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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가을/겨울 톰 포드 컬렉션 |
파리 패션 위크의 두 가지 큰 데뷔 행사 중 하나인 제냐 그룹은 지난 5일(현지시각) 하이더 애커만의 첫 번째 데뷔 컬렉션을 선보이며 톰 포드를 효과적으로 재출범시켰다. 그리고 컬렉션에 대한 배심원단의 초기 반응은? 대박이었다.
파리 중심부에 위치한 중간 크기의 쇼 공간인 파빌롱 방돔(Pavillon Vendome)은 프로이센풍의 회색 거울 벽으로 꾸며진 연회장 좌석과 3개의 런웨이가 있는 공간으로 세계 패션계의 유명 인사들이 모였다.
데뷔 쇼를 선보인 톰 포드의 새로운 지휘자 하이더 아커만(Haider Ackermann)은 “이 일을 시작한 첫날부터 어떻게 쇼를 연출할지 알고 있었다.”라며 자신감 넘치게 말했다.
패션 쇼 시작 전부터 분위기가 고조되었다. 시조 디자이너 톰 포드는 어둠 속에서 마지막 순간에 등장해 미국 배우 자레드 레토와 미국 <보그> 편집장 안나 윈투어 사이에 앉았다.
18개월 전, 그의 전 오른팔인 피터 호킨스가 톰 포드 브랜드의 디자이너로 데뷔했을 때, 톰 포드는 패션 쇼장에 나타나지도 않았다. 피터 호킨스가 <뉴욕타임즈>의 기사에서 포드에 대해 신중하지 못한 비판을 한 후, 마지막 순간에 참석을 취소했기 때문이다.
하이더 아커만는 매우 신중하게 쇼를 준비했다. 그리고 그의 컬렉션은 훨씬 더 강력했다. 물론 아커만의 자존심은 비록 그가 덜 부지런한 디자이너 중 한 명이라는 평판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거짓 겸손으로 인해 흠이 생긴 적은 없었다. 쇼가 시작되기 전 침대에서 톰 포드 광고에 싸인 <타임즈>를 읽고 있는 자신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그의 결정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모두가 좋아요를 클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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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가을/겨울 톰 포드 컬렉션 |
그는 하이퍼-아이론 처리된 가죽을 가공한 듯한 룩과 약간의 반항적인 느낌을 곁들여 쇼를 시작했다. 여성들을 위한 날렵한 퍼펙토, 남성들을 위한 바이커 재킷, 록스타를 위한 가죽 상의와 어울리는 레딩코트, 팜므파탈을 위한 외과 의사 코트 등 모든 룩이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하게 재단되었다.
그는 터프한 소녀들을 위한 울 뱅커 수트, 실리콘 밸리의 유니콘 양성가들을 위한 양면 드레싱 가운도 만들었다. 그의 최고의 테일러링은 안전핀으로 고정하고 흰색 실크 장미로 마무리한 모헤어 더블브레스트 포프 재킷이었다.
메이크업은 창백하고 음산한 스파이로 연출했고, 분위기는 요한 요한손의 '굿 나잇, 데이'가 흐르는 모던한 히치콕 사운드트랙으로 무드 있게 연출했다. 피날레 인사를 위해 하이더 아커만은 톰 포드의 DNA를 너무 경건하게 표현한 듯 능숙하게 옷을 입었다. 하이더 아커만의 시그니처 쇼를 열 번 이상 본 사람들은 그가 훨씬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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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날레 인사를 하는 하이더 아커만 |
하이더 아커만의 톰 포드 데뷔 쇼는 강력한 메시지였으며 제냐에게 매우 필요했다. 이탈리아 럭셔리 그룹이 톰 포드 패션 하우스의 미래에 매우 큰 베팅을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톰 포드의 패션 및 액세서리 부문에 대한 20 년 라이선스에 약 1 억 5 천만 달러를 지불했지만 눈에 띄게 수익성이 없었다. 훨씬 더 큰 뷰티 및 향수 사업은 에스티 로더가 소유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볼 때, 이번 컬렉션은 아주 훌륭하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디자이너의 후광 덕분에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톰 포드의 하이더 아커만이 성공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미래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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