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G) |
|---|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에서 열린 '윤리적 럭셔리 서밋'에서 선보인 빅터 클라벨리 에어리언 룩
|
2019년 프랑스계 미국인 엠마뉴엘 리엔다(Emmanuelle Riend)가 설립한 비건 패션 위크(Vegan Fashion Week)가 새로운 모습과 새로운 이름인 '윤리적 럭셔리 서밋(Ethical Luxury Summit)'으로 새롭게 변신한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처음 개최된 이 행사는 지난 10일과 12일(현지시각) LA 다운타운의 캘리포니아 마켓 센터에서 열렸다.
엠마뉴엘 리엔다는 "윤리적 럭셔리 서밋은 비건 패션 위크의 전환점이자 큰 진화를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녀는 ”6년 전만 해도 비건 패브릭이나 지속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은 없었다. 나의 개인적인 여정, 신진 디자이너들과의 만남, 그리고 재활용 동물 섬유와 윤리적으로 생산된 소재의 사용에 대한 대화가 행사를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되었다. 오늘날 우리는 윤리적인 패션을 포함하도록 행사를 확장하고 있다. 이 새로운 접근 방식은 이제 패션 하우스와 럭셔리 브랜드로부터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새로운 문을 열어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골든 아워 패션쇼”에는 팟캐스터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제이 셰티(Jay Shetty), 배우 리차 무르자니(Richa Moorjani), 노르웨이 왕자이자 샤먼인 듀렉 베렛(Durek Verrett), 프랑스 배우이자 예술가인 로맹 브로(Romain Brau), 스타일리스트인 필립 우터(Philippe Uter) 등 많은 게스트가 참석했다.
파리의 에콜 뒤페레(Ecole Duperre) 응용예술학교는 학교를 졸업한 두 젊은 디자이너의 컬렉션을 선보이며 행사를 시작했다. 에콜 뒤페레의 패션 및 이미지 연구 책임자인 마티유 부아르(Mathieu Buard)는 “우리 학교의 참여는 호기심과 지속 가능한 패션에 대한 우리의 관심, 즉 우리 학교의 DNA와 관련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학교에서는 우리가 생태와 지속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하기 전부터 오랫동안 재활용 소재를 사용해 왔다. 이 주제는 우리 교육 프로그램의 핵심이며, 특히 창의적이고 디자인적인 과정의 핵심이다."라고 덧붙였다.
 |
|---|
| 로스엔젤리스 다운타운에서 열린 윤리적 럭셔리 서밋에서 선보인 에콜 뒤페레의 가이 샤생 패션 쇼 |
400명의 관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디자이너 빅터 클라벨리(Victor Clavelly)의 변형된 실루엣은 외계인에 대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로스앤젤레스 관객을 매료시켰다. 몇 달 전 릭 오웬스와의 특별한 깃털 부츠 콜라보레이션으로 주목을 받은 클라벨리는 뾰족한 어깨 패드, 픽셀화된 상의, 외계인의 해부학적 구조를 연상시키는 긴 손으로 강조된 식물 프린트 점프수트를 선보였다.
그 뒤를 이어 또 다른 재능 있는 디자이너인 가이 샤생(Guy Chassaing)이 쇼를 선보였는데, 그는 에콜 뒤프레 학교를 졸업했고, 지금은 알라이아 패션 하우스의 일원이 되었다. 가이 샤생은 “재활용에 대한 열망과 넝마, 조각, 스카프를 이용해 옷과 의상을 만들어 내던 할머니에게서 영감을 받은 여덟 가지 볼륨감 있는 실루엣”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것은 실크 오간자에 하나하나 바늘로 꿰맨 양모 조각으로 만든 나의 컬렉션의 시작점이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기법으로, 드레스 하나를 만드는 데 250시간 이상의 작업이 필요하지만, 새로운 질감과 직물로 새로운 창작물을 구성할 수 있는 방법이다.”라고 덧붙였다.
