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 세계 최대 보석& 귀금속 생산 시설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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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지역에 '유럽 최대의 제조 시설'을 개장한 지 불과 8년 만에 이루어진 성과

2025-04-30 오전 10: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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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의 새로운 발렌차 생산 시설은 33,000제곱미터 규모다.



이탈리아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불가리(Bulgari)는 계속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1년 LVMH에 43억 유로(약 7조 원)에 인수된 불가리는 이탈리아 북부 발렌차에 위치한 피에몬테 보석 제조 중심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브랜드 보석 생산 시설'을 개장했다. 이는 해당 지역에 '유럽 최대의 제조 시설'을 개장한 지 불과 8년 만에 이루어진 성과다. 새로운 시설은 100% 재생 에너지로 운영되는 3개 건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2029년까지 50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이 시설은 지난 4월 16일(현지시각) 화려한 개소식을 통해 공개되었다. 3층 건물과 지하층으로 구성된 시설은 피에몬테 지방의 시골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33,000제곱미터의 면적을 차지한다. 외벽은 검은색과 금색 판넬로 덮여 있어 방문객들이 불가리의 세계로 들어섰음을 즉시 느낄 수 있다. 브랜드의 아이콘적인 보석들이 입구에 전시되어 있으며, 긴 복도의 벽면에는 불가리의 최고 작품과 캠페인 사진들이 대형 화면으로 걸려 있다. 복도 중간중간에는 작업장을 내려다보는 창문이 배치되어 있다.


2013년부터 장 크리스토프 바빈(Jean-Christophe Babin)이 이끌고 있는 불가리는 피에몬테 지역에 두 개의 공장을 운영해 왔다. 이 두 공장은 오랜 역사를 지닌 곳으로 서로 멀리 떨어져 있었으며, 불가리가 수년에 걸쳐 하청업체로부터 인수한 시설이었다. 2017년 불가리는 모든 생산 공정을 한 곳으로 통합하기로 결정했다.


불가리는 점점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해 2023년 애널리스트들의 추산에 따르면 매출 36억 유로(약 5조 8,091억 원)을 달성했으며, 처음에는 과도하게 넓어 보였던 이 시설은 곧 공간이 부족해졌다. 확장 계획은 2020년에 처음 제기되었으며, 2022년 말에 대규모 확장 계획이 발표되었다. 2017년에 개장한 14,000제곱미터 규모의 기존 시설에 총 19,000제곱미터 규모의 두 개의 신규 건물이 추가되었다.


이탈리아 건축 사무소 폴리테크니카(Politecnica)가 설계한 미래지향적인 이 시설은 중앙 건물 주변에 배치되어 있으며, 모든 제조 부서 직원들이 중앙 건물에서 모여 외부 현관 통로를 따라 이동하며, 이 통로는 양쪽 끝에서 두 공장과 연결되어 있다. 두 공장 모두 동일한 건축적 미학을 채택했으며, 각 공장에는 중앙 정원이 있다.


두 공장의 출입은 엄격히 통제되며, 방문객은 보안 요원의 감시 하에 금속 탐지기를 통과해야 한다. 제조 시설은 금속 부품 생산 시설(연간 600만~700만 개), 품질 관리 부서 등 사무실, 약 20개의 작업실로 나뉘어져 있다. 각 작업실에서는 장인 보석 장인들이 밝게 조명된 작업대에서 현미경이나 확대경을 사용해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발렌차에서는 매월 수만 개의 보석 제품이 생산된다.


장 크리스토프 바빈 CEO는 “공장은 20~25명의 보석 장인이 작업하는 '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섬은 단일 제품의 제조 과정 전체를 담당한다. 각 팀은 독립된 회사 작업장과 유사한 구조로 운영되며, 부품, 재료, 방법 등에 대한 중앙 집중형 물류 시스템으로 지원받는다"라고 설명했다. 한 섬은 알타 젬마(Alta Gamma) 컬렉션의 고급 보석 제품을 전문으로 제작하며, 단 한 번의(one-off) 제품은 로마에 위치한 불가리의 고급 보석 아틀리에에서 제작된다.


중앙 건물에는 “식당, 여가 시설, 그리고 두 개의 보석 학교”가 있다. 2017년에 설립된 불가리 아카데미는 신규 직원들을 대상으로 브랜드 특유의 장인 기술을 중점적으로 교육하는 고도로 전문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9월에 개교하는 새로운 학교인 스쿠올라 불가리(Scuola Bvlgari)는 연간 80명의 학생을 수용한다. 불가리는 “이 분야에서는 일반인에게 개방된 첫 번째 교육 기관이며, 주얼리 제조 시설 내에 통합된 최초의 학교"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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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의 신규 시설 내 1,000제곱미터는 새로운 스쿠올라 불가리 학생들 전용으로 마련되었다.



