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가 쏘아올린 ‘허위광고’ 브랜드 적발…타기업도 자발적 변화 나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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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혼용률 허위기재 42개 브랜드 165개 상품 추가 적발해 제재…작년 12월부터 매월 경과 보고

2025-02-12 오전 10:3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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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딩 혼용률 허위기재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 소비자가 매장의 패딩을 둘러보고 있다.



무신사가 패션 업계의 ‘혼용률’ 이슈와 관련해 적극적인 대처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최근 또 다시 전수 검사를 통해 추가로 40여개 브랜드의 문제 행위를 적발해 제재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신사는 지난해 말부터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허위과장광고 문제에 대해 사실상 유일하게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선제적 조치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무신사의 조치가 알려진 이후부터 일부 기업들이 입점 업체를 상대로 품질 확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영향으로 볼 수 있으나, 여전히 대다수 온라인 쇼핑 중개업체들은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업계의 전향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신사는 오늘(12일) 뉴스룸을 통해 지난 1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다운 및 캐시미어 소재 상품에 대한 전수 검사 결과, 42개 브랜드 165개 상품에 대해 문제를 확인해 제재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무신사와 29CM 플랫폼 내에서 상품명과 상세 페이지 정보란에 다운과 캐시미어 소재에 대해 허위 내용을 적시한 문제로 무신사의 안전 거래 정책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신사에 따르면 상품 단위 기준 7968개 중 현재까지 시험 성적서가 제출된 비율은 약 87% 수준이다. 나머지 상품들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조사를 거칠 경우 문제가 발견된 상품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앞서 무신사는 지난해 12월 일부 입점 브랜드 상품 중 다운 혼용률 오기재 문제를 발견한 이후 뉴스룸을 통해 이달 초까지 12회에 걸쳐 전수 조사의 진행 상황을 상세하게 공개해오고 있다. 문제가 발견된 브랜드와 상품명을 정확히 밝히면서 고객들이 해당 상품을 구입하지 못하도록 사전 예방하겠다는 취지다.


무신사는 지난 4일 올린 뉴스룸 게시물을 통해 “무신사 외에도 다수의 브랜드 편집샵, 패션 플랫폼, 온라인몰 등에서 문제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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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가 패션업계의 혼용률 이슈와 관련 가장 적극적인 대처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무신사의 지적 이후 해당 상품은 국내 모든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상 무신사가 총대를 메고 문제가 있는 상품을 알려주면 다른 플랫폼들이 문제 상품 명단을 확인해 사후약방문 격으로 판매 중단 조치만 내린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무신사의 적극적인 행보에 대한 고객과 패션 업계 전반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통 플랫폼 중 전향적인 자세로 나선 곳도 나오고 있다는 전언이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입점 패션 업체들에게 공인 시험 성적서 자료 제출을 의무화했으며, 오픈마켓을 운영 중인 네이버도 스마트스토어 입점 업체를 대상으로 패션 의류잡화 상품에 대해 허위정보 및 속성 오기입 상품의 경우 즉시 제재하고 퇴점 처리한다고 모니터링 강화 정책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여전히 패션 플랫폼, 종합 이커머스 쇼핑몰 같은 업체들은 소극적 대응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이들은 무신사가 지난 4일 밝힌 혼용률 허위 기재 브랜드 7개 상품에 대해 뒤늦게 품절 처리를 취했으나, 이날 추가로 공개된 42개 브랜드 상품에 대해서는 여전히 판매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상 무신사의 선제적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뒤늦은 ‘사후 조치’에만 급급하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현실적으로 입점 브랜드가 수 천여개에 달하는 대규모인 데다 위탁중개 방식으로 상품 재고를 직접 관리·보관하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통신판매중개업체가 판매 중인 상품의 품질 검수를 100% 가깝게 선제적 대응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신사는 통신판매중개업자의 의무와 책임에 한계를 두지 않겠다는 자세로 이번 혼용률 이슈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무신사 입장에서도 문제가 된 브랜드의 판매 중지와 퇴점 등으로 상품 판매량 자체가 줄어들 경우 자칫 매출 감소라는 손해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오히려 소극적인 태도의 다른 기업과 차별화에 나섬으로써 ‘신뢰 회복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란 분석이다.


상황이 이렇자 국내 패션 및 유통 업계가 고객 신뢰와 건전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라도 다른 기업들도 적극적인 태도로 동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힘이 실리고 있다. 나아가 민간 차원에서 개별 기업 단위로 대응하는 것을 넘어 정부, 학계 등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주체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적극 개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당사의 혼용률 전수 검사가 신호탄이 되어 패션 업계에 건강하고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길 희망한다”면서 “문제가 된 상품을 동일하게 판매한 타 중개업체에서도 이번 기회를 계기로 건강한 패션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움직임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김우현 기자
whk5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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