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한 ‘냄새 관리법’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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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기생충’의 한 장면 |
◇ ‘프루스트 효과’와 냄새의 기억
후각은 인간의 오감 중 반응 속도가 느린 감각으로 꼽히지만, 가장 기억력이 명확하게 남는다고 한다.
프랑스 문호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보면 홍차에 적신 마들렌의 향기에서 먼 옛날의 기억이 떠오르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러한 현상을 ‘프루스트 효과’라고 하며, 특정 냄새가 무의식적으로 과거의 기억을 소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갓 구운 쿠키의 향에서 어린 시절 어머니와의 추억을 떠올리거나, 특정 향수 냄새가 과거의 연인을 상기시키는 것처럼, 냄새는 우리의 대인관계와 기억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영화 기생충에서도 “둘이 냄새가 똑같아. 제시카 선생님한테서도 비슷한 냄새가 나는데”라는 대사를 통해 곰팡이 냄새일 뿐인 반지하 냄새가 계층을 나누는 요소로 작용함을 보여주었다.
◇ 불쾌한 체취, 당황스러운 순간들
비즈니스 자리에서 대표이사나 임원을 만날 때, 멋진 정장을 차려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상치 못한 체취로 당황스러웠던 적이 있다. 한편 연배가 있는 대표이사나 임원들의 사무실을 방문했을 때도 비슷한 경험을 했었다. 방향제로 마스킹된 공간 속에서 땀에 배인 자켓과 코트에서 나는 묵은 냄새로 미팅 내내 곤욕스러웠다.
한 번은 대리운전을 부탁한 기사분에게서 참기 어려운 냄새가 나서 추운 겨울임에도 창문을 열고 달린 경험이 있다. 사실 독자들 중에서도 술 마신 다음 날 숙취와 함께 나는 특유의 냄새 때문에 찬바람 속에서 창문을 열어두고 아내에게 핀잔을 들었던 경험이 한 두 번은 있을 것이다.
◇ 노년 체취의 원인, 노넨알데하이드
시간이 흐르면 피할 수 없는 것이 바로 노인 냄새다. 이는 지나간 세월의 흔적이자 신체가 보내는 조용한 메시지일 수 있다. 젊었을 때는 없던 체취가 나이가 들면서 심해지는 원인은 무엇일까?
주된 원인은 ‘노넨알데하이드(2-Nonenal)’라는 화학물질 때문이다. 이 물질은 피부 피지선에서 분비된 지방산이 산화되면서 생성되며, 모공에 쌓여 휘발되면서 특유의 냄새를 발생시킨다. 40대 이후 노화로 인해 피부 유익균이 감소하고 유해균이 증가하면서 노넨알데하이드가 본격적으로 생성된다.
또한 갱년기 이후의 호르몬 변화, 특히 에스트로겐 감소는 피지 분비 증가를 유도해 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 피부의 산성화와 지질 성분의 변화 역시 노넨알데하이드 생성을 촉진한다. 게다가 신진대사가 느려지고 활동량이 감소하면서 땀 분비량이 줄어들면 노넨알데하이드가 피부에 축적되면서 냄새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

◇ 체취 관리를 위한 생활습관
노년 체취를 줄이거나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물을 하루에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물은 체내 노폐물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 노폐물 배출이 원활하지 않으면 냄새가 심해진다. △기름진 음식을 적게 먹고 항산화물질이 많은 채소, 과일, 곡류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노년층은 기름진 음식을 잘 소화하지 못해 대사물질이 피부 등에 축적되면서 노넨알데하이드 생성을 촉진한다. 채소와 과일에 함유된 항산화 성분 피토케미컬은 피지 속 지방산 산화를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매일 샤워하며 회음부, 겨드랑이, 발가락 사이, 귀 뒤를 꼼꼼하게 씻는다. 귀 뒤는 악취가 가장 심한 부위 중 하나이므로 특히 신경 써야 한다. △햇볕 아래서 산책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은 살균 효과가 있으며, 적당한 운동은 땀 배출을 증가시켜 노폐물 제거를 돕는다.
생활습관 외에도 적절한 의류 선택과 탈취 제품을 활용하면 냄새 관리에 도움이 된다.
△땀을 잘 흡수하고 건조가 빠른 기능성 속옷을 착용하면 체취 예방에 효과적이다. △알루미늄 클로로하이드레이트 성분이 포함된 데오드란트, 항균 바디워시, 콜로니아 스프레이 등을 사용하면 냄새 중화를 도울 수 있다. △입냄새도 체취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구취 제거 성분이 포함된 치약, 혀 클리너, 가글 사용 등이 도움이 된다. △피부 보습제를 꾸준히 사용하면 피부의 건조를 막아주며, 탄닌 성분이 포함된 화장품은 냄새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체취가 심할 경우 특정 질환의 신호일 수도 있다. 단내는 당뇨병 가능성을, 비린내는 신장 질환 또는 간 질환 가능성을, 시큼한 냄새는 위장 장애 가능성을, 암모니아 냄새는 신장 기능 저하 가능성을 의미할 수 있다.
◇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한 자기 관리
패션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외모뿐만 아니라 건강한 자기 향 관리도 필수적이다. 웰에이징(Well-aging)이 중요해지는 시대에 점점 장·노년층의 업무 활동이 활발해지는 만큼, 체취 관리가 대인관계와 비즈니스 성공에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자신의 건강을 지키고, 주변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는 자기 관리를 통해 보다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곽재우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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