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미국의 베트남 관세로 타격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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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인상으로 브랜드는 더 높은 비용을 부담하거나 재고 정리 위해 일부 품목의 가격 인상해야

2025-04-03 오전 5:5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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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를 되살리고 오랜 판매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미국 스포츠웨어 대기업 나이키의 노력이 또 다른 암초를 만났다. 미국이 베트남에서 수입하는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내 생산을 장려하고 다른 국가들이 미국 제품을 더 많이 구매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새로운 관세 부과 대상 국가와 제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의 무역 흑자 규모가 1,235억 달러(180조 7,423억 원)에 달하는 베트남은 미국의 상호관세 정책이 노리는 주요 목표 중 하나다.


나이키는 베트남을 생산 기지로 삼고 있는 여러 스포츠웨어 브랜드 중 하나이며, 관세 인상으로 인해 회사는 더 높은 비용을 부담하거나 재고 정리를 위해 일부 품목의 가격을 인상해야 한다.


나이키는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2024 회계연도에 신발의 50%와 의류의 28%를 베트남에서 생산했다. 라이벌인 아디다스는 신발의 39%와 의류의 18%를 베트남에 의존하고 있어, 베트남에 대한 의존도가 나이키보다 약간 낮다.


델라웨어 대학의 패션 및 의류 연구 교수인 쉥 루(Sheng Lu)가 1월 무역 데이터를 기반으로 계산한 결과, 미국이 베트남산 신발에 부과하는 평균 관세율은 13.6%이고, 의류에 부과하는 관세율은 18.8%다.


모닝스타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스와츠(David Swartz)는 “만약 관세가 확대된다면, 나이키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키와 아디다스만 그런 것은 아니다. 브랜드들이 중국에 대한 노출을 줄이려고 노력하면서 베트남은 첨단 러닝화, 스포츠웨어, 아웃도어 의류의 허브가 되었다. 룰루레몬, 컬럼비아 스포츠웨어, 그리고 살로몬과 아크테릭스를 소유한 아머 스포츠가 베트남을 최고의 제조 국가로 꼽고 있다.


그러나 잠재적인 관세는 최근에 나이키가 시장 점유율을 잃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 발생했다. 나이키는 최근에 더 신선하고 혁신적인 것으로 간주되는 경쟁사들, 예를 들어 온(On)과 호카(Hoka)에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다.


지난 달 분기별 수익 발표에서 나이키의 최고 재무 책임자 맷 프렌드(Matt Friend)는 나이키의 수익이 다음 분기에도 계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나이키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컬럼비아 스레드니들 인베스트먼트(Columbia Threadneedle Investments)의 수석 주식 애널리스트인 마리 쇼어(Mari Shor)는 이 전망이 현재 관세를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상황이 악화되면 어떻게 될까요?”


일부 소규모의 젊은 스포츠웨어 브랜드는 베트남에 훨씬 더 많이 진출해 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신생 러닝 브랜드인 온(On)은 2024년에 신발의 90%와 의류 및 액세서리의 60%를 베트남에서 조달했다.


신발은 이미 한 켤레에 130달러(약 19만 원)에서 330달러(약 48만 원)에 판매되고 있는 고가 제품이고, 브랜드의 최고 운영 책임자인 사무엘 웽거(Samuel Wenger)는 관세가 가격을 결정할 때 고려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프리미엄 브랜드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가격을 책정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시장 조사 기관인 서카나(Circana)의 신발 산업 애널리스트인 베스 골드스타인(Beth Goldstein)은 미국에서 운동화 가격이 2019년 이후 평균 25% 상승했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생산 비용 상승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번째 행정부에서 상무부 장관을 지낸 윌버 로스(Wilbur Ross)는 대통령이 베트남과 전반적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일반 시민들이 타격을 입을 수 있는 관세를 부과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의류를 자주 구매하기 때문에 가격에 민감하다"라고  말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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