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산업, 민족주의의 압박에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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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브랜드들은 이미 적응 방법을 모색중...지리적 재조정이 핵심 전략으로 급부상

2025-03-31 오전 5:3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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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관세로 인해 럭셔리 산업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세계화는 럭셔리 산업의 확장을 이끄는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주요 시장에서 민족주의 정서가 힘을 얻고 있는 지금, 이 오랜 틀은 압박을 받고 있다. 번스타인(Bernstein)의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이러한 변화는 지정학적, 무역적 긴장 고조라는 맥락에서 이미 취약한 경제 지형을 헤쳐 나가고 있는 럭셔리 브랜드의 발전을 늦출 수 있다고 한다.


럭셔리 산업은 오랫동안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세계화에 의존해 왔으며, 전 세계의 새로운 시장에 꾸준히 진출해 왔다. 지금까지 럭셔리 분야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그로 인한 유럽의 러시아 제재에도 불구하고 회복력을 입증해 왔다. 부유한 러시아 소비자들은 걸프, 이스라엘, 스위스, 런던과 같은 대체 경로를 통해 계속해서 명품에 접근했다.


그러나 현재 미국으로의 글로벌 수출에 대한 관세가 증가함에 따라 상황이 변화하고 있다.


번스타인은 “관세가 20-25%까지 상승하면 중국의 경제 회복이 저해되고 미국의 소비자 수요가 약화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술에 대해 언급한 것처럼 200%에 도달하면 유럽의 주류 생산자들이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없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최근 ‘럭셔리의 상황’ 보고서에서 맥킨지(McKinsey)는 수입 관세로 인해 미국 럭셔리 소비가 연간 460억 달러(약 67조 6,660억 원)에서 780억 달러(약 114조 7,380억 원)로 더 감소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럭셔리 브랜드들은 이미 적응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지리적 재조정(geographical rebalancing)이 핵심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이 아직 명품에 대한 주요 관세를 부과하지는 않았지만, 많은 럭셔리 브랜드가 팬데믹 이후 시장에서의 활동을 축소했다. 코로나19 관련 제한 조치, 더 강해진 민족주의적 분위기, 둔화된 경제 성장의 조합으로 인해 여러 업체들이 한때 가장 수익성이 좋았던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줄이게 되었다.


동시에, 럭셔리 브랜드들은 미국 내 입지를 넓혀 뉴욕이나 로스앤젤레스 같은 전통적인 중심지 이외의 도시에도 매장을 열었다. 디트로이트, 세인트루이스, 내슈빌, 오스틴과 같은 지역은 이제 성장 전략의 일부가 되었다. 앞으로 럭셔리 기업들은 더 다양하고 균형 잡힌 국가 시장 조합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불가리(Bulgari)를 포함한 일부 기업들은 이미 장기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인도와 같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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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럭셔리 하우스 스키아파렐리는 2024년 말 상하이에서 임팩트 있는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번스타인이 권장하는 또 다른 전략은 스토리텔링과 전 세계적으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파트너십을 통해 현지 참여를 강화하는 것이다. 스포츠는 럭셔리 브랜드가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강력한 보편적 언어를 제공한다. 주목할 만한 예로는 LVMH의 2024년 파리 올림픽 후원과 포뮬러 1과의 10년간의 글로벌 파트너십이 있다.


해외 아웃소싱도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높은 미국 관세의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일부 기업은 미국 현지 생산을 고려할 수 있다. 특히 연방 또는 주 정부의 지원이 있는 경우 더욱 그렇다.


루이비통은 주목할 만한 사례다. 2019년, 이 브랜드는 미국 시장 전용 핸드백과 가죽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텍사스주 댈러스 근처에 공장을 열었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 방식은 '메이드 인 프랑스' 또는 '메이드 인 이탈리아'라는 주요 판매 포인트를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


미국이 럭셔리 브랜드의 최대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운데,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중국의 명품 소비가 2024년에 18-2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분기 반등에 대한 초기 기대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예상보다 더 격동적인 한 해가 될 수 있다.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들은 “2024 회계연도 실적은 주기적 수요의 개선을 확인시켜 주었다”라고 결론을 내리면서도 “그러나 최근 미국의 정치적 결정으로 전망이 훨씬 더 불확실해졌다.”라고 덧붙였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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