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전쟁이 짝퉁 시장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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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동영상들이 최근 미국발 관세가 유발한 무역 전쟁을 악용해 가짜 명품 판매 주도

2025-04-28 오전 5:4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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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에는 유명 브랜드들이 중국에서 비밀리에 럭셔리 제품을 몰해 제조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바이럴 영상이 넘쳐나고 있다.


이러한 '폭로'는 거의 근거가 없지만, 그 이면에는 무역 관세를 둘러싼 혼란을 최대한 활용하여 가짜 럭셔리 상품을 판매하는 잘 조직된 네트워크가 숨어 있다.


자신을 명품 업계의 노동자 또는 하청업체 직원이라고 밝힌 중국 콘텐츠 제작자들은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부과한 막대한 관세 인상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하청업체에 대한 기밀 유지 조항을 해제했다고 주장한다.


<AFP>는 확인되지 않은 이러한 중국 정부의 결정은 중국 콘텐츠 제작자이 중국 내 명품 제조의 숨겨진 실태를 공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콘텐츠 제작자들은 로고나 라벨이 없지만 고가의 정품과 동일한 품질과 디자인을 갖춘 것으로 알려진 이러한 상품을 판매하는 웹 사이트에서 서방 소비자들이 직접 구매하도록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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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도 매력적이다. 럭셔리 가방의 가격은 38,000 달러(약 5,467만 원)에서 1,400달러(약 201만 원)로 급락했다.


대상 브랜드에는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 등이 포함되며,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들 브랜드의 제품이 유럽과 미국에서 생산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AFP>의 질문에 대해 이들은 해당 바이럴 영상에서 제기된 주장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프랑스 경영 컨설팅 회사 프랑스럭셔리앤디자인센터(French Luxury and Design Centre)의 자크 카를레스(Jacques Carles) 대표는 럭셔리 브랜드가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한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는 자살행위다. 증거가 있다면 모르겠지만 증거가 없다면 끝장이다. 럭셜 브랜드들은 그렇게 멍청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틱톡커들은 중국 노동자들의 기술력을 강조하며, 그들이 대형 럭셔리 브랜드 뒤의 ‘작은 손’이라고 묘사하지만, ‘이 위조 공장은 제조 과정의 모든 필수 단계를 절대 준수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자크 카를레스는 생산에 “수백 시간의 작업”이 필요한 에르메스의 버킨 백을 예로 들었다. 그는 "인터넷 영상 제작자들이 의구심을 조장함으로써 실제로는 위조품의 재고를 처분하기 위한 기회를 노리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이것은 소셜 미디어에서 확산된 바이럴 캠페인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럭셔리 브랜드는 침묵을 지키고 “이 현상을 경멸로 대하는” 방식을 택했는데, 이는 실수였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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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이엠리옹 겅영대학의 럭셔리 마케팅 교수 미셸 판(Michel Phan)도 유럽에서 공식적으로 제조된 럭셔리 제품이 실제로는 중국에서 몰래 만들어지고 있다는 주장을 “이해할 수 없다”고 동의했다.


그는 틱톡에서 제기된 이 주장이 미국 무역 관세에 대한 중국 정부의 반격이라는 틱톡커들의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유럽 럭셔리 브랜드를 타격하는 것은 미국 정부에 아무런 변화를 가져오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그 브랜드들과 관련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온라인에 올라온 모든 동영상에서 럭셔리 브랜드가 제품을 중국에서 제조한 후 ‘메이드인 프랑스(Made in France)’ 라벨을 붙여 판매한다는 온라인 동영상은 모두 말도 안되는 이야기다. 이는 명백한 불법이며, 어떤 브랜드도 이를 저지르다 적발될 위험을 감수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중국 상무부 전자상거래 부서는 보도자료를 통해 “정식 브랜드의 하청업체로 위장한 단체들이 진행하는 모든 오도적 마케팅, 저작권 침해, 위조 활동은 즉시 수사 기관에 넘겨져 조사 및 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동영상 제작자가 아닌 인터넷 사용자들이 올린 것으로 묘사된 바이럴 동영상에 달린 댓글을 보면 이 메시지가 큰 공감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동영상 한 댓글에는 “너부 짜증나요. 최고 가격을 냈는데!“라고 적혀 있고, “정말 짜증나네요,”라는다른 댓글이 이어졌다.


일부 사용자는 중국 내 '명품 공급업체'의 이름을 묻는 댓글을 남기며 원하는 상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곳을 알려달라고 요청하기도 한다.


한편, 중국 판매업자들은 틱톡에서 직접 가짜 명품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웹사이트 링크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틱톡 라이브 영상들은 각각 수백 개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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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에는 번호가 매겨진 럭셔리 상품으로 가득 찬 선반이 줄지어 나열되어 있다. “DHL 배송. 매장 제품과 동일합니다. 유일한 차이는 가격입니다"라고 프랑스어로 AI 생성된 목소리가 말한다.


인터넷 사용자들은 QR 코드를 스캔하거나 링크를 클릭해 왓츠앱(WhatsApp)이나 페이팔(PayPal)을 통해 구매를 완료하도록 안내를 받고 있다.


<AFP>는 영어와 프랑스어로 동시에 게시된 유사한 라이브 스트림 수십 건을 발견했으며, 이는 주요 타겟이 유럽과 미국의 인터넷 사용자임을 시사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가짜 제품 생산국이라는 비난을 꾸준히 받고 있다. 일부 추정에 따르면 전체 위조품의 70~80%가 중국에서 제조된다고 한다.


유럽 연합(EU) 회원국과 일부 다른 국가에서는 위조품 구매에 대해 엄격한 처벌을 내리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최대 3년의 징역형과 30만 유로(4억 9,04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관세 당국은 위조품을 압수하고 구매자에게 해당 물품의 실제 가치에 해당하는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유럽연합 지적재산권사무소(EUIPO)는 위조품이 유럽 산업에 연간 160억 유로의 손실을 입히고 있으며, 의류, 화장품, 장난감 산업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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