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디자이너 박소희와 피터 둘라르트 |
2025 S/S 파리 오뜨 꾸뛰르 위크((Paris Haute Couture Week)의 마지막 날은 실험과 혁신이 대세였다. 지난 1월30일(현지시각) 한국의 박소희(28세)와 네덜란드의 피트 둘라르트(35세)와 같은 신예 디자이너들이 피날레를 장식하며 주목을 받았다. 미스 소희(Miss Sohee)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박소희는 이 행사의 공식 캘린더에 게스트로 참여해 성공적으로 자신의 첫 번째 파리 오뜨 꾸뛰르 위크 쇼를 소화했다. 미스 소희와 피트 둘라르트(Peet Dullaert)는 대조적인 스타일이 특징인 2025년 봄/여름 컬렉션을 공개했다.
 |
|---|
| 미스 소희의 2025년 봄/여름 오뜨 꾸뛰르 컬렉션 |
먼저 미스 소희의 꾸뛰르 쇼는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았다. 런던에 기반을 둔 한국인 디자이너 박소희는 파리에서 두 번의 쇼를 선보인 바 있으며, 2022년 2월 밀라노 패션쇼에서 돌체앤가바나의 지원을 받아 큰 성공을 거두었다. 파리에서 그녀는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포조 디 보르고(Pozzo di Borgo) 궁전의 화려한 홀과 장엄한 샹들리에 아래에서 시대와 대담한 실루엣이 환상적으로 어우러지는 마법 같은 세계에 관객들을 초대했다.
미스 소희의 숙녀들은 반짝이는 컬러풀한 크리놀린 드레스, 진주로 반짝이는 새틴 쉬어드레스, 긴 트레인이 크리스털과 스팽글로 장식된 시골 풍경이 수놓아진 코트 등 화려한 무도회에 참석할 준비를 마친 듯했다. 마치 베니스 카니발에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보티첼리의 비너스는 미스 소희에게 큰 영감을 주었던 것 같다. 그녀의 컬렉션에서 가리비와 조개는 핵심 요소 중 하나였다. 코르셋 뒤쪽에서 부채처럼 펼쳐진 커다란 조개껍데기가 길고 옅은 분홍색 실크 스커트로 이어졌다. 다른 곳에서는 조개껍데기가 파이썬과 악어 가죽으로 만든 짧은 뷔스티에 드레스 두 벌로 엉덩이를 감싸거나, 진주로 장식된 튤 소재의 상의에 자수로 수놓은 보석으로 장식된 긴 뷔스티에의 길이를 더했다.
작은 무늬가 수놓아진 조개껍데기가 실크 공작 드레스에 등장했고, 은색 주름진 천에 수놓은 조개껍데기가 판토마스 스타일의 검은 벨벳 점프수트 위에 마이크로 후드 재킷으로 변신했다. 허리 둘레에는 흰 진주가 두 줄로 드리워져 있었다.
미스 소희의 캣워크 모델들은 레이스 점프수트, 미니 스커트, 끈이 달린 허벅지 높이 부츠 등 좀 더 현대적인 의상을 입었는데, 너무 화려하거나 사치스러워 보이는 것은 없었다. 디자이너 박소희는 런던 센트럴 세인트 마틴스에서 공부한 후 2020년에 자신의 브랜드 '미스 소희'를 설립했으며, 그녀의 고객 중에는 카디 B와 벨라 하디드 같은 유명 셀러브리티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
|---|
| 피트 둘라르트의 2025년 봄/여름 오뜨 꾸뛰르 컬렉션 |
파리에 거주하는 네덜란드 디자이너 피터 둘라르트(Peet Dullaert)는 정확히 1년 전 파리 오뜨 꾸뛰르 위크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건 작품을 선보였다. 세 번째 참가한 파리 쇼에서 그는 화려한 룩과 일상적인 룩을 나란히 배치했다. 예를 들어, 수트과 바지 세트 또는 검은색 트위드 맥시 코트(뒷면의 소매, 주머니, 단추를 뒤집어 착용할 수 있어 이브닝 드레스로 변형 가능)가 그것이었다.
피터 둘라르트의 꾸뛰르 룩은 신축성 있는 타이트한 소재의 바디수트와 플레이수트로 만들어졌으며, 여기에 기하학적인 패턴의 보석 자수가 장식된 길고 투명한 플레어 스커트를 더하거나, 몸에 직접 드레이프 처리된 실크 소재로 만들어 모델의 움직임을 자유롭게 해 주었다. 특히 브랜드에서 개발한 주름 방지 고기능성 소재를 사용하여 자유로움을 한층 더 강조했다.
다른 의상들은 얇은 술에 스팽글이나 크리스털을 촘촘히 박아 넣거나, 흰색과 검은색의 투명한 얇은 명주 그물, 태피터, 반짝이는 다른 실크 소재로 장식했다. 피터 둘라르트의 의상은 흐르는 듯한 볼륨과 실루엣이 특징이지만, 어깨를 드러내거나 드레스의 다리 부분을 길게 잘라내는 등 의상 구조에 과감하게 개입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