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온라인 패스트패션 소매업체 쉬인(Shein)이 런던에서 계획하고 있는 기업공개(IPO)에 대해 영국 금융감독청(FCA)의 승인을 확보했다고 이 사안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두 명의 소식통이 전했다.
FCA의 승인은 지난 해 6월 영국 규제 당국에 기밀로 서류를 제출한 후 런던 상장을 추진하는 중국 기업 쉬인에게 중요한 진전이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145% 관세 부과와 중국에서 미국으로의 면세 배송에 대한 엄격한 규칙으로 인한 시장 혼란에 대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50여 개국에서 10달러짜리 드레스와 12달러짜리 청바지를 판매하고 있으며, 2023년 마지막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660억 달러(약 94조 원)의 가치를 인정받은 쉬인도 런던 주식 상장을 위해 중국 규제 당국, 특히 중국 증권 감독 위원회(CSRC)의 승인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몇 주 동안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에 영국 금융감독청의 승인을 통보했지만, 규제 당국으로부터 아직 승인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이 소식통은 정보가 비공개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중국에 있는 수천 개의 공장에서 옷을 생산하는 쉬인은 지난해 중국 난징에 있던 본사를 2022년에 싱가포르로 옮겼음에도 불구하고 런던에서 상장하기 위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의 승인을 요청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쉬인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에 서류를 제출한 것은 중국 기업이 해외에서 상장하는 것에 대한 중국의 새로운 상장 규칙의 적용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회사는 제조 시설을 소유하거나 운영하지 않으며, 대신 주로 중국에 있는 5,800여 제3자 계약 제조업체로부터 제품을 조달하고 있으며, 이 경우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의 상장 규정을 따르게 된다고 앞서 언급한 소식통이 말했다.
이 규정은 “형태보다 실체를 중시하는” 원칙에 따라 적용되며, CSRC가 언제, 어떻게 이 규정을 시행할지 재량권을 가지고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쉬인은 대부분의 제품을 개별 주소로 배송하는 항공 운송을 통해 구매자에게 직접 배송한다.
CSRC의 규정에 따라, 현지 기업에 대한 외국 지분을 감독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사이버 보안 규제 기관 등 여러 기관이 해외 IPO 신청 승인 절차에 관여할 수 있다.
한편, 중국 출신의 기업가 스카이 쉬(Sky Xu)가 설립한 쉬인은 올해 상반기에 런던에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영국과 중국의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는 데 달려 있다고 <로이터>가 지난 1월에 보도했다.
그러나 최근 몇 달 동안 트럼프 행정부가 800달러 미만의 물품에 대해 관세 면제를 허용하는 '최소 관세'를 폐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전망이 어두워졌다. 사실 미국의 최소 관세 덕분에 쉬인은 가격을 낮게 유지할 수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5월 2일부터 중국과 홍콩에서 발송되는 최소 관세를 폐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조치가 철회되면 미국에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러한 변화는 이미 널리 예상되어 왔고, 쉬인은 브라질과 터키에 공급업체를 추가하는 등 이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의 중국 관세로 인한 시장 혼란과 함께 이러한 상황은 패스트 패션 그룹의 기존 IPO 일정을 올해 하반기까지 연기할 수도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지난 2월 <로이터 통신>은 쉬인이 잠재적 상장 시의 기업 가치를 약 500억 달러로 낮출 예정이라고 보도했는데, 이는 2023년 20억 달러 규모의 사모 펀딩을 통해 달성한 660억 달러의 기업 가치보다 낮은 수준이다.
쉬인의 최종 IPO 기업 가치는 미국 소액 면세제도(de minimis) 종료가 사업에 미치는 영향에 달려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IPO를 통해 조달할 금액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과의 무역 전쟁은 미국 내 인플레이션 재발과 소비자 지출 감소에 대한 두려움을 불러일으켰고, 이는 쉬인과 중국의 할인 상품 경쟁업체인 테무를 포함한 소매업체의 전망을 어둡게 만들었다.
지난 주 주식 시장의 변동성 또한 기업공개(IPO) 가격 책정을 매우 어렵게 만들었고, 스웨덴 핀테크 기업인 클라나(Klarna)와 같은 기업들이 상장 계획을 중단하게 만들었다.
쉬인은 지난해 런던 상장을 목표로 초점을 전환하면서, 중국 내 공급망에서 노동 관행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는 미국 의원들의 반발로 미국 IPO 시도를 중단했다.
쉬인은 공급망에서 강제 노동과 아동 노동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정책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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