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조나단 앤더슨이 LVMH의 스페인 브랜드 로에베의 변혁의 시기라고 여겨지는 시기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11년 동안 일한 후 작별을 고했다.
그의 다음 행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디올로 갈 것이라는 소문이다. 로에베의 소유주인 LVMH그룹이 그에게 쏟아 부은 찬사와 그의 시그니처 라벨 JW앤더슨이 프랑스의 럭셔리 패션 거대 기업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는 사실은 그 말이 사실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최근 뎀나가 케어링이 소유하고 있는 발렌시아가에서 구찌 브랜드로 이동한 것처럼 럭셔리 거대 기업들이 더 큰 브랜드에 공석이 생길 때 작은 브랜드에서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인재를 유치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분명ㅙ 보이기 때문이다.
마리아 그라치아 치루이가 건재한 디올의 여성복 사업부에는 공식적인 공석이 없지만, 최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킴 존스가 물러난 남성복 사업부는 새로운 책임자를 찾고 있다.
이러한 추측에 대해 조나단 앤더슨이나 LVMH 모두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대신 회사 측은 지난 17일(현지시각) 조나단 앤더슨의 지휘 아래 누렸던 성장과 그로 인해 누렸던 글로벌적 인지도에 대해 언급했다.
로에베는 보도자료를 통해 “조나단은 로에베를 탁월한 성장으로 이끌었고, 장인 정신에 대한 지속적인 헌신을 바탕으로 럭셔리 패션과 문화에 대한 모던한 비전을 제시하는 선구자로서 하우스를 자리매김하게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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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가을/겨울 로에베 컬렉션 |
로에베의 CEO 파스칼 레포아브르(Pascale Lepoivre)도 “조나단 앤더슨이 로에베에서 재직한 11년 동안 보여준 독보적인 창의성과 열정, 헌신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나단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재직하는 동안 로에베는 세계적인 인정을 받으며 새로운 차원으로 성장했다. 창립 10주년을 기념하며 출시한 퍼즐 백은 진정한 아이콘이 되었고, 그가 만든 브랜드 코드는 장인 정신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그의 남긴 유산으로 계속 이어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LVMH CEO 시드니 톨레다노(Sidney Toledano) 역시 조나단 앤더슨이 이 시대 최고의 디자이너 중 한 명이이라고 언급하면서, "그의 창의력뿐만 아니라 그가 떠난 후에도 오랫동안 브랜드가 번창할 수 있도록 견고한 기반을 갖춘 풍부하고 다양한 세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해 12월 다시 한번 런던에서 열린 패션 어워즈에서 올해의 디자이너로 선정된 조나단 앤더슨은 “지난 11년 동안은 상상력, 기술, 집념 그리고 저의 무모할 정도로 야심 찬 아이디어에 ‘예스’라고 답할 수 있는 재능 있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행운을 누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저의 챕터는 이제 막을 내리지만 로에베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며, 저에게는 집과 같았던 이 멋진 브랜드가 계속 성장하는 모습을 자랑스럽게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로에베는 최근 파리 패션 위크에서 런웨이 쇼를 열지 않고 남녀 혼용 프레젠테이션을 선택했는데, 비평가들은 지난 11년 동안 그가 이룬 업적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그 성과는 단지 창의적인 것만이 아니었다. LVMH는 자회사에 대한 재무 세부 정보를 공개하지 않지만, 지난 해 10월 로에베는 2023년 실적을 발표했는데, 순이익이 62.5% 증가한 2억 730만 유로(약 3,298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매출이 8억 1,080만 유로(1조 2,899억 원)로 거의 30% 증가했고, 수익도 27.5% 증가한 7억 8,930만 유로(약 1조 2,557억 원)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은 200년 가까이 된 이 브랜드의 매출이 2024년에는 10억 유로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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