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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레거시 남성복' 시대가 저물고 있다.
그동안 남성복 시장 매출 상위권에 랭크돼온 신성통상의 '지오지아' '앤드지' 브랜드와 형지I&C의 '본' 브랜드 등이 맥을 추지 못하고 대책없이 주저앉고 있기 때문이다. 탄핵 정국 이후로 패션소비 시장이 최악의 보릿고개를 맞고 있다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남성복 시장은 핵폭탄을 맞은듯 심각한 상황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90% 세일을 해도 매장에 고객 발길이 썰렁하고, 온라인 매출도 언발에 오줌누기 식이란 자조 섞인 농담이 나올 정도다.
지난 2월 남성 캐릭터 브랜드 매출 실적은 '지오지아'가 전년 동월대비 무려 -25.5% 감소한 61억원을 기록했으며, '앤드지'는 -23.8% 줄어든 44억원을 기록했다. 또 '커스텀멜로우'는 전년 대비 14.8% 감소한 33억원을 기록했고, '본' 역시 -15.2% 줄어든 15억원의 매출에 그쳤다.
다만 가성비 있는 남성복 브랜드로 잘 알려진 'STCO'가 작년 2월 46억원보다 소폭 감소한 45억원의 매출로 저력을 보여줬고, 신원의 '지이크'와 '파렌하이트' 역시 각각 44억원, 28억원의 매출로 작년 2월과 비교해 대동소이한 실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러한 가운데 유일하게 매출이 증가한 '지오송지오'의 선전이 눈에 띈다. 지오송지오는 유통망이 41개로 상위 랭킹 브랜드 중 가장 적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매출이 전년 동월대비 12.1% 증가한 25억원의 매출을 올려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오송지오의 돋보이는 성과는 갈수록 양극화가 심해지는 시장 상황에서 창의적인 상품력과 스토리가 있는 마케팅 전략으로 자신만의 존재감을 뚜렷하게 어필한 것이 주효했기 때문”이라며 “차별화된 디자인과 한 발 앞선 트렌드 반영, 고객이 신뢰하는 일관된 가격정책 등이 브랜드 경쟁력으로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현 기자
whk5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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