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노력 전혀 없어” 신성통상 소액주주들 뿔났다
가+
가-
소액주주모임, 사측에 2차 주주제안…“공개매수價 4215원은 돼야” 주장

2025-03-19 오후 3:04:24

‘상법개정안’ 국회 통과로 주주제안 힘 받나…신성통상 상장폐지 급제동




Image
‘상법개정안’이 지난 13일 국회를 통과하면서 투명하지 못한 방식으로 소액주주를 무시하는 신성통상의 상장폐지 시도에 급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신성통상이 상장폐지를 위한 1차 공개 매수 이후 수개월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소액주주들의 주주제안을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신성통상 밸류업을 위한 주주모임(이하 주주모임)에 따르면 주주모임은 이달 중 2차 주주제안에 나설 계획이다.


주주모임은 지난해 10월 내용증명을 통해 공개매수가 상향 혹은 소액주주 특별배당, 이를 상정하기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요구했지만 6개월이 다다른 현재까지 신성통상 측에서 아무런 답변이 오지 않아 본격적인 행동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권계환 주주모임 대표는 “(1차 내용증명 당시) 신성통상 측에서 답변기한 동안 아무런 입장 표명이나 전화 한통 없었다”며 “현재까지 자진 상폐를 시도하면서 1차 공개매수 이후 6개월 동안 일절 답변도, 회사 밸류업을 위한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고 있는데 도대체 무슨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묻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주주모임은 지난 12일부터 임시주총 요구 및 주주제안을 위한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그 일환으로 소액주주플랫폼 ‘액트’에서 비용 모금활동을 진행 중인 주주모임은 현재까지 목표금액 1000만원의 50% 수준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신성통상 주식의 5.26%에 해당한다.


현재 신성통상 지분은 오너 일가가 83.87%를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5% 이상 소액주주들이 뜻이 모인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는 대학생부터 30~40대 직장인, 자영업자 등 다양한 이들이 모금활동에 참여하면서 신성통상 밸류업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방증이다.


권 대표는 “신성통상은 매년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기고 유보금 또한 시총보다 높은 3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유보금을 자기네 주머니 용돈처럼 생각하는 것도 파렴치 하지만, 공개매수 후 상장폐지 한다는 발상이 어불성설이라는 것은 소액주주도, 정치계 의원들도 다 아는 사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주모임은 임시주총과 함께 4215원 수준으로 공개매수價 상향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주당순가치가 3600원 이고, 여기에 25% 프리미엄 할증을 더한다면 소액주주들에게 보상한다는 차원에서 4215원이 무리한 제안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처럼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거세지만 신성통상 측은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으로 알려져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주주모임에서 첫 내용 증명을 보냈을 당시 답변 기한 15일이 지난 후에도 묵묵부답 말이 없던 신성통상은 주주모임 측에 “관련해 전달할 내용이 없다”는 말만 반복한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는 이같은 신성통상의 안하무인식 행보가 패션업계 전반의 주식 저평가를 야기시킬 소지가 있는 것으로 보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는 올해 초 더네이쳐홀딩스가 총 21만 6216주를 장내 취득함과 동시에 2025년 배당 확대 및 자사주 소각을 검토하는 것과는 사뭇 다른 행보다. 감성코퍼레이션 역시 지난해 말 공시를 통해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개년 기업가치 제고안을 발표했다. 휠라홀딩스는 지난해 500억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했고, 올해도 동일한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알린 바 있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패션시장 한파로 패션기업 주가의 저평가가 이어지고 있어 밸류업 노력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고 기업가치 하락을 막는 것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신성통상의 역주행으로 패션기업들이 ‘코리아디스카운트’ 오명을 뒤집어쓰지는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소액주주의 의견을 무시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기업의 투명성을 저해하고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게 만드는 단초가 된다”며 “소액주주도 기업의 중요한 구성원이기 때문에 이들의 권리를 무시하는 것은 윤리적인 경영방식에 어긋나는 반기업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3일 국회에서 기업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기존 회사에서 회사와 주주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신성통상이 소액주주들의 제안을 마냥 거절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상법개정안 통과로 지배주주의 이익 극대화를 위한 행위들이 제한되고 소액주주들의 피해를 막을 제도적 장치가 법적으로 마련됐기 때문이다. 법안 통과와 별개로 법안 발효는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정치권에서도 코리아디스카운트 주범으로 신성통상을 지목하고 있는 만큼 신성통상은 현 상황을 직시해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국회에서 통과된 상법개정안은 단순히 주주권 강화를 위한 주주 중심주의가 아니라 한국 자본시장이 선진화 되고 정상화 되기 위한 필수적이고 역사적인 전환점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개정안을 통해 주식회사 이사의 의사 결정 과정에서 일반 주주 권익이 충분히 고려되고, 주식 시장 전반의 투명성과 신뢰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Image
염태순 신성통상 회장










김우현 기자
whk59@naver.com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메이비원(주) | 대표:황상윤 | 개인정보보호책임자:신경식
사업자등록번호:206-81-18067  | 통신판매업신고:제2016-서울강서-0922호
TEL 02)3446-7188  |  Email : info@fi.co.kr
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1길 6 (마곡동 790-8) 메이비원빌딩
Copyright 2001 FashionInsight co,.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