스쿠올라 불가리는 시설의 중심부에 위치한 중앙 건물에 1,000제곱미터 규모로 확장되었다. 이 학교는 나폴리 근교 마르치아니세에 위치한 센트로 오라포 일 타리(Centro Orafo Il Tari)가 운영하는 금속공예 교육 센터 TADS(Tari Design School)와 협력하여 운영된다. 이 학교의 사명은 산업 기술과 전문성을 가르치는 것으로, 학생들을 전통적인 기술과 최신 혁신 기술을 활용하는 기술 모두에서 교육한다.


장 크리스토프 바빈 CEO는 “우리는 연간 최대 150명의 학생을 교육하기 위해 두 개의 병행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 신규 시설에서 9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며, 이 중 400개는 이미 창출되었다. 2029년까지 500명의 신규 장인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하며, 발렌차 공장의 직원 수는 2017년 370명에서 현재 1,128명으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31개 국적 출신으로, 55%가 여성이며 평균 연령은 39세다.


이어 그는 “2029년까지 생산 능력을 두 배로 늘릴  예정이며, 2017년 대비 네 배로 증가할 것이다. 같은 기간인 2017년부터 2029년까지 직원 수는 370명에서 1,600~1,700명으로 증가할 것이다. 따라서 발렌차에 6,000명의 산업 전문가 풀을 고려할 때 1,200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가리는 발렌차에 강력한 존재감을 구축한 유일한 보석 브랜드는 아니다. 스위스 럭셔리 그룹 리치몬트(Richemont)가 소유한 카르티에(Cartier)는 최근 토리노에 공장을 개장한 데 이어 이탈리아 보석 산업의 요충지인 발렌차에서도 대규모 제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탈리아 주얼리 브랜드 다미아니(Damiani)도 발렌차에 진출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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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의 목표는 발렌차 공장에 보석 산업의 다양한 분야를 부분적으로라도 통합하는 것이다.



발렌차에서는 보석이 구조 유형에 따라 전통적인 방법과 현대적인 산업 방법을 결합해 제작되며, 스위스 시계 제조사들도 사용하는 고도로 정교한 CNC 공작 기계와 3D 프린터가 자주 활용된다. 공장 내부는 부분적으로 매우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보이며,  기계의 작업을 추적하고 직원들과 소통하기 위한 대시보드 역할을 하는 화면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예를 들어, 직원들이 '제안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초대하는 시스템이 있으며, 이는 '귀금속 재료의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한 아이디어 공모전'이다. 다른 곳에서는 장인들이 필요한 도구를 공급받는 자동화 기계가 사용된다.


장 크리스토프 바빈 CEO는 “발렌차의 전문 분야는 '일상용 보석'으로 알려진 제품이다. 귀금속을 사용해 제작되며, 다이아몬드 파베, 반귀석, 작은 사파이어와 루비 등을 사용해 2,000유로에서 80,000유로까지의 가격대로 판매된다. 이 가격대를 넘어서는 제품은 로마에서 생산하는 하이 주얼리 세그먼트에 속한다"라고  설명했다.


불가리의 목표는 최근 용량 부족으로 외주화한 일부 생산 단계를 다시 내부로 가져오는 것이다. 특히 이전에 완전히 외주화했던 보석 세팅과 같은 기술을 내부화하는 것이 포함단다. 장 크리스토프 바빈 CEO는 불가리가 산업의 모든 기술을 숙달하고, 그 중 일부는 내부에서 부분적으로라도 실천하도록 하여 브랜드가 보석 산업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얻을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발렌차에 위치한 불가리 공장은 지속 가능한 디자인도 돋보인다. 혁신적인 기술과 저영향 소재를 사용해 LEED(에너지 및 환경 설계 리더십) 골드 인증을 획득했으며, 이는 매우 엄격한 지속 가능한 건설 기준이다. 장 크리스토프 바빈 CEO는 “이 공장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100% 재생 에너지로 운영되는 공장이며, 이 중 절반은 내부에서 생산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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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지붕에 4,100개 이상의 태양광 패널이 설치되어 있다.




불가리가 시설 주변에 구매한 토지에 200미터 깊이로 내려가는 100개의 지열 탐사기가 설치되었으며, 중앙 건물과 주차장 지붕에 4,100개 이상의 태양광 패널이 설치되어 시설 에너지 수요의 50%를 공급한다. 장 크리스토프 바빈 CEO는 "나머지 50%는 지역 농민들이 소유한 토지에서 공급되며, 우리는 이들에게 지열 탐사기와 태양광 패널 설치를 지원했다. 이들로부터 필요한 에너지를 구매해 시설에서 사용되는 전력의 100%가 지역에서 생산되고 완전히 재생 가능한 방식으로 공급되도록 보장한다,"라고 말했다.


주변 지역의 생물 다양성을 촉진하기 위해 불가리는 복합 시설 외부에 8,000제곱미터 규모의 땅에 토종 식물 품종으로 재림업을 진행했으며, 직원과 발렌차 주민을 위한 휴식 공간을 조성했다. 또한 지역 양봉가와 협력해 약 100만 마리의 벌이 서식하는 10개의 벌통을 설치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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