이는 위생 및 위생 상태가 극히 열악한 기숙사 같은 곳으로 보였다"라고 덧붙였다.
경찰 수사는 한 노동자가 고용주에게 손이 부러져 45일간의 치료가 필요한 부상을 입었다고 신고한 후 시작되었다. 이 노동자는 미지급 임금 1만 유로(약 1,569만 원)를 요구했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베인앤컴퍼니의 추산에 따르면 이탈리아에는 전 세계 럭셔리 제품 생산의 50~55%를 차지하는 수천 개의 소규모 제조업체가 있다.
이탈리아 검찰의 조사 결과 최근 몇 년간 패션 및 럭셔리 공급망에서 근로자 착취가 보다 광범위하게 드러났다.
밀라노 법원은 지난 2024년 6월 럭셔리 기업들이 공급업체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 노동법 준수 여부를 확인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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