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급업체, 관세 전쟁에 틱톡으로 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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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와 룰루레몬을 조롱하는 틱톡 영상 공개하며, 미국인들에게 관세 피하기용 '중국 직접 구매' 독려

2025-04-16 오전 5:5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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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섬유 산업은 전 세계 의류의 약 3분의 2를 생산하고 있다



요즘 미국의 틱톡(TikTok) 사용자들은 트럼프 시대의 관세를 피하기 위해 “세계의 공장”인 중국에서 직접 구매하라는 중국 인플루언서들의 영상에 시달리고 있다.


이들 영상은 주로 룰루레몬 애슬레티카(Lululemon Athletica Inc.)부터 나이키(Nike Inc.)에 이르기까지 미국의 주요 브랜드에 제품을 공급한다고 주장하는 중국 공장 내부에서 촬영되었다. 영상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에서 대부분의 소비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폭로”하는 것을 주된 목적이다. 많은 인플루언서들이 웹사이트 링크와 연락처 정보를 공유하여 시청자들이 공급업체에 직접 주문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명품 핸드백을 홍보하는 한 크리에이터는 “우리에게 연락해서 우리로 부터 구매하는 것이 어떨까요?" 라고 말했다.


또 다른 영상에서 틱톡 크리에이터 루나소싱차이나(@LunaSourcingChina)는 미국에서 100달러 이상에 판매되는 룰루레몬 요가 레깅스를 5~6달러에 생산하는 공장의 외부에 서 있다. 그녀는 “재료와 기술은 기본적으로 동일하다."라고 말했다.


가장 인기 있는 동영상 중 일부는 3월에 게시되었지만 최근에야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뉴욕에서 지난 월요일 아침 현재 조회수 830만 회, 좋아요 492,000회를 기록한 ‘중국이 진실을 폭로하다(China exposed the truth)’라는 제목의 클립으로 인해 더욱 주목을 받았다. 룰루레몬의 중국 공급업체를 폭로하는 내용의 영상은 조회수 260만 회, 좋아요 215,000개를 기록했고, '관세를 피하는 방법(How we bypass tariffs)'라는 제목의 영상은 조회수 100만 회, 좋아요 118,000개를 기록했다.


최근 짧은 기간 동안 비슷한 주제의 동영상이 대량으로 등장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면적인 관세 부과에 대한 반발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여기에는 새로 발표된 중국에 대한 145%의 관세 부과도 포함된다. 중국 공급업체로부터 직접 주문하는 것이 소비자가 관세를 피하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특히 미국 가정으로 배송되는 소형 소포에 대한 관세 면제가 5월 2일에 만료될 예정이기 때문에 이러한 추세는 무역 조치에 대한 전 세계적인 반발과 백악관의 미국 이익을 위한 조치라는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 같은 게시물 홍수는 중국 크리에이터들이 미국인들의 일상생활에 접근하는 데 점점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틱톡의 알고리즘과 수백만 명의 미국 사용자들이 보는 콘텐츠를 형성하는 능력은 미국 정부가 중국 모회사인 바이트댄스(ByteDance Ltd.)에 국제 사업 매각을 압박하는 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의 인스타그램' 혹은 '중국의 핀터레스트'로 불리는 소셜 커머스 플랫폼 샤오홍수(Xiaohongshu)와 같은 다른 중국 소셜 미디어 플랫폼도 틱톡에 대한 지속적 액세스가 불확실해짐에 따라 최근 미국 젊은 사용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이스트 런던 대학의 중국 국제관계학 강사인 톰 하퍼(Tom Harper)는 “이 게시물들은 미국을 위험한 존재로 묘사하기 보다는 훨씬 더 대립적이고 조롱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게시물들이 미국인들이 공장 조립 라인에서 일하는 모습을 묘사하는 AI로 생성된 이미지의 물결을 뒤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영상은 미국의 무역 정책을 직접적으로 비판하고 미국 시민들에게 행동을 촉구하고 있다. 네일778027(@neil778027)이라는 틱톡 사용자는 영상을 통해 “수십 년 동안, 당신의 정부와 재벌들은 외교나 평화를 위해서가 아니라 값싼 노동력을 착취하기 위해 당신의 일자리를 중국으로 보내고 있다. 그 과정에서 그들은 당신의 중산층을 갉아먹고, 노동 계급을 붕괴시키고, 당신의 미래를 팔아 이윤을 챙기면서 자랑스러워하라고 말한다. 미국인들이여, 관세는 필요 없다. 혁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지난 주 금요일, 미국 정부는 전자제품, 컴퓨터, 반도체 등 다양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면제를 발표했다. 그러나 이러한 예외 조치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새로운 면제 조치는 의류 및 액세서리와 같이 틱톡 동영상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중국산 제품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많은 유럽의 럭셔리 브랜드도 이 영상들에 등장하지만, 크리에이터들은 왜 미국 무역 정책에 반발하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그 브랜드들이 포함되는지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이 영상들은 또한 기밀 유지에 관한 중요한 질문, 특히 이 영상들에 등장하는 공장들이 인터내셔널 클라이언트들과 비밀 유지 계약을 맺고 있는지, 그리고 이러한 공개가 글로벌 브랜드와 그 제조업체들 간의 오랜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제기했다.


최근 중국 이우 제조업 허브를 방문한 상하이 소재 컨설팅 회사 타이달웨이브 솔루션즈의 시니어 파트너인 카메론 존슨(Cameron Johnson)은 이러한 추세를 소싱 관행의 광범위한 변화의 일부로 보고 있다.


그는 <블룸버그 TV>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과거에는 제품을 조달하거나 품질 관리를 위해 중개업자나 무역 회사를 이용하거나 공장을 방문하여 관계를 맺고 가끔씩 방문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제품 조달이 완전히 민주화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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