쇼의 두 번째 부분에서는 모로코와 캘리포니아에 대한 찬사를 담은 매우 화려한 컬렉션으로 모로코 패션 집단 라벨 우에드(Label Oued)가 등장했다. 미나 비네빈(Mina Binebine), 나디아 첼라우이(Nadia Chellaoui), 유세프 드리시(Youssef Drissi), 안젤린 당겔서(Angeline Dangelser) 등 4명의 디자이너가 공동 제작하고, 원단 제공업체인 발망과 협력하여 제작한 매니페스토 컬렉션이다.
 |
|---|
| 라벨 우에드 컬렉티브가 모로코 디자이너 4명이 공동으로 만든 첫 번째 쇼를 선보였다. |
파리의 명품 브랜드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현재 카사블랑카에 기반을 둔 안젤린 당겔서 “2023년부터 라벨 우에드는 모로코 디자이너들을 한데 모아 국제 무대에서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녀는 “전통적인 노하우 외에도, 우리는 직원들이 섬유 혁신에 관심을 갖고 패스트 패션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도록 장려한다. 발망과 서블리웨어와 같은 섬유 제조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모로코의 상징을 차용하고 캘리포니아의 코드를 활용하는 이 독창적인 컬렉션이 탄생했다.”
이 행사와 함께 윤리적 럭셔리 서밋은 럭셔리와 윤리적 패션의 관계를 탐구하는 6개의 원탁 회의와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논의된 주제에는 <윤리적 패션이 새로운 럭셔리인가?>, <AI, 패션 테크, 그리고 럭셔리 상품의 투명성>, <모던 럭셔리에서 장인 정신과 문화 유산의 역할> 등이 포함되었다.
또한 이 행사는 20여 개의 인터내셔널 브랜드와 에티컬 디자이너를 초청하여 디자이너 갤러리에서 그들의 컬렉션과 스토리를 선보였다. 그 중에는 영국 디자이너 아나 타나카가 설립한 업사이클링 브랜드인 타나카(Tanaka)와 카터 웨이드(Carter Wade)가 선인장이나 사과 섬유로 만든 가방 등 로스앤젤레스에서 만들어진 브랜드도 있었다.
 |
|---|
| 로스앤젤레스 윤리적 럭셔리 서밋 디자이너 갤러리의 아나 타나카 부스 |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홍보 사무소 메종 프리베(Maison Privee)의 대표를 맡고 있는 드 플로렌시오(De Florencio)는 니노 쿠트라로(Nino Cutraro)가 설립한 '록스타, 스트리트웨어, 미래지향적' 브랜드를 공개했다. 이 브랜드는 로스앤젤레스의 멜로즈 트레이딩 포스트(Melrose Trading Post)에 몰려드는 틱톡 사용자들과 인플루언서들이 선호하고 있다.
완전히 다른 장르의 파리 꾸띄르 아뜰리에인 '아틀리에 7474(Atelier 7474)'와 그 설립자인 오드리 게슈비트(Audrey Geschwind)가 수프라 VIP 작품을 선보였다. 파리 오페라를 위한 의상과 의상을 제작하고, 발망에서 로에베에 이르기까지 럭셔리 브랜드와 협업하고, 리한나, 아리아나 그란데, 레이디 가가와 같은 세계적인 스타들을 위한 의상을 제작하는 데 익숙한 디자이너가 로스앤젤레스에서 전통적인 투투를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였다.
오드리 게슈비트는 “우리는 라스베이거스에서 막 돌아왔다. 라스베이거스 마술 박람회에 참가해 독특한 의상을 선보였다. 남성용 리버스 튀튀라고 할 수 있는데, 각 작품 하나를 완성하는 데 100시간 이상의 수작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미국은 회사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에, 윤리적 럭셔리 서밋을 통해 재고 처리를 위해 만든 모듈식 주얼리 드레스 컬렉션을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
| 아틀리에 7474의 리버스 튀튀 |
아틀리에 7474에서 몇 걸음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탈리아 신발 브랜드 징갈레스(Zingales)가 비건 리슐리에와 더비 모델을 공개했다. 브랜드 창립자이자 채식주의자인 빈센조 징갈레스(Vincenzo Zingales)는 “미국 시장은 우리 회사의 발전에 매우 중요하며, 특히 비건 신발에 개방적이다. 우리 신발은 PVC가 없는 초극세 섬유로 제조된 미래지향적인 대체 스웨이드로 만들어졌다. 심지어 비브람 밑창도 90%가 석유 화학 물질이 아닌 천연 재료로 만들어졌으며, 색상도 천연 색소로 만들어졌다.”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 매직쇼 주관사인 MMGNET 그룹의 지원으로 개최된 윤리적 럭셔리 서밋의 첫 번째 행사는 캘리포니아 마켓 센터 옥상에서 열린 모금 행사로 마무리되었다. 이 행사에서는 프랑스 출신의 파티시에 프랑수아 도비네가 만든 칵테일과 비건 스낵이 참석자들을 즐겁게 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