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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웰패션 부진에 폰드그룹을 신설하고 패션사업부를 분할했지만 작년 3분기부터 실적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
대명화학그룹의 패션 사단에 균열이 생기는 조짐이 보인다. 대명화학이 그리는 패션전문기업 사단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코웰패션과 폰드그룹의 성장세가 뒷걸음질 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코웰패션은 주요 브랜드와의 라이선스 계약 종료 이후 실적 내리막을 걷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마, 아디다스 등 유력 스포츠 브랜드와의 라이선스 계약이 종료되면서 매출 감소에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이에 따라 코웰패션의 실적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코로나 시기인 2021년 67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가파르게 성장했던 코웰패션은 2022년 8220억원 규모로 전년대비 21.96% 정점을 찍은 후 2023년 8080억원으로 3년만에 성장세가 꺾였다.
수익성은 더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2021년 924억원을 기록했던 영업이익은 2022년 390억원으로 57.73% 감소했으며, 2023년 344억원으로 전년대비 11.83% 더 추락했다.
대외적으로는 주요 브랜드들의 라이선스 만료가 결정적 요인으로 꼽히지만 내부적으로 대명화학그룹 사단 내 컴퍼니빌더 기업들의 조직 및 브랜드 정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거론된다.
사정이 이렇자 대명화학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코웰패션은 2015년 대명화학이 지분 51%를 사들이며 최대주주로 올라선 대명화학의 관계사다. 대명화학의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받으며 성장했지만 최근 실적 부진으로 반등 모멘텀이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코웰패션은 OEM 사업 벤더 역할을 맡으면서 주요 브랜드들의 공급망 역할을 하며 대명화학그룹의 패션 사단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수 있는 밑바탕 역할을 맡았지만 코웰패션의 실적 부진으로 일선에 있는 브랜드들의 SCM 체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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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웰패션, 폰드그룹에 패션사업부 분할…경쟁력 확보는 ‘글쎄’
지난해 대명화학은 코웰패션의 패션사업부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묘수로 폰드그룹을 신설하고, 여기에 패션사업부를 분할하는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여전히 성장성에는 의문이 남는다.
폰드그룹은 지난해 스파이더 브랜드를 전개하는 브랜드 유니버스와 화장품 해외 유통사 모스트를 인수하며 외형을 빠르게 확장했음에도 낮은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어 고민이 깊다.
코웰패션으로부터 독립해 출범할 당시 폰드그룹의 주가는 최고 1만1180원을 기록하는 등 9000원대를 웃돌았지만, 이후 우하향 흐름을 보이면서 5000원대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며 정체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폰드그룹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3배다. 회사의 시가총액이 장부가를 밑돌 정도로 저평가됐다는 의미다.
폰드그룹은 지난해 2월 코웰패션에서 패션사업부를 분리한 대명화학 계열사로 대명화학이 53.71%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코웰패션 성장에 발목을 잡은 패션기업들까지 함께 가져오면서 부채비율이 높아져 암초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3분기 폰드그룹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폰드그룹의 부채 총계는 1742억원으로 자본 대비 부채비율이 84%에 달한다. 분할 1년도 채 되지 않아 실적도 꺾였다. 3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12.42% 감소한 726억원으로 집계된다. 영업이익은 53억원으로 51.42%가 줄었다.
지난해 패션시장 한파와 맞물려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방증이다. 특히 경쟁 SPA 브랜드와 온라인 기반 브랜드들의 전방위 공세 속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해외 브랜드 라이선스 비즈니스가 내리막을 걸으면서 폰드그룹의 경쟁력도 함께 위기를 맞은 것으로 보인다”며 “수퍼드라이, 스파이더 등 여러 브랜드들의 라이선스를 국내 전개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패션시장 업황 부진과 맞물려 올해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 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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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명화학그룹 패션 사단 계열사가 모여 있는 판교디지털센터(PDC) 전경 |
서재필 기자
sjp@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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