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가 올해 패션 분야 소상공인 육성 및 지원에 총 1000억원 규모를 지원한다.

K브랜드 육성에 앞장서고 있는 무신사가 패션 분야 소상공인 육성 및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입점 브랜드의 성장 단계별로 특성에 맞춰 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세분화해 연내 약 1000억 원 규모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무신사는 5월부터 입점 브랜드를 대상으로 '2025년 파트너 펀드 프로그램' 참여사 모집 및 선정에 나선다. 무신사는 지난 2024년까지 입점 브랜드를 대상으로 '동반성장 자금지원 프로젝트'라는 이름의 생산자금 무이자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으며, 이를 올해부터 '파트너 펀드’로 개편했다.

무신사는 입점 브랜드 성장 단계와 규모에 맞춰 △인큐베이션 파트너 펀드(Incubation Partner Fund) △그로스 파트너 펀드(Growth Partner Fund) △코어 파트너 펀드(Core Partner Fund) 등 3가지로 세분화했다.

특히 입점 브랜드들이 상품 생산 및 유통 과정에서 탄력적으로 자금을 활용할 수 있도록 연간 지원 횟수도 최대 6회까지로 늘렸다. 무신사는 올해 말까지 약 1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앞으로도 무신사는 '입점 브랜드의 성공이 곧 무신사의 성공'이라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중소 규모 패션 소상공인 브랜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무신사가 입점 브랜드 8500여개의 2024년 연간 거래액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억 원 이상을 달성한 브랜드 수(PB 제외)는 1931개로 전년 대비 약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연간 거래액 1억 원을 넘어선 브랜드가 418개였던 것과 비교할 때 2년 동안 연평균 약 115%씩 증가한 것이다.

무신사에서 지난해 거래액 1억 원을 돌파한 입점 브랜드 가운데 대기업 계열 및 제도권 브랜드를 제외한 90% 정도가 연 거래액 50억 원 미만인 것으로 집계됐다. 현행법에 따르면 의류 도·소매 판매업체 중에서 연평균 매출액이 50억 원 이하일 경우 '소상공인'으로 분류된다.

무신사는 오프라인 공간에서도 소상공인들의 판로 확대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무신사에서 운영하는 셀렉트숍 29CM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닷새간 코엑스에서 포인트오브뷰와 공동 주최한 '2025 인벤타리오 문구 페어'에 참가한 브랜드 69개사의 75%가 소상공인이었던 것이 이를 방증한다.

당시 29CM에서 참가 브랜드를 대상으로 만족도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에서는 90% 이상이 “기대한 목표치를 달성했다”고 답했고, 절반이 넘는 53%가 “문구업계 비수기인 4월에 개최된 덕에 매출 증대에 큰 힘이 됐다”고 응답했다.

회사 관계자는 “무신사를 현재의 자리까지 이끈 것은 ‘입점 브랜드의 성공이 곧 무신사의 성공’이라는 철학이 밑바탕이 됐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으로도 중소 K브랜드들이 적극적으로 진출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데 모든 열정을 쏟아 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현 기자
whk5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